제 2장. 투자를 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애플의 전기차 진출. 그리고 기아차의 애플카 생산협상

프로여행러 2021. 2. 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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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주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애플의 전기차 진출과 최근 기사화 되고있는 기아차의 애플카 생산 협상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애플, 전기차시장에 뛰어들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현재까지 애플이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공식적인 내용은 없습니다. 현재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을 종합해보면 1) 애플은 2024년안에 애플카를 생산할 계획이며 2025년 출시가 목표가 될 것이며, 2) 이를 위해 TSMC를 통해 차량에 들어갈 인공지능(AI) 칩 생산을 논의하고 있고, 3) 생산을 위해서 현대차, 기아차를 포함한 기존 차량업체외 논의중 이라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물론, 이 역시도 기사상으로만 전해진 내용이고 공식적 발표는 아닙니다.

이미 2014년부터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 '타이탄'을 진행하는 등 예전부터 애플의 전기차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생산하고도 남을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아무 소식이 없다가 지난해 말부터 생산설이 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다만, 애플의 경우 신제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특별한 발표를 안하는 회사인 만큼 전 세계 언론도 그렇고 여기저기서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애플의 전기차 시장의 경쟁력은?

현재 모든 전기차업체들이 애플의 전기차 진출에 대해서 행보를 주시하고 있을 정도로 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출은 시장의 판도를 뒤엎을만한 뉴스입니다.

작년 전기차 점유율 1위는 테슬라입니다. 실제 테슬라의 2020년 전기차 판매량은 49만 9550대로 전세계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폭스바겐, 르노, 현대차 순으로 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경우 다른 자동차 시장(수소, 내연기관 등)과 가장 다른점은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당장 현재 1위인 테슬라 역시 완성차를 만든 회사가 아니었다는 점, 그리고 탑 10에 들어가는 중국 회사들(BYD, 지리)만 보더라도 전기차시장은 일반 차량시장과 다르게 진입이 용이합니다. 이는 내연기관을 직접 개발하지 않아도 된다는 부분이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소니나 다이슨 등 전자제품에 기술력을 가진 회사들이 진출시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단, 전기차 역시 다른 진입 장벽이 존재합니다. 바로 소프트웨어입니다.

테슬라(좌), 현대(우) 전기차 실내

 

전기차의 경우 모든 자동차의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묶을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닙니다. 스마트폰을 통한 자동차 기능제어가 가능하고, 자율주행 등 차량의 기능 역시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묶을 수 있습니다. 이 점이 테슬라가 전기차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유이기도 한데, 다른 완성차 업체에 비해 소프트웨어의 완성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테슬라의 경우 자동차의 기능적인 부분을 아예 소프트웨어로 담아서 중앙에 17인치에 달하는 터치스크린을 장착하고 이를 통해 자동차의 모든 기능을 제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점은 애플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일맥상통합니다. 애플 제품들을 써보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뽑는 애플의 강점은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입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와 같은 확장성과 범용성은 떨어지지만 아이폰과 맥북의 OS는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서 강점을 가질거라고 예상하는 부분입니다. 어짜피 전기차의 생산기술은 크게 문제가 안된다고 봤을 때 애플의 OS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장착한 전기차의 등장은 시장을 뒤엎고도 남을만한 강점으로 보는 것이죠. 아이폰, 아이패드와도 연동이 가능하게 설계가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의 연결성은 한층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더해 애플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적인 감성까지 고려한다면 애플의 전기차는 출시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시장의 긴장을 주기에 충분한 이슈가 됩니다.

다만, 향후 전기차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자율주행의 경우 아직 기술력도, 경험도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열세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미 구글과 테슬라 등 자율주행의 실질적인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경쟁자들을 어떤식으로 이겨낼것인가 하는 점이 향후 애플카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 애플카의 핵심 키워드인 생산. 그리고 기아차

애플의 전기차 생산은 아직 갈길이 많이 멉니다. 현재의 자동차들도 상당히 먼길인 자율주행 문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애플의 경우는 전기차 생산부터가 가장 큰 난관입니다. 기본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하던 업체도 아니었기 때문에 애플 입장에서는 어떤 업체와 전기차를 생산하는지가 향후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부분입니다.

이로인해 최근 국내 및 외신을 통해서 기아차와의 생산 협업과 관련된 기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정황을 볼 때 애플이 기아차를 생산 파트너 중 하나로 고심하고 있는건 확실해 보입니다.

기아차가 애플과의 협업 대상에 오른 이유는 이미 전세계적인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고(미국 조지아 공장 포함) 무엇보다 다른 경쟁업체들과 다르게 현재 전기차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대표할만한 전기차 브랜드가 없는 회사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점을 볼 때 최근 소문만 무성하지만 진짜로 기아차와 협업할 가능성은 남아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 현재 전기차 컨셉도 안나온 애플이기 때문에 실제 결정까지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합니다.

- 애플카가 던져준 주식시장의 화두

우선 여기서는 기아차에 대한 내용은 빼겠습니다. 기아차가 애플카 생산 가능성은 있지만 서로 이 소식을 공식화 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는 전기차 완성업체들에게는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애플의 전기차는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제로 경쟁하는 현대차 등이 생산을 담당하지 않는 이상 악재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의 화두는 배터리입니다. 현재 애플카 예상에 대한 기사를 낸 로이터에서 예를 들은 배터리는 모노셀 배터리입니다. 모노셀은 배터리 팩에서 파우치와 모듈을 없앤 디자인입니다. 팩 내부 공간을 여유 있게 확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며 더 넓은 공간에 더 많은 활성물질을 넣을 수 있어 주행거리도 늘릴 수 있어 주목받고 있는 기술입니다. 다른 하나는 리튬인산철 배터리인데, 코발트 대신 철을 사용하는 LFP는 다른 배터리보다 과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안전하고 경제적이라는 평가받는 배터리입니다.

이러한 배터리와 관련된 내용이 같이 나오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현재 대략 500km가 한계인 전기차 배터리의 한계치를 늘려서 경쟁력있는 전기차 생산이 되어야 한다는 부분이죠. 문제는 이러한 배터리의 문제가 1,2년 문제가 아닐 뿐더러 테슬라에서도 딱히 해결이 되지 않은 문제이기도 합니다.

결국 배터리 문제가 어떻게 되느냐도 애플카 문제와 연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카의 이슈는 전기차와 배터리 문제. 현재까지도 이어져오는 두 문제와 큰 차이없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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