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투자를 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코로나가 불러온 유동성 과잉의 시대. 주식시장의 폭주는 어디까지일까

프로여행러 2020. 9. 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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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경제글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최근 엄청난 기세로 상승하는 주식과 부동산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많은분들이 아시다시피 올해 코로나 이후 주식의 상승폭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일반적으로 주식의 호황은 경제의 회복과 깊은 연관을 가진다는 점을 볼 때 이러한 현상은 상당히 비정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코로나 여파로 인해 전세계 경제 성장률은 유래가 없는 하향 전망을 보이고 있으며, 그나마 선방할것이라는 예상이 있는 한국마저 -2%대의 성장률이 예측되니 얼마나 경제가 위험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꾸준히 빨간불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나스닥 등 해외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가 1차로 퍼지기 시작했던 3월 말을 제외하고는 꾸준하게 상승, 오히려 전고점을 넘어섰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5개월이 넘도록 지속되는 이유는 시장에 유동성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유동성을 쉽게 풀이하면 '시장에 돈이 많다'라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쉽게 이해되실껍니다.

여기서 앞의 설명과 상충됨을 느끼실 겁니다. 코로나 때문에 경제는 안좋은데 시장에 돈이 넘친다. 애초에 연관성이 깊은 단어는 아니죠.

이걸 이해하기 위해서는 올해 상반기로 시계를 돌려봐야 합니다.

올해 3~4월, 그러니까 코로나가 미국과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유행하던 시기에 각국은 엄청난 규모의 부양책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이 부양책은 일반인들에게 돈을 뿌리는 재난 지원금도 포함되어 있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업 등 경제계에 지원하는 자금입니다. 물론 이런 자금들은 양적완화라는 방식으로 많이 이루어져 왔습니다만 이번의 경우 전세계적,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졌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양적완화로 기업들을 지원해주는 이유는 그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등을 노리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서 기업들이 돈을 투자하는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는 코로나가 창궐한 지금 이시점에서는 그게 불가능하다는데에 있습니다.

당장에 코로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이 안되기 때문에 기업들은 시설투자를 꺼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돈들은 고스란히 남아있게 되는 것이죠. 이런 부분은 정부도 마찬가지라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기가 상당히어려워집니다. 결국 이러한 상황이 주식시장에 엄청난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식시장에서 코로나로 인해 수혜를 받는 업종과 아닌 업종이 크게 나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대표주격인 코로나 진단키트, 백신, 언택트는 여기서 제외하고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적인 산업이 2차전지입니다. 국내의 경우 LG화학, 삼성SDI가 대표격인데 2차전지의 경우 전기차의 성장이 대표적으로 연결되는 산업입니다. 즉, 현재 왕성하다기 보다는 미래가 촉망받는 산업인 셈이죠.

현재 코로나로 상승폭을 개선한 회사들이 대부분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전기차, 수소경제, 2차전지와 같이 현재보다는 미래에 더 큰 성장을 예고하고 있는 주식들이 대부분이죠.

반면, 현재 실적을 내야 하는 회사들의 주가는 부진합니다. 대표적인 산업이 철강 계열인데, 철강의 경우 실제 산업이 돌아가지 않으면 매출을 일으키기 힘든 구조입니다. 코로나의 지속으로 세계 공장들이 가동조차 안되는 상황에서 철강업체의 타격이 상당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올해가 끝날때까지 유동성이 강세인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큽니다. 코로나는 지속적으로 퍼지고 있고, 정부의 지출 역시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이죠. 여기에 3~4월과 같은 코로나 쇼크가 생길 가능성도 아직까진 낮습니다. 다만, 코로나의 위세가 지속되고 백신의 소식이 없다면 유동성 장세 역시 어느 순간에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주식이 전화위복이 된 것처럼 코로나의 위세가 사그라들어 경제가 회복되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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