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2) 야구를 보기위한 안내서

2020 한국프로야구. 각 팀의 최고 & 최악의 시나리오 및 프리뷰(6~10위)

프로여행러 2020. 5. 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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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국프로야구. 각 팀의 최고 & 최악의 시나리오 및 프리뷰(1~5위):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276?category=689019

 

6. KT 위즈


최고의 시나리오: 아쉬웠던 지난시즌. 하지만 올시즌은 달랐다. 강백호는 슬램덩크 마냥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리그 최상위권 선수로 거듭난 지난시즌(13홈런 ops .913 wrc 157.4 war 4.74)보다 더 발전해 리그 MVP로 거듭났다. 황재균(wrc 130.2)과 로하스(wrc 151.3)의 파괴력도 그대로. 여기에 유한준(wrc 133.6)의 타격 역시 죽지 않아 공포의 클린업 트리오를 형성. 상대팀 투수에게 공포의 대상이 된다. 여기에 박경수와 심우준까지 부활하며 타선은 공포 그 자체. 데스파이네는 메이저리그에서의 호성적이 우연이 아님을 보여주었고, 쿠에바스는 지난해의 호성적(13승 10패 3.62 war 3.44)을 이어나갔다. 여기에 배제성(10승 10패 3.76 war 2.21)이 확고하게 3선발로 올라서면서 선발진은 안정화 되고, 불펜 역시 주권 - 이대은 원투 펀치에 이보근까지 가세하며 리그 최강의 불펜진을 형성한다. 창단 첫 가을야구. 우승은 못했지만 KT의 시작은 이제부터다.

최악의 시나리오: 타선은 여전히 강력했다. 하지만 유한준(81년생)과 박경수(84년생)의 나이는 속일 수 없었다. 결국 지난해보다 힘이 빠진 타선은 여러모로 아쉬웠다. 선발진은 쿠에바스만 건재. 데스파이네는 MLB에서 못한 이유를 크보에서도 보여주었고, 배제성의 성적은 지난해가 플루크였다. 이대은은 시즌내내 불안했고, 이보근은 키움이 보낸 이유가 있었으며 주권은 직전 시즌의 혹사가 탈이 났다(지난시즌 75 1/3이닝). 투수가 무너진 팀은 결국 다시 무너지고 KT 가을은 또다시 남의 잔치 구경이 된다

프리뷰: 지난해 KT와 NC의 승점차는 2점차. 그만큼 KT의 지난시즌은 아쉬웠다. 올시즌 5강을 위협한 최고의 다크호스인 이유는 지난시즌 6위이기도 했지만 강백호, 배제성, 주권, 심우준 등 젊은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이들의 성장 이상으로 중요한건 즉시 전력감의 성적. 박경수의 경우 타선을 이끌던 이적 초창기와 다르게 힘이 빠진 모습이며 유한준은 언제 하락세가 와도 이상하지 않는 나이. 이 선수들이 버텨주지 않으면 KT의 호성적은 힘들다. 여기에 데스파이네의 성공여부가 KT의 가장 중요한 키. 데스파이네를 영입한 이유는 1선발 감이 필요해서이기 때문에 알칸타라까지 포기했는데 데스파이네가 실패한다면 KT의 장기계획은 힘들어 진다(5/5 개막전 6이닝 8탈삼진 1자책).

 

7. 기아 타이거스


최고의 시나리오: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으로 사실상 마지막 시즌. 이제 양현종이 KBO에서 이룰 목표는 없다. 이제 양현종이 잘던지네 마네 하는 이야기는 입이 아픈 수준(16승 8패 2.29 war 7.35) 여기에 메이저리그 출신 맷 윌리엄스 감독이 데리고온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성적. 상대팀은 양현종 세명을 상대하는 기분을 느낀다. 여기에 임기영이 부활하면서(2017 8승 6패 3.65 war 2.73) 다시한번 투수왕국이 부활한다. 지난시즌 마무리 문경찬(1.31 war 2.88)은 여전히 위력적. 여기에 박준표 - 전상현의 필승조 역시 강력함을 드러내며 불펜역시 강해진다. 타선에는 지난해 신인왕 급이었던 이창진(war 2.50 wrc 108.8)이 성장하고 유민상(war 1.23 wrc 139.6)은 형의 이름을 잊게 만든다. 최형우와 김선빈의 여전한 활약과 프레스턴 터커 역시 강력함을 보인다. 다시 가을야구 진출. 이번에는 밑에서부터 올라와 우승을 차지한다.

최악의 시나리오: 투수진은 한마디로 정의가 된다. 양현종과 아이들. 드류 가농과 애런 브룩스는 적응 실패를 겪고 설상가상으로 맷 윌리엄스 감독까지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 기아팬들은 '힐만도 처음엔 5위였어'라고 하지만 기아의 순위는 그보다 낮다. 타선은 최형우와 아이들. 이창진은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고 박찬호는 점점 제 2의 이대형처럼 된다. 나지완은 여전히 못치는 상황. 차라리 안치홍이 그리워진다. 투타 총체적인 난국. 결국 기아는 양현종에게 1년 재계약을 신청한다.

프리뷰: 투타에 양현종과 최형우라는 확실한 주축이 있지만 지난시즌에는 그 둘을 제외하고 다 망가졌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양현종도 없다. 심지어 최형우도 FA다. 하지만 용병 두명만 성공해도 강력해지는 크보의 특성상 양현종과 브룩스, 가뇽이 활약해준다면 기아의 가을야구는 충분히 가능하다. 불펜진 역시 준수하기 때문에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문제는 타선. 터커는 리그 파괴자급이라고 하기엔 애매하고(wrc 141.4) 주축인 최형우도 나이가 많다(83년생). 김선빈의 성적도 점점 리그 평균화 되는 상황에서 중심타선을 맡아줄 인재가 매우 부족한 상황. 나지완(2018 wrc 134.3)의 부활을 기대해야되지만 나지완이 부활하면 최형우나 나지완 중 한명은 외야나 1루로 가야된다. 메이저리그 리그 우승경험이 있는 맷 윌리엄스 감독(NL 동부 우승)의 능력발휘가 매우 중요하다.

 

8. 삼성 라이온즈


최고의 시나리오: 3년간 맹활약 했던 러프(3년 통산 ops .968, wrc 147.1, 홈런 86개)는 잊어라. 살라디노가 왔다. 타격은 아쉽지만 war로 따지면 수비의 공헌으로 엇비슷하게 기록한다(러프 지난시즌 war 4). 김상수는 지난시즌부터 부진을 완전히 털어버린 성적. 이학주 - 김상수 키스톤 콤비는 리그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다(이학주 war 1.78, 김상수 war 2.97). 지난시즌 부진했던 구자욱(wrc 107.6), 삼성 이적후 계속 부진했던 강민호(wrc 92.2)가 부활하며 중심타선에 힘이 실린다. 지난시즌처럼 홈런을 치는 타선은 아니지만(지난시즌 팀홈런 2위) 타선의 짜임새는 좋아진다. 벤 라이블리는 후반기 모습 그대로. 뷰캐넌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드디어 포텐이 터진 백정현(커리어하이 7승 7패 4.58 war 2.34)과 윤성환이 회춘하면서(17시즌 12승 9패 4.28 war 3.73) 다시한번 선발진은 강해진다. 장필준은 확고한 마무리가 되고 우규민, 임현준은 땜빵을 넘어 필승조로 거듭난다. 오랜만에 가을야구 문턱에 오르지만 패배. 하지만 시즌 말미부터 복귀한 오승환의 여전한 위력은 다음시즌을 기대하게 한다.


최악의 시나리오: 지난 시즌은 러프와 아이들. 러프가 빠지면서 이젠 아이들만 남게 되었다. 믿었던 구자욱도 다시 부진하고 강민호는 여전한 부진. 살라디노는 스쳐지나갔다. 결국 4번타자는 다시 이원석. 타선은 여전히 홈런만 날린다(ops는 떨어진다). 외국인 선발은 혹시나가 역시나. 라이블리의 후반기 모습은 신기루였고 뷰캐넌은 일본리그에서 방출된 이유가 있었다. 백정현은 여전히 백정현이었고 윤성환의 나이는 이제 돌아올수 없다. 장필준은 멀티이닝 할때마다 브론세이브. 최충연이 빠진 불펜은 그냥 무인지대가 된다. 결국 오승환이 돌아올때는 이미 포기모드. 이렇게 또 시즌을 보낸다.

프리뷰: 지난시즌 삼성 팀 전체 war 1위는 러프(4.18). 그 러프가 빠졌다. 참고로 9위였던 한화와의 승점차는 2.5경기차. 단순 계산으로 러프가 없다면 이 두팀의 순위는 바뀐다. 살라디노가 타격으로 러프의 빈자리를 메꾸는건 사실상 불가능. 결국 수비에서 도움을 줘야한다. 다만 살라디노가 안착하더라도 러프가 빠진 중심타선의 약화는 피할수 없을 듯. 타선만큼 문제인것이 선발투수. 라이블리가 후반기 잘던져 줬지만 미묘하고(9경기 4승 4패 3.95) 팀내 투수 war 1위가 백정현일 만큼(war 2.07) 선발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지난시즌 초반에라도 잘 던져준 원태인이 올시즌 안착해주길 기대해야하는 상황. 경험 많은 선수들(윤성환, 우규민, 백정현)은 많지만 정작 믿고 맡길 투수가 없다. 외국인 투수의 성적에 따라 삼성의 성적도 갈릴듯.

 

9. 한화 이글스


최고의 시나리오: 체드벨(war 4.49)과 서폴드(war 4.22)는 팀내 역대 최고 선발. 그리고 이 선발은 올 시즌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한다. 이 원투펀치를 이은 장시환(6승 13패 4.95 war 1.18)과 장민재(6승 8패 5.43 war 0.16)는 3선발로 각성한다. 2007년 이후 오랜만에 보는 선발야구. 여기에 정우람(26세이브 1.54)의 위력은 여전하고 2018시즌 맹활약한 안영명, 박상원, 이태양은 다시 부활. 탄탄한 투수진을 구축한다. 최재훈(war 3.55, wrc 122)은 더이상 리그 2위 포수싸움이 아닌 양의지 뒤를 잇는 포수로 자리메김하고 정은원(war 2.06 wrc 91.8)은 골든글러브급으로 성장. 타선을 이끈다. 지난시즌 타선의 주축이었던 이성열과 호잉. 그리고 여기에 김태균이 부활하며 중심타선은 확실하게 점수를 내준다. 2년만에 다시 가을야구. 이번 가을야구를 故 김성훈 선수에게 바치며 2018시즌보다는 못하지만 한화팬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행복송으로 부른다.

최악의 시나리오: 외국인 투수가 잘해도 가을야구를 못할수가 있다는걸 증명한다. 장시환의 볼질은 여전하고 장민재도 후반기에 맞아나간다. 또다시 유망주들이 올라오지만 그때마다 실패. 그나마 류패패패패 시절보다는 한명이 늘었다. 불펜은 정우람까지 가는 이닝이 길게만 느껴진다. 김태균은 더이상 김태균이 아니다. 정작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정근우가 성적이 더 좋게 된다. 여전히 3루 송광민 1루 김태균. 그리고 이 둘의 성적은 점점 떨어져간다. 지성준은 롯데에 포텐을 만개. 장시환 트레이드로 정민철 단장에 대한 성토가 이어진다. 다시한번 가을야구의 실패. 한용덕 감독이 경질되고 대체자를 또다시 내부에서 찾는다.

프리뷰: 지난시즌 한화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타선에서는 최재훈, 이성열만이 제역할을 해줬고 투수진에서는 체드벨, 서폴드, 정우람만이 제역할을 해줬다. 이에 정민철 단장은 트레이드로 장시환을 영입, 모처럼만에 투수 보강을 했다. 2차 드래프트 영입도 있지만 결국 장시환이 얼마나 잘해주느냐가 한화 올시즌 성적의 키. 심지어 귀한 포수 유망주인 지성준까지 보낸 트레이드이기 때문에 굉장히 민감한 상황. 그간 한화는 투수진은 약하고 타선이 강한 모습을 더 많이 보였지만 이제는 (상대적으로) 투수진이 더 강한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투수진이 아무리 틀어막아도 점수를 못내면 소용이 없는 법. 강타선은 못되더라도 필요한 점수는 내는 타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10. 롯데 자이언츠


최고의 시나리오: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투타 할것 없는 대대적인 개혁에 들어간 성민규 단장의 프로세스는 완벽했다. 아드리안 샘슨과 댄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라는 느낌이 확실하게 든다. 노경은은 18시즌 처럼 던지고(132.1이닝 9승 6패 4.08) 박세웅과 서준원은 드디어 포텐을 터트린다. 손승락이 은퇴한 불펜은 성단장이 기대한것처럼 오현택, 김원중 등이 자리를 잡는다. 마차도는 수비를 기대하고 왔지만 공격도 마차도처럼 한다. 그동안 문제였던 포수를 지성준과 정보근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다. 민병헌, 전준우, 손아섭이 버티는 외야진은 이미 리그 최강급. 여기에 안치홍(wrc 123.3)이 합류하고 이대호가 부활(18시즌 wrc 142.3)하면서 타선까지 살아난다. 4년만에 가을야구. 5위에서 시작하지만 이번에는 기적적으로 우승을 차지한다. 스토브리그 시즌2의 모델로 성민규 단장이 낙점된다.

최악의 시나리오: 샘슨은 6월에 돌아온다더니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돌아오고 나니 제구 난조.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 에이스 시절 위용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마차도는 그저 수비만 잘한다. 외야진은 탄탄하지만 백업이 여전히 부족. 또 다시 나는 외야수다를 시작한다. 가장 큰 문제는 포수. 지성준은 풀타임 첫시즌이라 기복이 심하고, 정보근은 공격이 눈뜨고 못봐줄 수준이 된다. 박세웅과 서준원은 여전히 롤코를 타며 불펜은 그야말로 불바다가 된다. 이대호는 여전히 욕받이. 안치홍의 2루수비는 눈뜨고 못봐줄 수준이 되면서 내야는 그야말로 엉망진창이 된다. 결국 다시 꼴지. 성민규 단장은 시즌중에 청문회를 한다.

프리뷰: 지난해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꼴지를 기록한 롯데이기에 신임 성민규 단장은 대대적인 개혁에 들어갔다. 특히 강민호 이적후 무주공산이었던 포수진에 지성준을 영입한건 훌륭한 성과. 그것도 한시즌 반짝인 장시환으로 데리고 오는 수완을 보여주었다(단, 지성준은 개막전 엔트리에 빠졌다). 여기에 내야 보강, 투수진 보강까지 지난시즌 문제 대부분을 고쳐나갔다. 최대한으로 준비했지만 현재 투수진의 상수는 아예 없다. 외국인 두명의 안착, 새로운 마무리와 불펜, 지난시즌 통으로 쉰 노경은과 터지지 않은 박세웅과 서준원. 심지어 포수까지 투수쪽의 상수가 아예 없다시피한 상황이다. 물론 터지면 잘되겠지만 안그럴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 이미 단장은 할만큼 했다. 성적은 시즌에 들어가봐야 알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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