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2) 야구를 보기위한 안내서

프리미어 12 최종엔트리 발표. 김경문호는 옛 영광을 재현할까.

프로여행러 2019. 10. 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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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WBSC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

투수 : 김광현 박종훈 하재훈(이상 SK), 이영하 함덕주(이상 두산), 조상우 한현희(이상 키움), 양현종 문경찬(이상 KIA), 차우찬 고우석(이상 LG), 원종현 구창모(이상 NC)

포수 : 양의지(NC), 박세혁(두산)
1루수 : 박병호(키움)
2루수 : 김상수(삼성), 박민우(NC)
3루수 : 최정(SK), 허경민(두산), 황재균(kt)
유격수 : 김하성(키움)
외야수 : 박건우 김재환(이상 두산), 이정후(키움), 민병헌(롯데), 김현수(LG), 강백호(kt)

 

선발: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양현종, 김광현을 주축으로 이영하(war 3.04, era 3.64), 박종훈(war 2.10, era 3.88), 구창모(war 2.67, era 3.20)로 선발진이 꾸려질 것으로 보임.

 

이미 국대와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인 양현종(war 1위), 김광현(war 3위)의 선발을 제외하고 국내 선발진들이 대부분 크게 부각된 선수들이 없었기 때문에(국내선발 war 3위 유희관, 전체 15위) 누가 뽑혔어도 크게 이상하진 않았던 상황. 이영하와 구창모가 나머지 선발을 맡고 박종훈, 차우찬이 전천후 투수가 될 것으로 보이나 좌완 비중이 너무 높기 때문에 언더핸드인 박종훈이 들어올수도 있음.

 

이영하(두산)
구창모(NC)

이 두 투수 모두 빠른 강속구를 자랑하는 파워피쳐이기 때문에 선택된 것으로 보이며 다른 경쟁자였던 최원태(war 3.10, era 3.38)의 경우 부상이슈가 있어 엔트리 탈락한 것으로 보임.

 

이밖에 문승원(war 2.89, era 3.88), 배제성(war 2.21, era 3.76) 등 선수들은 다 비슷한 스타일이거나 구창모, 이영하에 비해 밀리기 때문에 김경문호가 뽑을 수 있는 최고의 투수라인을 뽑은것으로 보임.

 

불펜: 대부분 팀들의 불펜 에이스들이 모인 모습. 구원 war 1위 고우석(3.90, era 1.54 34세이브) 3위 하재훈(3.10, era 1.98 36세이브), 4위 문경찬(2.89, era 1.31 24세이브)까지 탑 5에 들어가는 선수들 대다수가 선발. 여기에 조상우(war 1.76, era 2.66 8홀드 20세이브), 한현희(war 0.85 era3.42 24홀드) 등 국대 경험있는 선수들을 포함하며 신인 위주의 불펜에 경력을 추가한 모습을 보임.

고우석(LG)

다만 후반기 극심한 부진을 보인 원종현(war 0.43 era 4.05 31세이브)과 올해 부진한 함덕주(war 0.83, era 3.46 16세이브 7홀드)의 선발은 다소 의아스러운 부분. 물론 불펜진 전반적으로 좌완이 부족한 편이나 올해 맹활약한 정우람(war 3.83 2위, era 1.54, 26세이브)이 있었다는 점을 볼때 굳이 함덕주 혹은 원종현을 뽑았어야 하나 라는 의문을 품게됨.

원종현(NC)

올해는 특히 신인급 선수(고우석)이나 투수전향이 얼마 안된 선수(하재훈)같은 선수들이 맹활약 했기 때문에 이들이 국제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임. 마무리는 올해 최고의 불펜인 고우석과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원종현, 조상우 등이 경합할 것으로 보임.

 

포수: 너무 압도적인 양의지 (war 6.69, ops 1.012, wrc+ 179.8)의 선발은 당연한 결과. 성적이 비슷비슷한 최재훈(war 3.55, ops.760, wrc 122), 유강남(war 3.35, ops .772 wrc 117), 박세혁(war 3.06, ops .736, wrc 101.3) 중 누가 가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최종적으로 박세혁이 선택됨.

박세혁(두산)

셋중 성적이 근소하게나마 떨어지지만 어짜피 큰 격차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 강점을 가진것으로 보이는데, 백업으로써 좌타에 발이 빠른 박세혁이 다른 두 선수와 비교에서 우위를 보인 것으로 보임. 심지어 여차하면 외야알바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여러의미로 박세혁이 뽑힌것으로 보임.

 

내야진: 표지션별 최고의 선수인 유격수 김하성(war 7.17, 전체 1위), 3루수 최정(war 6.32, 전체 3위), 1루수 박병호(war 5.46 전체 6위), 2루수 박민우(war 4.72 전체 10위)로 주전라인업을 확정. 그다음부터는 백업 경쟁이었는데 2루 김상수, 3루에는 허경민과 황재균이 뽑힘.

 

우선 3루에 최정을 포함해 3명이나 들어간건 의외일수도 있으나 사실상 허경민(war 2.44, ops .721, wrc 102.4)은 내야 백업자원, 김상수(war 2.97, ops .712, wrc 100)은 유격수와 2루수를 백업할 수 있는 자원으로 엔트리의 유동성을 늘린 조치로 보임. 

황재균(kt)

또 다른 3루수인 황재균(war ops .825 wrc 130.2)가 상당히 의외의 선수인데 아무래도 1루, 3루, 지명타자 롤을 맡게 될 것으로 보임. 다만 이미 소속팀에서 1루 백업을 보고있는 김현수, 강백호가 있는 상황에서 굳이 황재균을 뽑은 부분은 이해가 안되는 부분. 다만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거포라는 부분에서 플러스 점수를 받은것이 아닌가 생각.

 

외야진: 리그에서 내놓으라는 외야진들의 총 집합. 이정후(war 4.88 외야 3위 wrc 135.1), 강백호(war 4.74 외야 4위 wrc 157.4), 박건우(war 4.68 외야 5위 wrc 144.3)에 국대 주축선수인 김현수(war 3.57, wrc 125.8), 민병헌(war 3.53, wrc 133.4)까지 알차게 뽑혔다. 김현수, 강백호를 제외하고는 외야 전포지션이 소화 가능하고 수비력도 좋은 선수들이고, 김현수, 강백호의 경우 펀치력을 보유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밸련스가 잘 짜여진 것으로 보임

강백호(kt)

제일 이해가 안되는 인선은 김재환. 지난 아시안게임부터 왜 김재환을 못뽑아서 안달인지 이해가 안됨. 지난해의 경우 MVP 수상 할 정도로 (약으로 이룬)펀치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약이라는 이슈를 빼고 성적만 본다면 이해라도 됬지만 올시즌은 타격도 지난해보다 대폭 떨어짐. war는 외야 10위권에 해당하지만 애초에 펀치력을 보고 뽑은 선수이니 wrc로 비교하자면 wrc는 외야 11위. 전체로 따지면 23위에 해당함. 장타율로 따져도 25위. 이번 국가대표에 뽑힌 선수들중 wrc도 수비 백업들을 제외하고 최하위권이며 뽑히지 않은 오재일(wrc 145.1), 전준우(wrc 130.6)보다도 못한 성적. 

 

수비력이 좋은편도 아니니 외야 수비 백업도 힘들고, 지명타자에는 강백호, 황재균에 비해서 밀리는데 왜 뽑았는지 이해가 안되는 선수. 차라리 1루에 오재일을 뽑는편이 더 나았을 거라 생각.

 

총평: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상당히 잘잡힌 엔트리라고 생각 됨. 김재환을 제외하면 논란이 있을만한 포지션은 어느정도 납득할 이유를 가지고 있으며 타선 역시 좌우할것 없이 충분히 강타자들을 보유하고 있고 준족의 선수들까지 잘 구성된 라인업으로 보임. 아쉬운 부분을 굳이 뽑자면 오재일이 뽑히지 않았다는 부분과 김재환이 뽑힌 부분 정도.

 

다만, 국내선수 한정으로는 분명 뛰어난 엔트리이나 올해 전체적으로 투수들의 성적이 나빴다는 점을 볼때 양현종, 김광현에 비해 확연하게 떨어지는 3,4선발과 하나씩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마무리 후보인 원종현, 고우석, 조상우는 걱정스러움.

 

전반적으로 조 편성이 수월한데다 2020년 도쿄올림픽 조별예선을 겸하는 경기이기 때문에(대만, 호주, 한국 중 최고순위 팀) 매우 중요한 대회라 할 수 있음. 2008년 베이징 금메달 이후 2020년에 금메달 도전을 위해 꼭 좋은 결과를 내야 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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