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1) 국내 축구를 바라보기 위한 안내서

골든볼 수상자 이강인. 벤투호에서는 어떤 모습일까.

프로여행러 2019. 6. 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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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6월 우리나라를 뜨겁게 만든 U20 월드컵이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나라 U-20 대표팀은 아쉽게 준우승을 거두었지만 2골 5어시로 국대를 이끈 이강인에게는 대회 최고선수상인 골든볼이 주어졌습니다.

 

우리나라 남자선수 중에서는 피파주관대회 수상이 최초이며(여자선수는 2010 U-17 대회 여민지) 아시아 선수로는 두번째, 그리고 18세 선수가 수상한건 2005년 대회에서 수상한 리오넬 메시 이후 처음입니다. 이제는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인 유망주가 된 이강인의 성장 방향과 차후 벤투호에서의 역할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U-20 월드컵 골든볼. 선수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이 글을 들어가기전에 짚고 넘어가야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현재 이강인은 동나이대, 혹은 20세 미만 선수들 중에서는 엄청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것이 성인무대에서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선, 이번 U-20 대회에서 우크라이나가 우승하긴 했지만 유럽국가들의 부진이 나타났는데, 가장 큰 이유는 비슷한 기간에 UEFA U-21 축구 선수권대회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포르투갈, 프랑스 등은 강력한 전력을 구성하고 나왔지만 어느정도 집중도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성인대표팀에 불려나가는 20세 이하 선수들의 경우 아예 이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는데에 있습니다. 킬리앙 음바페(프랑스), 제이든 산초(잉글랜드), 데 리흐트(네덜란드) 등의 선수들은 이미 유스 레벨을 넘어서 각 국가대표의 주전급 선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런 선수들은 굳이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와 첫 경기를 치뤘던 포르투갈 역시 최고유망주인 주앙 펠릭스를 성인 대표팀에 발탁시키면서 나오지 않았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골든볼 수상선수들 중에서 성공하는 선수 만큼이나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선수들도 많습니다. 당장2015년 골든볼 수상자인 아다마 트라오레의 경우 팀은 명문인 AS 모나코지만 벨기에, 포르투갈 하위 팀들에 임대를 다니고 있으며 골든슈와 골든볼을 모두 석권한 도미닉 아디야 같은 경우 태국, 카자흐스탄 리그를 전전할정도로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역대 골든볼 및 실버, 브론즈볼 수상자만 보더라도 대형 스타가 된 메시, 아구에로, 포그바 등의 선수와 빅리그 주전급 선수들이 즐비하긴 하지만 많은 실패사례들로 봤을 때 이강인이 100% 성공한다고 장담 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뒤에서 언급할 플레이스타일 문제로 인해서 발렌시아에서 뛰지 못할 바에야 임대를 가는 것이 더 낫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간혹 이적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이적을 하기에는 이강인에게 걸려있는 바이아웃 8,000만 유로는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현재 토트넘이 에릭센에 대해 부르는 금액이 8천만 유로임을 생각한다면 이 금액이 얼마나 큰지 가늠이 되실겁니다.

 

결국 이강인 성장의 전제조건은 경기를 뛰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시즌 어디로든 임대를 갈 가능성이 큽니다.

 

- 이강인의 플레이스타일. 그리고 성장 방향

 

우선 이강인은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플레이스타일이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몇 년 후에 이 글을 보시면 이때는 이랬구나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더 높이 성장할수도 있고, 그게 아닐수도 있음을 유념하고 봐주시길 봐랍니다.

 

현재 이강인의 강점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됩니다. 볼키핑 능력과 패싱능력, 그리고 강력한 킥력이 바로 그것이죠.

 

이강인의 특징중 가장 돋보이는 것이 왼발을 이용한 강력한 킥입니다.

흔히들 킥력을 생각하면 강한 중거리슛을 떠올리고, 실제로 이강인은 프리킥이나 중거리 슛 등 먼거리의 슈팅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강인의 왼발은 패싱능력과 결합 했을 때 빛을 발합니다.

킥력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공을 강하고 멀리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패싱능력이 더해지면 긴 패스까지 장착하게 됩니다. 이젠 은퇴한 국가대표팀에 기성용을 떠올리시면 이해하기 편하실 겁니다. 하지만 이강인은 여기에 킥력까지 더해져 더욱 빠른 패스가 가능해집니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이강인이 멀리 있다고 해서 안심 할 수가 없게 됩니다.

 

당연히 이런선수들을 상대팀이 그냥 놔둘리가 없습니다. 2중 3중으로 압박을 가할수 밖에 없게되고, 여기서 이강인이 위 모든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장점이 나오게됩니다. 바로 탈압박 능력이죠.

 

이강인이 위 능력을 120% 사용할수 있는건 상대방의 압박을 벗어날수 있는 볼컨트롤과 키핑 능력에 있습니다. 아무리 패스가 좋다고 해도 패스를 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다시 기성용을 예로 들면, 기성용의 경우 패싱 능력은 뛰어나지만 수비적인 능력과 탈압박에 있어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가대표팀에서 꾸준히 기성용 파트너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용하고(김정우, 한국영, 정우영 등) 엄청난 패싱능력을 보유하고도 빅클럽에 가지 못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강인의 경우 이 탈압박 능력에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엄청난 피지컬들이 즐비한 성인무대에서 뛰어봐야 정확한 가늠이 되겠지만 동나이대 선수들 중에서는 이강인의 키핑능력은 충분히 상위권이라 볼 수 있습니다.

 

즉, 현재 이강인을 상대하는 선수들은 후방에서 찔러주는 강력한 패스, 공격진영에서는 강력한 중거리 슛과 데드볼 상황에서 프리킥까지 모두 경계해야 하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이걸 막기위해 압박을 하더라도 그걸 벗겨낼 능력까지 갖춘 선수죠.

 

그리고 현재 이강인의 단점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이강인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스피드입니다. 사실 위의 장점을 다 갖추고 스피드까지 빠르면 그냥 메시급 선수일겁니다. 그리고 스피드는 어느정도는 선천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보강은 가능해도 압도적인 스피드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사실 이강인이 스피드가 부족한게 선수능력에 큰 지장을 주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아쉽다라는 점은 애써 탈압박을 했는데 그걸 폭발적으로 벗어날 힘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메시의 경우 탈압박을 하고 드리블 전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강인의 경우 탈압박을 한 후 스피드가 부족하고 드리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패스로 끝을 맺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쪽이 그나마 막기 편할지는 뻔한 이야기죠. 실제로 이강인이 강한 킥력이라는 공격적인 재능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득점 수가 적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스피드의 문제는 이강인의 활용을 힘들게 하는 부분인데, 이강인이 스피드까지 갖추었다면 최전방에서 수비를 벗겨내고 골까지 기록할수도 있지만, 이것이 힘들기 때문에 위치를 애매하게 잡을 수 밖에 없게됩니다. 소속팀인 발렌시아에서 최전방 공격수, 윙어, 중앙 미드필더까지 다양하게 기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됩니다.

 

아마도 이강인의 발전방향 역시 부족한 스피드를 어떻게 매우느냐에 따라 차이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스피드 역시 후천적으로 올릴 수는 있지만 아예 탈압박을 극한으로 단련하거나(다비드 실바, 이니에스타), 피지컬을 키우고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방향(리켈메) 등 생각해볼 방향은 많습니다.

 

이런 발전방향에 따라 이강인의 플레이스타일 역시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강인의 플레이스타일로 가장 많이 비교되는 선수가 후안 로만 리켈메와 다비드 실바입니다.

 

리켈메의 경우 현재의 이강인과 유사점이 많은 선수입니다. 느린 스피드와 적은 활동량이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걸 덮고도 남을 엄청난 창의성과 킥력, 패싱 센스를 보유하면서 남미의 지단이라 불렸던 선수입니다. 물론 이런 경향때문에 한 시즌동안 많은 스케줄을 소화해야하는 빅클럽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으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의 모습, 그리고 비야레알에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며 '현대축구의 반역자'라는 칭호를 얻은 선수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이강인과 비교해보면 물론 리켈메의 창의성은 압도적인 수준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특징들 때문에 리켈메의 소속팀들은 무조건 리켈메 중심으로 팀을 구성해야 됬고 리켈메가 막히거나 컨디션 난조에 빠진 날은 경기가 안풀릴 정도였지만 리켈메에게 조금이라도 공간을 허용하는 순간 상대팀에게 악몽을 선사해주는 선수였기 때문이죠. 저런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리켈메를 중심으로 전술을 짠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리켈메는 15년전인 과거에도 현대축구에 맞지 않는다는 평을 받을정도로 현대축구와 동떨어진 인물이기도 하기도 하고 아직 이강인에게 이정도 창의성을 기대하기엔 물음표가 붙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다비드 실바와 같은 방식의 성장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강인의 팀인 발렌시아 출신이기도 한 다비드 실바는 현재 축구선수들 중에서 탈압박능력이 극한에 올라와있는 선수라 할 수 있습니다. 피지컬적인 압박으로 유명한 EPL에서 10년동안 리그 최고 팀중 하나인 맨체스터 시티의 주축선수라는 점만 보더라도 충분히 증명되는 부분입니다.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빠른 스피드가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중앙에서 창조적인 패스와 득점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로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오갈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왜소한 신체조건(173cm, 67kg)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수 있음을 보여주는 선수로써 국가대표팀 시절에는 사비와 이니에스타 등 최상급 미드필더진에서도 한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실력을 가진 선수입니다.

 

아직 어린선수이기 때문에 이강인의 성장방향이 어떨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재의 능력으로도 충분히 성인무대에서 뛸 수 있기 때문에 현 벤투호에서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부분을 예상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벤투호에서의 이강인. 어떤 역할을 맡을까.

 

실제로 벤투감독은 이강인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편이며, 3월 A매치 소집하기 이전에도 스페인에 직접 가서 이강인을 관찰하고 올 정도로 관심이 큰 상황입니다. 이번 U-20 월드컵이 아니었으면 백승호(지로나)처럼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이강인은 9월달에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에 소집되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2차 예선 특성상 약체와 편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험에도 부담이 없기 때문이죠.

 

문제는 앞서 언급했던 포지션의 모호성과 성인무대에서의 활용도 때문에 이강인의 포지션이 애매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도 두가지의 경우로 나눠서 예측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는 현재의 플랜 A인 4-1-3-2 를 활용할 경우입니다.

 

 

아시안컵 이후 벤투호는 기존의 4-5-1에서 벗어나서 4-1-3-2를 주 포메이션으로 쓰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에이스인 손흥민에 대한 활용을 극대화 할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면서 만들어진 포메이션인데, 동시에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기성용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한 방안이기도 했습니다. 즉, 기성용이 있을때는 기성용을 핵으로 빌드업을 짰지만, 상대적으로 빌드업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들로 빌드업을 하기 위한 방안이었던 셈이죠.

 

결론부터 쓰자면 이강인이 이 포지션에서 나올 경우 주 포지션인 2선이 아닌 3선, 즉 1의 자리에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예상하는 이유는 바로 지난 이란전 때문인데, 벤투 감독은 백승호를 기용하면서 주 포지션인 2선이 아닌 3선에 배치시켰습니다. 그리고 백승호 기용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임무였던 후방에서의 빌드업과 탈압박 능력, 그리고 수비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백승호 역시 부족한점을 드러낸 것이 바로 수비였는데, 실제로 이란전에서 커팅을 몇번 보였으나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만큼 전체적인 라인이나 수비력에서는 조금씩 아쉬운 부분을 드러냈습니다.

사실 포메이션이 나왔을 때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다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황인범의 적극적인 수바가담 외에도 김민재 - 김영권의 적극적인 수비로 상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이런식의 실험을 몇번 더 해보겠지만 장기적으로 이런식으로 가기에는 보강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강인이 3선에서 나올것으로 예상하는 점이 바로 이점 때문입니다. 아직 이강인이 발전과정에 있는 만큼 이강인에게도 백승호와 같은 3선에서의 움직임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들어 비판을 많이 받고 있는 황인범의 자리가 아닌 왜 3선이냐고 물으실수도 있는데, 황인범이야 말로 4-1-3-2가 유지되게 할 수 있는 전술의 핵이기 때문입니다.

 

4-1-3-2의 전술의 키워드는 수에 있습니다.

포메이션 자체가 2선(3명) 전방(2명)에 치중되어있기 때문에 공격시 양쪽 윙백을 더해서 공격시 숫자로 압박을 주게 됩니다. 황인범의 빌드업 능력 자체가 롱패스보다는 짧은 패스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황인범을 살릴수 있으면서도 공격진에도 힘을 실어주는 방법입니다.

 

반면 수비시에는 2선 라인 전체가 다 내려오게 됩니다. 이때 중앙인 황인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는데, 1의 자리에 있는 선수 혼자서 수비하기 벅차기 때문에 중앙에서 수비가담을 위해서 내려오게됩니다.

 

즉, 황인범이 현재 국가대표팀에서 맡고 있는 역할은 공격시의 빌드업과 공격 가담, 그리고 수비시에는 수비가담에 수비에서 공격 전환시 연결고리 역할까지 해야합니다. 이런 이유로 공격 2선에 멀티플레이가 가능하고 공격과 수비가담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이재성(홀슈타인 킬), 나상호(FC 도쿄), 권창훈(디종 FCO)을 중용하는 편입니다.

 

이러한 2선의 부지런한 움직임을 통해 오히려 3선은 편하게 플레이를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백승호 때와 마찬가지로 이강인의 첫 출전시에는 3선에서 좀 더 편한자리를 맡긴 상태로 시작할 가능성이 가장 커보입니다. 2선을 시작부터 맡기기에는 체력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죠.

 

두번째는 포메이션의 변경 가능성입니다.

 

현재의 포메이션이 손흥민의 공격력 극대화와 기성용 은퇴 후 빌드업을 극대화 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벤투감독은 플랜 B에 대한 실험 역시 하고있습니다. 대표적인 경기가 지난 호주전 3백입니다.

4-1-3-2가 최근들어 매끄럽게 굴러가고 있지만, 벤투감독은 성향상 빌드업을 중시하는만큼 중앙에서의 점유를 중요시합니다. 그리고 4-1-3-2는 어쩔 수 없이 중앙에서의 힘싸움에서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이유로 아시안컵까지는 4-5-1, 그리고 최근에도 3-5-2 등 중앙을 강화시킬만한 전술을 고민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지난 호주전에서 3-5-2전술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정작 중앙에서 압박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즉, 현재의 중앙미드필더 라인으로 중앙의 힘싸움이 힘들다는게 증명 된 것이죠.

 

황인범이나 이재성이 중앙 미드필드 싸움에 특화된 선수들이 아니고, 무엇보다 롱패스를 할 수 있는 선수인 주세종이 중원싸움에 집중해야되면서 빌드업까지 꼬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포메이션에서 중앙에서 힘싸움이 가능한 정우영(알 사드)이 복귀하고, 롱패스 빌드업에서 강점을 보인 백승호가 들어온다면 또 다른 양상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벤투감독이 이 포메이션을 한번쯤 더 실험해 보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이 포메이션을 할 경우 이강인은 선발출장보다는 후반전 교체카드로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벤투감독 성향상 새로운 포지션에 완벽하게 새로운 선수를 시험적용하는 경우가 잘 없기 때문이죠.

 

다만 이 포메이션에서 현재 국대의 장점인 풍부한 2선라인의 활용폭이 제한된다는 단점과 또 다른 문제점이었던 양쪽 윙백의 체력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벤투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미지수로 보입니다.

 

 

결국 관건은 이강인이 차후에 어떤쪽으로 포지션을 잡을 것인지가 국가대표팀에서도 어떤 포지션이 될지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분명한건 아직 성인무대에서 활약상은 물음표가 붙지만 이강인의 재능은 이미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국가대표 주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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