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투자를 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반도체 시장 침체와 2019년 반도체 산업의 전망.

프로여행러 2019. 1. 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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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의 주제는 반도체 시장 전망입니다. 이미 작년부터 반도체 관련 이슈는 화재의 중심이었습니다. 물론 반도체 자체가 지난해 역대급 성장을 보인것도 있지만(총 1,267억 1000만 달러, 2017년 대비 29.4% 상승) 국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엄청나게 높아졌기 때문입니다(2018년 수출액 6054억달러, 전체 수출액의 약 21%).


이런 이유로 국내 경제를 논할 때 반도체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고, 작년부터 불거지고 있는 반도체 실적 하락 우려는 국내 경제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반도체 시장 전망이 왜 어두운지, 그리고 실제로는 어떤식으로 될지 예측하는 내용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반도체 시장의 침체. 이미 시작되었다?



통계청이 내놓은 11월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생산은 전월대비 -5.2%로 급감했고, 출하량 역시 16.3% 감소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그 여파로 기업이 설비를 별로 늘리지 않고 공장을 잘 돌리지 않는 것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주력상품은 D램과 NAND램인데,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는 올 4분기(10∼12월) D램 평균 판매가격이 3분기(7∼9월)보다 8% 떨어지고 내년에는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예측하는 등 반도체 시장에 대한 수요문제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반도체가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한건 2017년즈음부터인데, 그간 컴퓨터, 스마트폰 등 수요가 한정적이었던 반도체의 수요가 폭팔적으로 증가한 원인은 바로 대형 IT기업들의 서버증설에 있었습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구글 데이터센터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은 대형 IT 기업들은 몇년전부터 데이터센터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통상적으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IT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장비를 통합 관리하는 시설을 말하는데 클라우딩 컴퓨팅, 서버운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전 세계적으로 제공하는 이들 기업에게 데이터센터 확충은 필수적인 사안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빅데이터의 중요성까지 주목받게 되자 이러한 데이터센터 구축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게 된 것이죠.


​자연스럽게 이러한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어마어마한 양의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생기게 되었고 이로인해 반도체 업계들이 엄청난 수익을 거두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엄청난 실적을 거두었고(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분기 사상최대, SK하이닉스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경영실적) 이들 뿐 아니라 인텔이나 엔비디아 역시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러한 흐름이 엇나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4분기 D램 평균 판매가격이 3분기보다 8% 떨어지고 내년에는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반도체 수요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 IT 대기업들의 서버 구축이 거의 완료되가고 있고,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 이후 투자를 줄이면서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든 것이 구글 아마존 같은 IT 기업들의 투자를 망설이게 하고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 중 일부가 설비투자 시기를 늦추고 있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http://www.thescoop.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087


이렇게 수요가 점진적으로 줄어들면서 D램과 낸드램의 가격 역시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이 내년부터 양산 계획을 세우면서 가격하락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3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들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상황입니다. 


- 2019년 반도체시장의 운명. 스마트폰과 AI에 달렸다.


​종합해보면, 올해 반도체 시장의 운명은 늘어난 수요를 얼마나 메꿀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시 대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이 이루어진다면 반도체 수요가 다시한번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죠.


​이 반도체시장의 운명을 쥐고 있는 것이 다름아닌 스마트폰과 AI입니다.



http://www.zdnet.co.kr/view/?no=20181108090953


스마트폰의 경우 몇년간 시장 침체가 이어져왔는데(2018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4000만대, 2017년(15억800만대)대비 5%가량 감소), 올해는 폴더블 스마트폰과 5G폰들이 속속들이 출시될 전망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의 부활에 대한 희망이 있는 상황입니다.


단, 아직까지도 각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 스마트폰과 5G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하는 당위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한 해결이 향후 시장 확대의 향방을 가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시장은 AI(인공지능)입니다.


사실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가 하루이틀 있었던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올해 AI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AI는 기존 프로세서보다 더 고도의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도체 시장이 커지게 될것이라고 예상하게 되는 것이죠.


 현재 AI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두 분야가 AI서버와 자율주행자동차입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최근 대형 IT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증설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당연하게도 이 서버들은 


주로 사람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러한 비용 역시 최대한 줄이고 싶어하고 있기 때문에 AI서버는 점진적으로 커져나갈 전망입니다. 


 AI서버는 단순하게 자료의 처리속도와 효율만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효율 관리 등 데이터관리센터에서 피할수 없는 전력 등의 문제 역시 효과적으로 처리가 가능하게 됩니다. 그래서 2018년 기준 8%에 불과한 AI서버시장이 2025년 50%까지 성장 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죠. 당연히 일반적인 서버보다 더 많은 D램이 소모가 되며(2018년 3분기 기준 일반 서버의 평균 DRAM이 0.27TB이며, AI 서버의 평균 DRAM은 20TB로 집계) 대형 데이터센터들이 모두 AI로 전환된다면 이 수익성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가 될 것입니다.


또 다른 요인이 자율주행자동차입니다.


​http://lifetravelers-guide.tistory.com/158?category=651230


 이미 한번 다룬적이 있지만 자율주행차의 시대는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미 선두주자인 구글의 웨이모는 지난 12월부터 애리조나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통해 상용화를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가격은 5km를 15분 이동하는데 7.59달러로 차량공유업체인 리프트의 7.22달러와 견주어도 될 정도입니다.


이외에도 우버, GM 등 후발주자들 역시 올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율주행차는 특성상 반도체에 대한 소모 역시 엄청나게 크고, 여기에 대량생산을 통한 효율증대 문제까지 엮여있기 때문에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속도가 빨라진다면 반도체 수요는 더 빠른속도로 커질 전망입니다.


'전자산업의 쌀'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반도체의 수요는 전세계의 기술의 상용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속도에 따라 올해 반도체 시장의 명암도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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