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장. 걸그룹을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2018년 걸그룹 상반기 결산 - 상반기 이슈와 걸그룹 시장의 방향

프로여행러 2018. 6. 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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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마트레블의 붕괴? 새로운 얼굴들의 약진.



개인적으로는 올해 더 이상 새롭게 치고 올라갈 아이돌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한적이 있다. 하지만 모모랜드, 오마이걸, 아이들까지 무려 세팀이나 1위를 차지하면서 예상을 기분좋게 깨버렸다. 특히 작년과 다르게 앨범 사재기 의혹이 있는 그룹은 모모랜드 하나 뿐이고(6월 24일부로 문체부로부터 '혐의없음' 판정)오마이걸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 1위를 차지했고 (여자)아이들은 데뷔 20일만에 1위를 차지하면서 걸그룹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게 되었다.


기존 여마트레블의 강세도 계속되면서 트와이스(12회), 여자친구(10회), 마마무(9회), 레드벨벳(5회),  블랙핑크(2회, 진행중) 등 자신들의 위치를 굳건히 하였다.


물론 이 세그룹은 각각의 컨셉과 좋은 음악 등으로 무장하면서 성공한 측면도 있었으나 외부적인 요인 역시 걸그룹들에게 상당히 우호적으로 작용한 결과가 컸다.


우선적으로 언급할 것이 지난해 보다 많아진 음악방송. 물론 프로그램의 수가 증가한 것은 아니나 지난해에 있었던 파업 등의 이슈가 해결이 되면서 대부분 음악방송들이 정상적으로 방송되었다. 


그리고 남자아이돌들의 상대적인 부진도 있었다. 물론 방탄소년단, 워너원 같은 절대 강자들의 강세는 여전했으나 엑소가 올해 1월에만 잠깐 활동하였고, 다른 남자아이돌의 경우 걸그룹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인 약세를 드러내는 등 기존 걸그룹쪽에서 드러나던 상위권 아이돌과의 격차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되었다.


물론 새롭게 1위가수로 진입한 모모랜드와 오마이걸, 아이들의 경우 후속 앨범의 향방이 매우 중요하지만 상위권에 이런 새로운 얼굴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 여기에 드림캐쳐나 우주소녀와 같이 1위후보에 오르는 등 선전하는 아이돌도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또 다른 아이돌들의 성장 역시 주목해야 할 부분.


- 아이돌 전문프로그램의 변화. 아이돌룸의 시작.


많은 아이돌 팬들이 아는 소식일테지만 오랫동안 MBC 에브리원에서 7년간 주간아이돌을 이끌어온 데프콘, 정형돈이 이탈, JTBC에서 아이돌룸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 이로써 단체 아이돌 예능 프로그램은 아이돌룸과 주간아이돌로 재편되었다.


일반적으로 본다면 이건 단순한 프로그램의 개편이지만 이 변화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그만큼 아이돌들의 출연 기회가 늘어난다는 것. 특히 주간아이돌은 타 아이돌 예능에 비해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예능이었기 때문에 아이돌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가 상당히 중요했음. 이 변화로 인해 아이돌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


실제로 시즌 2를 시작하고 주간아이돌에 첫 출연하는 아이돌의 숫자(더보이즈, 스누퍼, 드림캐쳐 등)가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이를 통해 아직은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아이돌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아이돌룸과의 차별성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간아이돌은 포맷과 이름만 가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돌룸과의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이나 오랜 기간 아이돌계에서 명성을 쌓아올린 주간아이돌인 만큼 당분간은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즉,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아이돌들도 주간아이돌이나 아이돌룸과 같은 단체 아이돌 예능에 출연할 기회가 높아지고, 이를 통해 자신들을 홍보하고 매력을 어필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 BTS의 성공, 급상승하는 기획사들의 가치


방탄소년단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몇몇 기획사는 상장을 준비하고 있고, 다른 기획사들은 현재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합병 루머가 도는 등 현재 장외에서는 많은 회사들의 자본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CJ E&M의 플레디스 인수설.  현재 CJ E&M은 플레디스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계약을 진행중에 있다고 밝히면서 플레디스 소속가수들(세븐틴, 프리스틴)의 재정적인 지원이 예측되는 상황. 


이러한 대기업들의 기획사 인수는 팬들 입장에서는 일장일단이 있다. 


우선 막대한 자금과 시스템을 얻게 되면서 소속 가수들의 TV진출과 예능진출의 폭이 넓어지고 더 퀄리티 높은 앨범을 만들 가능성이 높아지게된다. 실제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기획사 3대장, SM, JYP, YG의 예능지원 및 TV지원, 주목도를 따져보면 이러한 지원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최근 많은 아이돌들이 진행하고 있는 해외 진출 역시 막대한 자금이 드는 만큼 팬들 입장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수익을 바라보는 기업성이 강해지면서 쉬지않고 혹사당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가질 수 있다. 실제로 트와이스의 경우 일본진출 성공 이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빡박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유명하고 인기가 생기는건 좋지만 혹사는 이에 비례해서 증가 할 수 밖에 없다는 것.


개인적으로 아이돌 시장 및 음악시장의 확대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이러한 기획사들의 가치증가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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