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1) 국내 축구를 바라보기 위한 안내서

월드컵 스웨덴전 프리뷰

프로여행러 2018. 6. 1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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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디어 결전의 그날이 다가왔습니다. 18일 오후 9시에 우리나라의 월드컵 첫경기인 스웨덴 전이 시작됩니다.



이제까지 스웨덴전에 초점을 맞춘 국가대표인 만큼 스웨덴 전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번 스웨덴 전의 중요 포인트에 대해서 예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현재 스웨덴 국가대표팀 상황


현재 스웨덴 국가대표팀의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합니다. 2018년 기준으로 스웨덴이 치룬 A 매치는 총 6경기. 전적은 1승 3무 2패입니다(신태용호 2018년 전적 3승 2무 4패)


물론 상대가 덴마크(1승 1무), 칠레(1패), 페루(1무)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춘 팀이 많았으나 루마니아(1패), 에스토니아(1무) 등 애매한 전력의 팀을 상대로 고전하는 등 전력의 상태가 매우 묘한 상황입니다.


스웨덴의 최근 전적을 보면 스웨덴 국가대표팀의 색깔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2실점 이상 한 경기는 칠레전 한경기 뿐이고 두 경기(에스토니아, 루마니아)에서 1실점, 나머지 경기에서는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득점력의 빈곤함 역시 이어지고 있는데, 칠레, 덴마크, 에스토니아를 상대로 각각 한골씩만 넣었을 뿐입니다. 


- 평가전으로 본 스웨덴의 강점과 약점?






스웨덴의 실점상황 중에서 가장 두드러게 나타나는 장면은 후방에서 찔러오는 롱패스에 의한 돌파로 인한 실점이 많습니다. 물론, 칠레와 같이 강력한 전력을 가진 팀에게의 실점은 그렇다 치더라도 에스토니아나 루마니아 같이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의 팀에게도 이런 뒷공간을 내주는 것을 본다면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역시 공략해야 될 부분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라인의 경우 기성용이라는 후방 롱패스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선수가 있기 때문에 발이 빠른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등의 침투를 하는 공격이 성공하느냐 마느냐가 스웨덴전의 중요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아까 득점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지만 스웨덴은 현재 3/25에 있던 칠레전 이후(토이보넨 골) 3경기 동안 득점이 없습니다. 


스웨덴 공격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스웨덴은 투톱으로 장신선수(토이보넨, 배리)를 앞세워 경기하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제공권 싸움에서 유리하게 끌어갈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의외로 스웨덴이 기록한 골들을 보면 좁은공간에서의 2대 1 패스를 통한 득점이 꽤 있습니다(에스토니아전, 칠레전). 아무래도 장신 선수들이 많다보니 제공권에 대해서 경계를 할 것이지만, 사실 더 경계해야 되는 건 중앙에서 포르스베리(RB 라이프치히)를 위시한 돌파가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분데스리가에서 도움왕을 했던 지난시즌에 비해서 상당히 폼이 떨어졌지만(15경기 5골 4어시) 여전히 경계해야 될 선수 1순위입니다. 


하지만 다른 월드클래스 플레이메이커들과 다르게 전형적인 사이드 플레이메이커라는 한계 때문에 공격이 주로 왼쪽으로 쏠리게 되며, 컨디션이 좋을때는 2대1 패스나 활동량으로 탈압박을 해내지만 기본적으로 스피드가 빠른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강한 압박을 통해 봉쇄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저조한 신태용호의 경기력 스웨덴전 해법은?


사실 현재 우리나라 국대가 남 걱정할때가 아니긴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도 보스니아전 이후 두경기(볼리비아, 세네갈)에서 모두 득점에 실패했고, 최근 경기중 강팀과의 경기인 보스니아와 세네갈 상대로는 무려 5골을 헌납하는 등 좋지 않은 수비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스웨덴의 공격력 역시 신통치 않습니다. 그래서 스웨덴전은 약한창(스웨덴)과 약한 방패(한국), 그리고 강한창(한국)과 강한방패(스웨덴)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한국이 왜 강한창이냐'라고 의문을 표하실수도 있으나 폴란드, 보스니아, 북아일랜드 등 유럽팀을 상대로 꾸준히 골을 뽑았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스웨덴을 상대로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 판단됩니다.


국가대표팀은 4-4-2로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입니다. 이유는 몇가지가 있는데 특별한 원톱 자원이 없는 국가대표팀이 원톱공격수를 쓸수 없고, 스웨덴대표팀의 주 공격루트인 포르스베리를 차단하려면 윙어라인에 더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포메이션을 예상하자면, 중앙수비에 장현수와 김영권, 좌우 풀백에 박주호와 고요한이 나올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고요한의 경우는 아예 포르스베리의 전담 마크 선수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미드필더에는 기성용과 정우영, 윙어로는 이재성과 이승우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재성이 우측에 나오느냐 좌측에 나오느냐도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수비가담이 좋은 이재성이 우측에 나오면서 포르스베리에 대한 봉쇄에 힘을 쏟는 것도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격라인은 황희찬과 손흥민의 투톱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이고, 기성용과 정우영이 후방에서 보내는 패스를 얼마나 잘 연결시켜 슛을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날 것으로 보입니다.


제 예상으로는 두팀 도합 두골이상 나지 않는 답답한 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더라도 1대 0, 이기더라도 1대 0, 두 팀이 1대 1이나 0대 0의 무승부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기는 양팀 다 승점을 무조건 획득해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하다가 득점이 터지거나 득점 없이 후반까지 이어진다면 공격적인 전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 신태용호가 준비하고 있는 트릭은?


현재 신태용 감독이 가지고 있는 별명중에 하나가 바로 마법사입니다. 물론 좋은 의미는 아니고 볼리비아전 이후 '김신욱 기용이 트릭이었다'라는 발언을 조롱조로 빗댄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을 보지 않더라도 신태용감독은 본선에서도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전술을 상당히 많이 쓰는 감독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신태용 감독의 트릭을 예상하면 가능성이 있는게 몇개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라이트백의 고요한 기용입니다.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가장 기용이 많이 된 선수는 이용(전북 현대)입니다만, 어짜피 전방에 크로스를 받을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수비력이 보다 나은 고요한을 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고요한의 경우 지난 콜롬비아전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효과적으로 막은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포르스베리에 대한 마크를 위해 우측 윙백으로 기용 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두번째는 왼쪽 윙에 김민우 기용입니다. 아마 큰 무리가 없다면 왼쪽 윙에는 구자철이나 이승우의 기용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구자철의 경우 윙어로써 거의 활약하지 못했고, 이승우의 경우 경험과 수비력의 문제가 있습니다. 


김민우의 경우는 원래 포지션이 윙백일 정도로 수비력이 좋은 편이고, 공격력은 약하지만 활동량이 준수한 편이기 때문에 좌측 사이드백이 유력한 박주호와 더불어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보입니다. 전반에 수비, 후반 공격을 위해 이승우를 투입하는 식의 전략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 외에는 기성용의 파트너인데, 이 자리에도 의외로 주세종의 기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 주세종의 경우 기성용과 호흡을 맞춘적이 거의 없는 관계로 고요한이나(고요한 기용시 우측 윙백 이용) 정우영이 될 가능성이 더 높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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