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전 선발 명단
- 선발 발표 전, 이근호와 구자철이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뉴스. 이근호는 소속팀에서 부상, 구자철은 감기몸살.
- 최근까지 좋았던 경기력을 보였던 4-4-2가 아닌 4-3-3 포메이션.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이재성이 좀더 윙쪽에 가깝게 뛰고, 손흥민이 좀더 중앙에서 뛰면서 실제 경기에서 포메이션은 변형 4-4-2처럼 됨
- 의외였던 세가지 포인트는 장현수, 이용, 그리고 김신욱. 장현수의 경우 홍정호의 발탁으로 인해 홍정호 실험때문에 나오지 못할것이라고 예상되었는데 장현수가 선발 출장, 김신욱의 경우는 원톱의 역할을 맡길 수 있는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선택이 된것으로 보임.
가장 의외는 이용인데, 김신욱 기용을 통해 공격적인 윙백 활용을 하기 위한것으로 보임. 실제로 경기 중에 이용과 김진수의 공격가담이 많았음.
전반전 1: 1(권창훈 골 - 박주호 어시스트, 김민재 자책골)
교체: 김진수 <-> 김민우
- 경기 전반적으로는 반코트스타일의 게임. 다만 이걸 당하는게 아닌 우리가 반코트를 하는 쪽이었다는 것은 상당히 인상적. 물론 북아일랜드의 전술 자체가 뒤로 라인을 최대한 내리고 역습을 노리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국가대표의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음.
- 대표적인 것이 권창훈의 골장면. 이번 선발라인업에 롱패스에 능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면서(윙백 - 김진수, 이용, 미드필더 - 박주호, 기성용, 수비수 - 장현수) 양쪽 사이드와 중앙에서 날아오는 롱패스가 많았음. 실제로 골장면에서도 박주호의 롱패스에 이은 권창훈의 마무리가 나옴. 이런 롱패스가 김신욱의 머리를 노리는게 아닌 후방의 공격을 노릴 수 있고, 수비력으로는 밀리지 않는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해냈다는 점은 우리에게 좋은 공격옵션이 될것으로 보임.
- 개인적으로 북아일랜드의 골은 어쩔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 오른쪽에 빠지는 선수를 놓친건 아쉬운 점이지만 잡았다면 대단하고 못잡아서 비판 받을 플레이는 아니라는 생각. 물론 이런식의 플레이를 당할 가능성을 늘 대비해둬야 함.
- 전반에 아쉬웠던 점 중 하나는 김진수의 조기 교체. 김진수가 전반전에 부상으로 김민우로 교체 되었는데, 좌우로 크로스 플레이가 얼마나 가능한지를 실험해봐야 하는 상황에서는 아쉬운 교체. 김민우의 경우 크로스보다는 돌파쪽에 특화된 윙백이기 때문에 실험 할 플레이스타일을 쓰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점.
- 수비진의 경우 의외로 장현수의 경기력이 상당히 좋음. 본인이 끊어가는 장면도 많았고 김민재가 실수하는 공들에 대한 커버링 역시 나쁘지 않았으음. 오히려 지금까지 잘하던 김민재가 흔들렸다는건 아쉬운 부분.
- 전반전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가끔씩 떨어지는 수비집중력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 특히 세트피스 수비때마다 위기상황을 초래하는 모습은 고쳐야할 부분. 공격적으로는 후방 롱패스와 양쪽 윙백의 크로스를 통해 강력한 북아일랜드 수비라인을 벗겨내면서 공격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임. 다만 허술한 세트피스 공격은 보강해야할 부분.
후반전 1 : 2(폴 스미스)
권창훈 <-> 황희찬
기성용 <-> 정우영
이창민 <-> 박주호
손흥민 <-> 염기훈
- 후반들어 권창훈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 이 교체는 크게 두가지 의미를 가지는데, 우선 투톱의 파트너로써 황희찬의 기량, 그리고 국가대표팀에서 윙어로써의 손흥민을 보겠다는 의도. 실제로 이 교체 이후 국가대표팀의 포메이션은 4-4-2로 변형됨
- 후반 초반 공격을 이끌었던 주인공은 이재성. 전반에서도 슛의 시도는 있었으나 후반들어 한쪽의 윙으로써 더 적극적인 공격을 보임. 골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좋은 움직임을 보여줌
- 후반전에 북아일랜드의 양쪽 돌파가 상당히 잦아짐. 문제는 이를 대비하는 국가대표팀의 윙백라인의 수비력 대응속도가 늦어지면서 위기를 초래.
- 후반전에 대량의 교체가 이뤄졌는데 기성용, 박주호, 손흥민 등 준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함. 친선경기의 특성상 선수들에 대한 실험이자 4-4-2를 주축으로 한 실험을 가동하는 것으로 보임. 중간 중간 4-1-4-1로 변형이 되는 등 포지션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함.
- 또 다시 수비 집중력 문제. 경기 내내 반코트경기를 펼치다가 후반 막판(85분)에 한번의 역습으로 실점. 장현수와 김민재 모두 1대 1 수비를 놓치면서 실점. 장현수의 수비력은 둘째치더라도(원래 문제였기 때문에) 김민재까지 수비력에 허점을 보이면서 신태용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듯.
전체 리뷰
- 또 다시 수비. 개인적으로 오늘 장현수는 활약까진 아니더라도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 오히려 파트너인 김민재의 컨디션 난조가 더 큰 문제. 커맨더형 수비수가 많은 국대 상황에서 김민재가 불합격 판정을 받는다면 수비진을 완전히 다시 짜야 할 것으로 보임.
- 양쪽 윙백 역시 공격력은 좋았으나 수비력에서 물음표가 붙음. 실제로 공격전개에서 김진수(김민우) - 이용의 크로스는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으나 지속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됨.
- 중앙미드필더에서 가장 우려된 기성용의 파트너는 박주호의 가능성을 확인. 오랫동안 경기를 뛰지 못해서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이를 비웃듯 좋은 경기력과 함께 어시스트까지 기록. 이 외에도 교체된 이창민이나 정우영 역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이 네명의 조합을 월드컵에서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커짐.
다만, 현재 미드필더라인에서 싸워줄 선수가 부족하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음.
- 양쪽 윙어들은 눈부신 경기력을 보임. 권창훈은 골을 기록했고, 이재성은 경기내내 공격을 이끌었음. 물론 이재성의 경우 경기를 너무 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었음.
- 공격수에서 아쉬웠던 것은 김신욱.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김신욱 - 손흥민 카드는 실패로 돌아감. 김신욱이 손흥민의 공간을 만들어주지도, 손흥민이 김신욱을 도와주지도 못하는 애매한 공격라인이 만들어짐. 게다가 김신욱과 황희찬의 조합 역시 딱히 좋은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김신욱을 쓸땐 이근호를 무조건 써야되는지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함.
다행히도 황희찬의 경우 계속해서 움직이며 공간 창출에 힘쓰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며 손흥민과의 조합을 기대하게 함
- 총평을 하자면,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고 생각함.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좋은 수비조직력을 가지고 있는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골을 뽑아낸 것도 있었고, 계속해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음. 물론 공격진의 조합은 아쉬운 편이었지만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경기였다는 생각.
문제는 수비진인데 현재 국대 붙박이라 할 수 있는 김민재의 수비력이 엉망이 되면서 수비진에 대해서 원점부터 다시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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