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1) 국내 축구를 바라보기 위한 안내서

기성용 in AC 밀란? AC 밀란의 현 상황과 미드필드 상황

프로여행러 2018. 2. 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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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기성용 선수의 AC 밀란 이적설이 나오면서 AC 밀란에 대한 관심이 다시한번 높아졌습니다. 파산위기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 밀란정도 되는 팀은 파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만큼 밀란의 구단 가치가 높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글에서는 기성용의 이적 가능성과 AC 밀란의 현상황, 그리고 기성용이 이적하게 되면 경쟁할 미드필더진에 대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2월 28일 현재 AC밀란의 순위는 7위입니다. 물론 과거 리그 최상위권에 있었고, 더욱이 올해들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엄청난 영입을 한것치고는 굉장히 애매한 성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작년 11월 말만 하더라도 리그 최하위였던 베네벤토에게 첫 승점을 내주기도 하고, 이후 부임한 가투소 감독 체계에서도 암울한 모습을 보여줬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와서 갑작스럽게 반등하더니 2018년 한해동안 팀이 패배가 없을정도로 잘나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기간동안 3위인 라치오, 5위인 로마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고 유로파리그 16강에도 진출하는 등(16강 상대가 아스날인건 함정)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연승이 계속되긴 어려울 것이나 이상태로만 간다면 유로파 순위권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보이고 잘풀릴 경우 챔피언스리그 복귀도 가능해보이는 상황입니다.


현재 밀란이 잘나가는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젠나르 가투소 감독의 지도력과 이를 통해 팀에서 겉돌던 선수들이 제기능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시즌 초에 부진하던 레오나르도 보누치와 프랑크 케시에가 정상궤도에 올라온 것이 팀의 반등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재 AC 밀란은 4-3-3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기성용이 경쟁할 미드필더진을 살펴보면, 현재 케시에와 비글리아, 보나벤추라 세명이 주전입니다. 


일단 '기성용이 저 미드필더진을 뚫고 주전을 차지할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렵다'라고 답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밀란의 3미들은 피지컬(케시에)-홀딩능력(비글리아)-활동량(보나벤추라)의 균형을 맞추고 있는 상태입니다. 선수 개개인별로는 약점이 있긴 한데 이 약점들을 서로 보완해주는 미드필더 라인인거죠.


다만 이 미드필더라인의 약점은 경기조율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은 있습니다. 케시에와 비글리아 둘다 홀딩미드필더의 역활이지만 경기조율능력이 엄청 뛰어나다고 하기엔 애매하기 때문이죠. 


그래도 이 세명이 주전을 뛸 수 있는건 다른능력들이 워낙 출중하고, 비글리아가 조율능력이 엄청 좋다고 하기엔 뭐하지만 조율을 어느정도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공교롭게도 기성용의 강점이 경기조율능력이기 때문에 비글리아가 있는 한 주전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현재 주장인 리카르도 몬톨리보, 그리고 유망주인 마누엘 로카텔리 역시 패싱력이 좋고 조율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기성용의 밀란 이적은 쉽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변수는 있습니다. 바로 현재 AC 밀란의 상황 때문입니다.


위에 파산설이 있었기도 했지만 사실 밀란의 재정상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시즌 영입했던 선수들 중에서는 완전영입을 하지 않은 케시에, 보리니, 칼리니치 같은 선수들도 있는 상황이죠.


설령 파산을 하지 않더라도 구단의 지출이 수익을 넘어설수 없게 하는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즉 FFP 규정으로 인해 다음시즌에 큰 비용을 쓰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다음시즌에 현재 부진한 칼리니치나 안드레 실바도 그렇고 케시에와 비글리아 역시 이적설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주전미드필더가 나갈수도 있지만 보강 역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기성용은 2018년 여름에 현 소속팀 스완지시티와 계약이 만료됩니다. FA가 되기 때문에 이적료 없이 이적을 할 수가 있는 상황이죠. 이런 점에서 AC밀란이 기성용을 노리는건 보강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이적료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기성용이 AC밀란과 같은 명문클럽에 온다는건 좋은일이지만 주전경쟁 등을 보면 오지 않는쪽이 나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월드컵도 앞두고 있으니 더 가치를 올려서 더 나은 클럽의 이적도 노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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