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투자를 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몰락이냐 재편이냐. 2018년 가상화폐시장의 미래와 전망

프로여행러 2018. 1. 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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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혼란스러웠던 이번 주를 뒤로하고 코인시장이 점점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주 내내 코인시장은 같이 떨어지고 같이 올라가는 혼란스러운 장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코인시장의 급락을 예상했었으나 그 시기를 예상하진 못했고, 무엇보다 그 이유가 정부의 규제 때문이란 생각은 못했습니다. 


물론 정부의 규제는 필요하다는건 현재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모든 사람이 찬반 가리지 않고 주장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차이점은 코인 자체를 규제할 것이냐, 시장을 규제(코인거래소)할 것이냐가 다른 것이죠.


이유야 어찌됬든 이번 급락으로 코인시장은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번 급락으로 인해 신규유입이 더뎌지고, 지난해부터 계속 진행된 투기열풍이 사그라들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사람들의 유입이 적어지면서 거래량이 줄어들고, 당연히 작년과 같은 상승폭은 더이상 힘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규유입이 줄어드는 것은 시장이 하락하는 부분도 있으나 가장 큰 이유는 규제입니다. 지금까지 가상화폐시장은 규제가 없는 무법지대였습니다.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부분은 둘째문제로 치더라도 거래소의 서버는 조금만 거래량이 많으면 터져나갔고, 중소 거래소들의 안정성 문제는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해킹문제까지 생기는 등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는 제도권안으로 편입시킬 필요는 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는 예측할수 없으나 정부가 가상화폐 자체를 막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일단 정부에게도 거래소를 막는 것은 막심한 손해입니다. 거래소를 막는다고해서 가상화폐 자체가 막히는 일은 없습니다. 당장 우리나라의 거래소를 규제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해외거래소로의 이동이 있었습니다. 이런점을 고려하면 설령 우리나라에서 거래소 폐쇄를 하더라도 가상화폐거래는 막을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거래소를 쓰고있는 상황인데 이걸 유지시키고 규제를 통해 세수를 확보하는 쪽이 정부입장에서도 더 나은 선택지일테니까요.


가상화폐 자체는 이미 자체를 막을수 있는 단계는 넘어섰습니다. 이걸 막으려면 전세계적인 공조는 물론이거니와 개발자들의 블록체인 개발까지 억제해야 가능한 일이니까요. 결국 각국 정부의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는 미국처럼 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제도권안에 편입 시키면서 세수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말이죠. 물론 각국정부의 공조하에 가상화폐 자체를 규제 할 가능성은 있지만 가능성이 낮습니다.


그렇다면 가상화폐의 재편된 모습은 어떻게 될까요. 가장 유력한건 비트코인의 몰락입니다.


물론 아이러니하게도 이글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급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비트코인 중심의 코인시장은 재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비트코인의 한계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은 애초에 가상화폐를 염두해두고 만든게 아닙니다. 개발자인 사토시가 블록체인기술을 개발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위한 사례로 만든 것이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로 비트코인의 규모가 커지면서 문제가 생기게 됬는데 바로 블록용량이 한계가 오게 된 것이죠.


비트코인의 현재 한계 블록용량은 1MB입니다. 원래 초기에는 36MB였으나 2010년 스팸이나 잠재적 디도스 공격에 대비해 줄인 것이죠. 문제는 이렇게 줄인 상황에서 거래량이 급증하게 되었고, 점점 한계치에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비트코인 블록용량을 늘릴수가 없다는데에 있습니다. 개발자들도 이를 인지하고 BIP101이라는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제한을 8MB로 끌어올리는 한편 2036년까지 2년마다 40%씩 높여 미래 CPU 파워와 저장장치, 대역폭 성장에 대비하자는 것인데, 문제는 현재 비트코인의 가장 큰손인 중국 채굴자들이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중국내 대역제한 때문에 곤란하다는 것이죠. 이로인해 비트코인 클래식이 등장하기도 하였는데, 비트코인 클래식의 거래량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가상화폐에서 클래식의 거래량은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애초에 비트코인과는 다른 화폐가 되어버렸구요.


이처럼 비트코인은 발전을 하고 싶어도 일부 고래들(대량 소유주들)에 의해 발전이 제약적인 상황입니다. 결국 백날 비트코인을 분할하는 것 보다 비트코인 자체를 개혁해야 하는데 대량 소유주들의 반대로 쉽지 않은 것이죠.


이런상황이 반복된다면 암호화폐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가상화폐시장 점유율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기준으로 60%에 달하던 점유율을 보여주었으나, 올해 들어서 30%대로 떨어지는 등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것이 이더리움과 리플코인입니다. 그리고 이 두가지는 가상화폐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플코인은 실제 가상화폐 거래를 염두해두고 만든 화폐입니다. 사실 '리또속'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리플코인은 거래라는 가상화폐의 본래기능에 충실했음에도 상승폭이 굉장히 낮았다가 작년 말부터 상승을 시작했습니다.


이더리움은 가상화폐시장의 2인자입니다. 이더리움이 가상화폐시장의 2인자로 군림한 가장 큰 이유는 기술의 활용성입니다. 현재 가상화폐 중에서 가장 먼저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성으로 주목받았던 코인이이더리움이고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제로 수많은 대기업들이 이더리움 관련해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들이 보여주는 코인시장의 미래는 가상화폐 중심으로 거래의 편리성을 늘리던지(리플코인 등) 아니면 본연의 기술인 블록체인에 집중하게 될 것인지(이더리움 등)에 따라 발전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밖에 아예 새로운 지표가 될만한 코인들이 이 시장을 이끌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실제로 이오스나 라이트코인 등 이들 계열에 속하지 않는 코인들 역시 나오고 있고, 주류코인들 외의 점유율들이 급등하는 등 코인시장은 빠르게 다양화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코인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식으로 가상화폐시장이 재편되게 되기 위해 필수조건이 아이러니하게도 '규제'입니다. 최근 상황은 ICO가 난립하고 있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가상화폐의 투기성은 ICO 시장으로 넘어가는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안그래도 의심의 눈초리가 많은 가상화폐시장에 대한 신뢰성이 무너지게 되게 됩니다. 또 다른 중요한 부분은 거래소입니다. 미국처럼 선물거래를 허용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일단 자주 무너지는 서버에 대한 문제도 규제로 어느정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가적으로 거래소에 대한 기준을 잡아주고 난립하는 거래소에 대한 방안 역시 세워야 합니다.


한차례 광풍과 함께 암호화폐시장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변화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일지 아니면 코인시장의 몰락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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