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은 계약 순서대로입니다.
한화 이글스(2021 시즌 리뷰: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409)
IN - 마이크 터크먼(외야수, 총액 100만 달러)
OUT - 내야수 에르난 페레즈
재계약 - 투수 닉 킹엄(90만 달러), 라이언 카펜터(75만 달러)
- NC와 더불어 지난시즌 외인 투수 두명 모두 재계약 한 팀 중 하나. 카펜터(5승 12패 170이닝 179삼진 3.97 fip 4.06, whip 1.31)와 킹엄(10승 8패 144이닝 131삼진 3.19 fip 3.44, whip 1.10)은 리그에서도 상급 투수였다. 내년 김민우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에는 충분하기에 상당히 합리적인 금액에 재계약을 성공했다. 다만 카펜터의 경우 후반기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 내년 전반기 상황을 봐야할 듯 하다.
에르난 페레즈는 내야 유틸로 기대를 모았으나 시즌후반 맹활약한데다가 이 롤을 수행할 수 있는 김태연이 있어 과감하게 교체. 리그 최악의 외야상황(외야 war -3.81)을 고려하면 외야 보강이 필수적이었는데, 메이저리그에서 오랜기간 활약한 마이크 터크먼을 영입하면서 보강을 완료했다.
터크먼은 2019시즌 양키스에서 준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했지만 작년시즌부터 부진하며 KBO로 온 케이스. 하지만 올시즌 AAA에서 75경기 ops .808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2018시즌에는 112경기 ops .978로 리그 폭격을 한 전형적인 AAAA급 타자. 메이저리그에서는 주로 좌익수 출장(205경기 중 130경기), 마이너에서는 중견수(598경기중 278경기)를 주로 나왔다. 경기수를 보면 알다시피 최상급 중견수비를 자랑하는 건 아니지만 평균수준의 중견 수비는 가능. 타격에서는 출루율이 상당히 높은편에 속하며 갭파워도 있는 중장거리형 타자이다. 과거 한화가 뽑았던 호잉에서 수비력의 다운그레이드, 선구안은 더 좋은 타입. 터크먼을 영입하면서 FA 영입에도 기대를 모았지만 FA 시장 철수라는 어처구니 없는 선언으로 한화는 김태연 - 터크먼 - 노수광으로 내년 외야진을 시작하게 되었다.
문제는 지속적인 하락세. 물론 이 하락세가 없었다면 터크먼이 KBO에 올일도 없었겠지만 메이저에서 적응을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마이너리그 성적도 매년 떨어지는 추세(ops .978-> .891 ->.808). 다만 워크에식이 상당히 좋은편이라(몸을 날리는 수비로 잔부상이 있는 편) 적응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
삼성 라이온즈(2021 시즌 리뷰: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417)
IN - 알버트 수아레즈(투수, 총액 100만 달러)
OUT - 마이크 몽고메리
재계약 - 투수 뷰캐넌(170만 달러), 타자 피렐라(120만 달러)
삼성은 팀 에이스인 뷰캐넌(16승 5패 177이닝 162삼진 3.10 fip 3.46, whip 1.31 war 7위)과 피렐라(war 3.26, ops .855, wrc 128.7)와 재계약. 뷰캐넌은 리그 최상위권 에이스였으니 납득이 가지만 피렐라의 경우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부진, 그리고 수비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려를 사는 중. 피렐라가 지명타자로만 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타격으로 증명을 해줘야 한다.
지난해 벤 라이블리, 마이크 몽고메리의 부진으로 시달렸던 삼성이 선택한 투수는 알버트 수아레즈. 이로인해 뷰캐년 - 원태인에 더해 4년 38억 계약으로 잔류를 선언한 백정현, 수아레즈까지의 투수 로테이션이 확정되었다. 수아레즈는 NPB에서 뛰던 투수로 3년 통산 162이닝 10승 8패 3.00을 기록했다. 이닝이나 승수에서 알 수 있듯 선발보다는 불펜 출장이 훨씬 많았던 투수이다.
평균구속 150km의 상당히 빠른볼을 던지는 투수지만 변화구의 경우 완성도가 떨어지는 편. 그나마 체인지업을 던지지만 올시즌은 이게 안좋았다. 이로인해 타자친화구장인 야쿠르트의 홈구장을 사용하면서도 피홈런은 적은 편이나 60~70이닝을 던지면서도 볼넷이 30개나 될 정도로 제구가 좋지 않다.
역시 관건은 제구. 구속이 빠른 만큼 제구가 잡힌다면 무시무시할 것으로 전망. 실제 야쿠르트에서도 피홈런이 적었기에 KBO에서도 타자친화구장으로 꼽히는 라이언즈 파크에서도 어느정도 먹힐 수 있다. 변화구인 체인지업이 KBO에서 얼마나 먹히는지가 이선수의 내년 시즌 성적을 좌우 할 것으로 보인다.
SSG 랜더스(2021 시즌 리뷰: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413)
IN - 케빈 크론(1루수, 총액 100만 달러), 이반 노바(투수, 총액 100만 달러)
OUT - 투수 가빌리온, 1루수 로맥
재계약 - 투수 윌머 폰트(총액 150만 달러)
지난시즌 지지리도 외인 복이 없었던 SSG지만 폰트(8승 5패 145.2이닝 157삼진 3.46 fip 3.28, whip 1.09)는 준수했다. 후술한 이반 노바를 영입했지만 올해 장기계약을 맺은 문승원(5년 55억), 박종훈(5년 65억)이 토미존 수술로 인해 2022시즌 후반기에나 복귀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폰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무려 5년이나 와이번스, 랜더스의 1루를 지키던 로맥이 은퇴하면서 1루수의 공백을 메워야 했다. 올시즌 FA로 박병호, 정훈이 나오긴 했으나 랜더스의 선택은 새로운 용병인 케빈 크론이었다.
케빈 크론은 메이저리거인 C.J 크론의 동생으로도 유명한 선수. 다만 형과 다르게 메이저리그에 안착은 실패하고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뛰었다. 다만 2019년 84경기 ops 1.223이라는 어마무시한 성적과는 다르게 일본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53경기 .750). 묘하게도 전임 1루수였던 로맥이 마이너리그 폭격, 일본에서의 실패했다는 부분이 겹친다.
장타율만 봐도 나오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529라는 위협적인 장타력을 보여주는 타자이다. 일본에서도 컨택이 안되었을 뿐 53경기 9홈런이라는 수치만 보더라도 장타툴은 확실한 선수. 여기에 생각보다 선구안도 나쁘지 않다. 게다가 스프레이 히터기 때문에 적응이 된다면 KBO 폭격이 가능한 타자이다. 자연스럽게 이선수의 문제는 컨택. 지난시즌 히로시마에서 타격폼에 손을 댄 상태라고 하지만 여전히 일발 장타를 노리는 타자이기 때문에 삼진이 많은 타입이다. 이런 부분까지도 로맥과 닮아있어 크론이 적응에 성공할지 주목되는 부분.
앞서 언급한 투수진 유지의 문제로 인해 폰트를 뒷받침해줄 1선발급 외인 투수도 수급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11년을 뛴 이반 노바가 그 주인공. 메이저리그 통산 90승 77패 1347.2이닝 4.45를 기록한 베테랑으로 2011~2013시즌 동안은 에이스급 활약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2020시즌 19이닝, 2021시즌에는 윈터리그에서 27이닝만을 소화하는 등 최근에 경기를 거의 뛰지 못한데다가 나이 역시 만 34세(87년생)로 적지 않는 나이라는 점도 우려사항이다.
물론 '정상 컨디션'이라면 리그 최상위권 투수가 될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조차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였다. 과거에는 150km도 던지는 강속구 투수였으나 지금은 싱커볼 중심의 투수로 변모했다. 커브, 체인지업, 커터의 완성도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활용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던지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에서의 노바는 리그를 지배할 것으로 보임.
내년시즌 대권도전이 유력한 SSG 입장에서는 문승원, 박종훈 복귀 전까지 얼마나 이반 노바와 폰트가 버텨주느냐가 관건. 물론 랜더스의 스카우트진이 노바의 몸상태를 확인했을 것이나 노바가 힘들어진다면 랜더스의 내년시즌 계획 자체가 틀어질 것으로 보인다.
NC 다이노스(2021 시즌 리뷰: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412)
IN - 닉 마티니(외야수, 총액 80만 달러)
OUT - 외야수 알테어
재계약 - 투수 드류 루친스키(총액 200만 달러), 투수 웨스 파슨스(총액 65만 달러)
NC는 리그에서 외인 용병 모두가 잘한 몇 안되는 팀이었다. 루친스키(15승 10패 178.2이닝 177삼진 3.17 fip 3.32, whip 1.20)는 여전히 강력했고, 파슨스(4승 8패 133이닝 148삼진 3.72 fip 3.66, whip 1.29) 역시 좋은 모습. 알테어(war 4.91, ops .872, wrc 132)도 리그 최정상급 중견수급 성적을 냈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외인과의 재계약을 추진하는건 당연한 상황. 하지만 알테어가 미국행을 추진하면서 NC는 이탈한 나성범의 자리(나성범 기아행: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434)까지 채워야 했다.
NC의 선택은 닉 마티니. 메이저리그에서는 좌익수 출장이 더 많았지만 마이너에서는 외야 전포지션을 다 소화했다(좌익수 254경기, 중견수 297경기, 우익수 308경기). 표본차이는 나지만 메이저리그(.270/.369./369)에서나 마이너리그(.271/.369/.385)나 성적이 비슷한 선수. 안정적인 컨택과 출루율을 보여주는 선수이다. 국내선수로 따지면 이번에 NC가 영입한 박건우와 유사.
다만 아쉬운 부분은 장타력.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처음으로 11홈런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장타자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성적. 32홈런 타자였던 알테어에 비하면 분명 타격은 아쉬울 가능성이 크다. 이 부분은 NC의 전략 변화와도 연관되어 보이는데, 65홈런 듀오였던 알테어 - 나성범이 이탈하고 박건우와 마티니를 영입하면서 외야 수비는 안정적으로, 그리고 타격에서는 중장거리 타자를 채워넣으면서 팀 구조 개편을 노리는 것으로 보임. 첫 해외리그 진출이지만 메이저와 마이너리그 성적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기대할만한 타자. 외야구성은 이명기 or 권희동 - 마티니 - 박건우로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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