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키움 히어로즈 프리뷰: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370
긍정적인 부분: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을야구가 확정되었다. 이정후(war 6.73, ops .961, wrc 165.8)은 이제 명실상부한 완전체로 거듭나고 있는 중. 김혜성(war 4.73, ops .737, wrc 106.2)은 실책은 많았지만 김하성의 후계자로써 활약을 해냈다. 박동원(war 3.09, ops .803, wrc 120.5)은 리그 최고수준의 타격, 이용규(war 3.10, ops .764, wrc 112.7)는 나이를 잊게 만드는 맹활약을 했다. 서건창 역시 트레이드 전까지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요키시(16승 9패 181.1이닝 131삼진 2.93 fip 3.54, whip 1.20)는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의 이닝이터. 여기에 안우진(7승 8패 107.2이닝 110삼진 3.26 fip 4.17, whip 1.20)이 스텝업하며 불안하던 선발진의 빛이 되어주었다. 한현희(6승 2패 85.2이닝 61삼진 3.89 fip 3.78, whip 1.35)는 불미스러운 이탈만 아니었다면 FA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정찬헌(이적 후 3승 3패 56.1이닝 3.99 fip 3.58 whip 1.40)도 선발진에서 버텨주며 키움답지 않게(?) 선발진이 탄탄한 로테이션을 돌았다. 불펜의 핵인 조상우(5홀드 15세이브 3.48 war 1.19), 김태훈(15홀드 11세이브 3.22 war 1.67)이 버틴 불펜 역시 준수. 김재웅, 김성민도 이를 받쳐주었다.
간신히 가을야구에 합류했지만 여러가지 이슈가 많은 상황에서 가을야구 진출. 키움의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부정적인 부분: 박병호(war 1.47, ops .753, wrc 106.4)의 파괴적인 모습은 더이상 기대하기 힘든 것일까. 올해도 홈런 20개를 쳤지만 세부지표는 더욱 떨어졌다. 송우현(war 1.51, ops .786, wrc 117.4)은 잘했기 때문에 음주운전이 더더욱 아쉬웠다(웨이버 공시). 크레익(war 0.30 ops .703, wrc 93.9)이 중심타선을 봐야할정도로 타선의 장타력은 부족했다. 3루는 여전히 무주공산으로 송성문, 김웅빈, 전병우 모두 고만고만한 활약을 보였다. 서건창이 이탈한 2루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지. 현재의 유틸자원들의 교통정리가 시급하다.
투수력에 큰 이상은 없었지만 그간 3선발 역할을 잘해오던 최원태의 부진(9승 11패 4.58 fip 4.31 whip 1.51), 브리검과 스미스의 이탈은 아쉬웠다. 불펜진은 잘 돌아갔지만 조상우가 국대에서의 혹사 여파로 후반기 부진, 무엇보다 메달 획득이 실패하며 내년 입대가 확정되었다(사회복무요원). 김성민까지 입대가 유력한 상황에서 내년 불펜은 상당히 버거울 것으로 보인다.
2021시즌 키움 히어로즈 최고의 선수
이정후(war 6.73, ops .961, wrc 165.8)
'바람의 손자'의 진화는 어디까지 일까. 데뷔초에도 잘치는 타자였지만 장타력에서 아쉬웠던 이정후는 데뷔 5년차인 올해 장타율이 데뷔시즌 데뷔 1할이나 늘었다(.417 -> .523). 지난해에 비해 홈런은 아쉬웠지만(15개 -> 8개) 대신 순도높은 선구안과 높은 타격으로 타율 1위에 올랐다(.361). 초반에 아쉬움을 샀던 중견수 수비마저도 리그 최상급으로 올라섰다.
강백호와 더불어 리그를 대표하는 야수로 우뚝 선 이정후는 어느덧 5년차. 이제 2년 후면 포스팅 신청이 가능하게 되는데 키움을 제외한 9개구단 팬들은 제발 일본이나 미국 진출하기를 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최고의 기량발전 선수
김혜성(war 4.73, ops .737, wrc 106.2)
지난시즌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행이 확정되었지만 키움 팬들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바로 김혜성이 존재했기 때문. 직전시즌 2루수로써 가능성을 보였던 김혜성은 이에 보답하듯 올해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았다. 파워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장타율 .367) 빠른발과 컨택능력을 통해 타격에서도 한단계 올라선 모습을 보였다.
김혜성의 아쉬운 부분이라면 수비. 2루와 유격, 심지어 좌익수까지 보는 상황이라지만 실책 35개는 많아도 너무 많은 수준. 대부분 송구 미스에 이은 에러인 만큼 이 부분을 어떻게 하느냐가 유격수 김혜성을 볼수 있느냐 마느냐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 전망
4위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루게 되었다. 선발투수는 안우진. 와일드카드 결정전 자체가 5위에게 불리하지만 이번에는 해볼만 하다. 두산의 원투펀치인 미란다와 로켓 모두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 실제로 이 중요한 경기의 선발은 곽빈이다. 안우진 역시 10월달 첫 경기였던 삼성전을 제외하고 3경기 18이닝 5실점으로 상당히 컨디션이 좋은 상황.
다만, 두산은 여전히 가을야구 DNA가 있는 팀. 전력상으로는 키움이 우세하나 키움이 그걸 묻을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이 아니기 때문에 상당한 난전이 예상된다. 특히 실책 1위인 팀의 수비력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 할 것으로 보인다.
오프시즌 전망
다행히 올해 대형 FA 선수는 없는 상황. 오랜만에 평안한 겨울을 보낼수 있을 것이다. 다만 요키시를 제외한 용병 투수, 타자 모두 교체 대상이기 때문에 외인용병을 찾는데 공들일 것으로 보임.
키움이 부족한 포지션이 없는건 아니지만 많이들 아는 팀 사정상 외부 FA는 요원할 것으로 보임. 불펜의 불안감이 있지만 선발투수진이 풍족하기 때문에 이 중에서 올리는 방식을 사용할 것으로 보임. 올 겨울 가장 조용할 팀이 아닐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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