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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일 키움 히어로즈가 에디슨 러셀의 영입을 확정 지었습니다. 총액 53만달러, 2주간의 자가격리 이후 팀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에디슨 러셀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에디슨 러셀은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더 출신입니다(오클랜드, 1라운드 11픽). 이후 오클랜드의 제프 사마자 트레이드(오클랜드 get 제프 사마자, 제이슨 하멜 / 컵스 get 에디슨 러셀, 빌리 맥킨니, 댄 스트레일리 + 추후지명선수)로 컵스로 이적,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서 5년간 시카고 컵스의 주전 유격수로 활동 했습니다.
커리어 하이는 2016년, 데뷔 2년차로 당시 올스타에 진출하고 MVP 득표를 하기도 하였으며, 무엇보다 108년간 이어진 컵스의 염소의 저주를 푸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어렸을 떄 너무 큰 기대를 받았던 영향인지 데뷔당시의 기대치에 비해 공격력이 전혀 성장하지 못했고, 2019년에는 급기야 가정폭력으로 인해 40역기 출정 정지까지 받으면서(물리적 폭력이 아닌 격한 문자메세지로 인한 징계) 성적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결국 지난시즌 이후 노텐더 방출을 당하기에 이릅니다.
물론 러셀의 현 상황은 소속팀이 없는 무적 상태이긴 했으나 아직 25살의 어린나이, 유격수를 포함한 내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에디슨 러셀이 한국리그에 올 것이라고 예상 할 수 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에디슨 러셀의 이적은 예상치 못한 이적이었습니다.
올시즌 키음이 야심차게 영입한 테일러 모터가 부진한 성적과 팀내 문제로 인해 방출당하고 키움은 예상 이상의 대체자원을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이미 김하성(ops .845, war 1.44), 서건창(ops .793, war 0.89), 김혜성(ops .811, war 0.83)으로 국가대표급 내야진을 구성하는 키움입장에서는 그물망 수비를 자랑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셀이 메이저에서 타격이 하락추세였다고는 하나 지난해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 27경기 ops 949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하위리그 상대로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평소같은때라면 상상도 못했을 러셀의 이적이 성공한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코로나로 인해 메이저리그가 개막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축구의 경우 유럽리그들이 늦게나마 문을 연것에 비해 메이저리그는 아직 개막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는 경기수와 방식등에 대한 문제로 인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신인 드래프트를 5라운드까지만 진행하고, 많은 구단들이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방출하는 등 실제 구단의 긴축재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지만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는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올시즌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메이저리그로 복귀해야하는 선수들의 경우 치명타죠.
키움의 러셀 영입은 선수와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은 결과로 보입니다. 러셀도 올해 유이하게 진행되고 있는 리그인 KBO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메이저 복귀 타진도 가능하고 키움은 메이저급 선수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이득이 된 셈입니다.
실제 러셀의 영입 전에도 맷 하비, 야셀 푸이그 같은 유명 용병들의 영입설이 이어지는 등 이미 한때 메이저를 호령했지만 지금은 거취가 불분명한 선수들의 이적설이 계속 있었습니다.
결국, 올해 KBO에 중간에 오는 용병들은 엄청난 이름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호잉을 교체해야 하는 한화, 라이블리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삼성, 부상으로 경기를 못나오는 킹엄이 있는 SK 등 이미 용병을 교체해야 하는 팀들은 많기 때문에 이 팀들이 키움의 사례처럼 어떤 선수를 데리고 올지 여러모로 기대됩니다.
과연 크보에 어떤 용병들이 오게될지 러셀의 영입으로 메이저 올스타급 선수들이 크보에서 뛰는 상상이 현실로 되는 것이 여러모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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