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덧 메이져리그도 전반기가 끝나고 트레이드 기간 역시 끝났습니다. 그리고 류현진은 본인 역대 최고의 커리어를 보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8월 현재 류현진의 싸이영상 수상 확률과 그 의미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류현진. 싸이영에 다가가다.
사이영상(Cy young Award)는 메이져리그에서 리그 최고의 투수에거 수여하는 상으로 1956년부터 수상하기 시작했으며 1967년부터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각 리그의 최고 투수에게 수상하는 상입니다.
지난해에는 아메리칸 리그는 블레이크 스넬(템파베이 레이스), 내셔널리그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차지했고, 다져스의 가장 최근 수상자는 3회 수상한 클레이튼 커쇼(2011,2013,2014)입니다.
이 상이 있기 때문에 리그 최고의 선수인 MVP를 투수들이 거의 타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지만 사이영상의 수상횟수와 순위 등은 나중에 명예의 전당 입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로지 시즌성적으로만 투표를 하기 때문에(각 리그별 야구 전문기자 30명 투표)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하더라도 사이영상 수상에 옇양이 가는 경우는 없습니다.
오늘날짜 기준으로 7/27 콜로라도 로키스전이 마지막 등판이었고 현재 성적은 21경기 11승 2패 era 1.53 135.2이닝 whip 0.94를 기록중입니다.
방어율은 압도적인 1위이며(2위 마이크 소로카 2.37) 엄청나게 적은 볼넷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사실 일반적인 트리플크라운에 들어가는 삼진(23위), 다승(공동 3위)이기 때문에 임팩트가 없이 느껴지긴 하나 현재 류현진은 리그에서 사이영에 가장 가까운 투수입니다.
실제로 세부지표로 들어가면 ERA+, whip, BB9 등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삼진이 적기때문에 임팩트가 부족하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사이영상이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중요한 상이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사이영포인트를 계산하게 됩니다. 위 자료는 톰탱고라는 곳에서 계산한 사이영상 포인트인데, 류현진이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류현진은 목부상으로 8월 3일부로 IL(부상자명단)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10일정도 부상자명단에 들어갈 가벼운 부상이지만 이로인해 올해 남은 등판은 8~9경기정도가 될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경기가 많이 남았기때문에 후반기에 치고 나갈 선수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류현진을 제칠만한 선수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반기 내내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맥스 슈어져(워싱턴 내셔널즈)의 경우 현재 삼진 K9, fip, fwar, bwar 등 세부지표에서도 류현진보다 많은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부상에 시달리면서 7월 14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고 26일 로키스 상대 복귀전을 치뤘지만 부진(5이닝 3실점)했고, 7월 30일 다시 등부상으로 IL로 돌아갔습니다. 현재 복귀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인데 최소 한달가량 경기를 뛰지 못하기 때문에 복귀후 정말 엄청난 활약을 보이지 않는다면 사이영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 같은 팀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전년도 사이영 수상자 디그롬, 그리고 신시네티의 신성 루이스 카스티요, 애틀란타의 신성이자 방어율 2위인 마이클 소로카 정도가 잠재적인 경쟁자이지만, 이들이 경쟁을 하려면 류현진이 무너진다는 조건이 성립해야 합니다.
류현진의 방어율이 1.53인데 류현진의 방어율이 2점대까지 가려면 류현진이 가장 크게 실점했던 콜로라도전 정도의 경기게 두세번 나오지 않는 이상 경쟁자들이 이길 가능성은 상당히 낮습니다.
즉, 현재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가장 가까운 선수이며 전반기동안 해온만큼 던져준다면 무난히 탈 수 있는 상황에 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아시안 최초 사이영상. 어떤 의미를 가질까.
1995년 노모 히데오가 토네이도 열풍을 몰고 데뷔한 이후 수많은 아시아 투수들이 사이영상에 도전했습니다.
그중에 그나마 사이영에 가까웠던 선수를 뽑자면 2006년 왕첸밍(뉴욕 양키스)와 2013년 다르빗슈 유(당시 텍사스 레인저스)가 있었는데, 이 둘은 각각 요한 산타나와 맥스 슈어져에 밀려 사이영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들 투수 모두 당시 너무나도 압도적이었던 경쟁자들에게 밀려 단 하나의 사이영 1위표도 얻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국내 투수들중에서는 박찬호만이 유일하게 사이영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역시 너무나도 강력했던 당시 경쟁자(랜디 존슨, 커트 쉴링)에 밀려 한표도 받지 못했습니다.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수상하게 되면 역대 최초 아시아 선수 수상이 됨은 물론, 현재 상황에서 사이영 1위표 받는것도 유력하기 때문에 설령 수상하지 못하더라도 역사를 쓸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류현진이 세울 또 다른 새로운 기록은 바로 방어율인데, 현재 아시아 선수들 중에서 1점대 방어율은 당연히 없고 2점대 초반도 없습니다(최저 95년도 노모 2.54) 현재 상황에서는 아시아 최초 방어율 1위, 그리고 리그 전체 투수 war 1위 등 수많은 기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류현진 사이영. 앞으로 류현진이 걸어갈 길
앞서도 언급했지만, 이후 류현진에게 가장 중요한건 건강입니다. 가장 큰 경쟁자인 슈어저가 부상으로 상당히 불리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처럼 류현진 역시 후반기 부상을 가장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벽하게 압도적이었던 4,5월과 다르게 점점 실점과 피안타가 늘고 있기 때문에(그래도 1점대지만) 후반기 들어서 이런 부분을 더 안정화 시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류현진의 사이영은 7부능선까지는 와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후반기 활약이 사이영 투표에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더 활약해서 아시아 최초의 사이영상 수상을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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