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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인보사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를 단행했습니다. 이로 인해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은 거래정지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이 사태가 상당히 심각함을 알 수 있습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측은 인보사 허가 당시 허위자료를 제출했고, 허가전 2액 세포에 삽입된 유전자의 개수와 위치가 변경되는 것을 확인 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제출하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신장세포로 바뀐 경위와 이유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성분이 바뀐 것이 우연이 아니며 코오롱이 기획한 '사기'라고 의심받을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17년 2액이 신장세포임을 확인했다고 공시하기까지 한 적이 있기때문에 이를 알고도 강행했다면 충분히 사기로 의심받기 충분합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코오롱티슈진으로부터 이런 검사 결과를 2017년 5월 이미 이메일로 수신한 것이 확인돼 코오롱생명과학이 이런 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으니 사기라면 사기일수도 있습니다.
이에 관련해서 식약처에서는 제출 자료의 허위성을 이유로 형사고발조치까지 취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환자들의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점인데, 식약처 관계자는 "세포사멸시험을 통해 44일 후 세포가 더 이상 생존하지 않음이 확인됐고, 임상시험 대상자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 결과 약물과 관련된 중대한 부작용이 없었다"며 "현재까지 '인보사케이주'의 안전성에 큰 우려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관련된 전체 투여환자들에 대한 특별관리와 15년간의 장기추적조사계획 역시 발표했습니다.
우선 오늘 주식시장에서 의외로 바이오가 큰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미 어느정도 주가에 반영이 되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네이처셀과 같이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들은 역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코오롱생명과학과 티슈진 측도 분명 문제가 있지만 식약처 역시 비판을 피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제대로된 조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코오롱생명과학과 티슈진 모두 상장과 관련한 중요한 서류를 허위 제출한 혐의를 받으며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대상에 오를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애초부터 티슈진은 인보사 하나만 가지고 있는 회사였고(정확히는 인보사 관련 파이프라인), 코오롱 생명과학의 가치평가에서도 인보사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판단에 따라 상장폐지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현재상황으로 볼때는 상장폐지를 피하는게 더 이상한 상황이긴 합니다. 만약 식약처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코오롱은 인보사에 관련된 사실을 조작했을 뿐더러 허위신고까지 한 것이라면 상장폐지되도 할말은 없습니다.
만약에 상장폐지가 된다면 사실상 인보사 하나뿐인 티슈진의 상장폐지가 유력합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경우 간신히 면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식약처에서 이미 허위신고에 따른 검찰수사까지 의뢰한 상황에서 상장폐지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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