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1) 국내 축구를 바라보기 위한 안내서

세대교체의 국가대표. 대표팀 변화의 주안점들.

프로여행러 2019. 3. 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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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시안 컵에서 아쉽게 탈락하고 국가대표팀은 세대 교체 바람이 불게 되었습니다.


오랜기간동안 국가대표팀의 주축이었던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역시 은퇴를 고려중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이용(전북 현대)이 부상으로 3월 A매치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이번 3월 A매치는 여러모로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글에서는 이번 3월 A매치를 기준으로 국가대표팀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예측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진현의 은퇴. 제 3 골키퍼는 누가 될까.


벤투감독이 들어오고 난 후, 조현우(대구 FC)와 김승규(비셀고베)의 경쟁구도가 이어지다가 결국 김승규가 주전 골리 자리를 차지한 양상입니다. 이로인해 김진현의 입지는 상당부분 좁아졌고 은퇴까지 고려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벤투호에서 조현우가 부상 이탈했을 때 들어왔던 송범근(전북 현대)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키퍼를 뽑지 않았었습니다. 만약 김진현이 은퇴한다면 새로운 키퍼가 뽑힐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다행히 국내 골키퍼진은 타 포지션들과 비교해서도 상당히 양과 질이 풍족한 편입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군면제까지 받은 송범근, u23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이자 K리그 탑 골키퍼 강현무(포항 스틸러스), 이전 U23 대표팀 주전이었던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김동준(성남 FC), 이창근(제주 유나이티드) 여기에 현재 K리그 정상급 키퍼인 양한빈(FC 서울)까지 연령과 나이를 아우르는 자원들이 넘쳐납니다.


물론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과 같은 노장급들도 있으나 이미 김승규, 조현우가 충분히 경험을 쌓은 상황이기 때문에 신인급들 중에서 뽑힐 것으로 보입니다.


- 윙백의 새대교체. 차세대 주자는 누가 될까.


벤투호에서 전술적으로 중요한 윙백 역시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홍철(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가 포진하고 있는 왼쪽과 다르게 오른쪽 주전인 이용이 나이가 많기 때문에 현재 자주 뽑히는 김문환(부산 아이파크)외의 다른 오른쪽 윙백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주목되는건 역시 해외파인 박이영(FC 장크트 파울리), 서영재(MSV 뒤스부르크)의 발탁 여부인데, 경쟁이 치열한 왼쪽에 비해서 이용이 부상이탈한 오른쪽의 박이영이 승선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합니다.


왼쪽 역시 홍철이 월드컵때가 되면 33살의 적지 않은 나이이고, 김진수가 부상이 잦기 때문에 서영재 역시 한번쯤 기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외에도 지난해 대표팀에 승선된 적이 있는 이유현(전남 드래곤즈)도 다른 후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크게 바뀔수 있는 2선과 3선, 4-3-3과 4-5-1


사실 수비쪽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수비라인도 충분히 젊고 월드컵때를 대비한다고 해도 현 전력에서 빠질 선수는 이용 정도 뿐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기성용, 구자철이 은퇴한 미드필더 라인은 대변혁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이청용(VfL 보훔), 정우영(알 사드), 주세종(아산 무궁화)까지 고려하면 미드필더 자원은 근본부터 뒤엎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국가대표팀 포메이션이 4-3-3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벤투감독이 과거 포르투갈로 4강까지 갔던 포메이션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기성용의 이탈로 4-3-3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기성용은 넓은 시야와 패싱력, 높은 기술 등 중앙 미드필더 라인을 지배하고 게임을 이끌어갈수 있는 선수이지만 기동력이 부족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김정우(남아공), 한국영(브라질), 정우영(러시아) 등 월드컵때마다 수비가담이 뛰어난 파트너가 나와야 했고, 투미들 체제인 4-4-2나 4-5-1이 국가대표의 고정 포메이션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국대 미드필더의 주축이 될 황인범(벤쿠버 화이트캡스)의 경우 기동성이 좋은 편입니다. 당분간 국대 주전이 될 정우영, 주세종 역시 3미들 체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국대가 4-3-3으로 갈 가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만일 4-3-3이 된다면 중앙미드필더에서 대대적인 보강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영준(전북 현대), 고요한(FC 서울)과 같이 활동량과 파이팅 넘치는 수비를 보여주는 미드필더들 역시 재기용 될 가능성이 큽니다. 공격작업을 원활히하기 위해 이재성(홀슈타인 킬)이나 권창훈(디종 FCO)의 중앙으로의 컨버전 역시 고려 사항입니다.


문제는 빌드업을 담당할 미드필더의 부족인데, 이명주(아산 무궁화), 윤빛가람(상주 상무), 손준호(전북 현대) 등이 후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선의 경우 4-3-3의 경우 4명, 4-5-1의 경우 6명인데 이 경쟁 역시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황희찬(함부르크 SV), 이재성의 라인업에 권창훈만 합류하더라도 포화상태가 됩니다. 여기에 나상호(FC 도쿄), 문선민(전북 현대),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남태희(알사드) 등 한정된 자리에서 엄청난 경쟁이 예상됩니다.


- 이강인과 정우영이 선발 될까.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두 선수를 뽑으라면 이강인(발렌시아 CF)과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일 것입니다. 이 두선수는 아직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빅리그에서 신고식을 치루면서 국가대표의 미래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선수가 장기적으로 국가대표팀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것에 현 시점에서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문제는 현재 국가대표팀에 이들을 불러야 하냐는 것인데, 대다수의 팬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의견 대립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 둘의 실력이 다른 선수들을 압도한다면 두말 할 필요없이 기용해야하지만 아직 이 들이 성장기이기 때문에 발탁은 이르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국가대표팀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 2선인데, 이 둘이 경쟁자를 밀어 낼 수 있는지가 의문이기 때문이죠.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팀에서 어느정도 출장기회를 잡고 있는 정우영 보다는 팀내 포지션 등에 문제가 생긴 이강인을 발탁하는건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강인의 주 포지션은 중앙과 공격형 미드필더인데,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현재 국가대표팀에서 빌드업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손준호, 이명주, 윤빛가람은 나이가 적은 편도 아니구요. 기성용이 나간 자리에 이강인을 한번쯤 기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정우영의 경우 팀에서 어느정도 기회를 받고 있고, 포지션인 윙쪽은 국가대표 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팀에서 자리를 더 잡고 나오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팀도 아닌 바이에른 뮌헨에서 현재 1군에 나오고 있는 선수인 만큼 빠른 시일내에 국가대표 승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국가대표팀 2선이 손흥민 - 이강인 - 정우영으로 이뤄지는 날이 언제 올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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