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소선은 예상선수였지만 엔트리에서 빠진 선수, 볼드체는 예상선수 외에서 들어온 선수입니다.
최종예상엔트리(23인)
▶GK(3명)=김승규(빗셀고베) 김진현(세레소오사카) 조현우(대구)
▶DF(8명)=김민재 이 용(이상 전북) 홍 철(수원) 박주호(울산) 김문환(부산) 김영권(광저우 헝다) 정승현(가시마앤틀러스) 권경원(톈진 취안젠)
▶MF(10명)=주세종(아산 무궁화) 황인범(대전) 기성용(뉴캐슬) 정우영(알사드) 이승우(헬라스베로나) 이재성(홀슈타인킬) 문선민(인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청용(Vfl 보훔)
▶FW(2명)= 황의조(감바오사카) 석현준(랭스)
http://lifetravelers-guide.tistory.com/161
◇2019년 UAE 아시안컵 한국대표팀 엔트리
골키퍼=김승규(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수비수=김진수 이용 김민재(이상 전북) 김영권(광저우 헝다) 권경원(톈진 취안젠) 김문환(부산) 홍철(수원) 정승현(가시마)
미드필더=손흥민(토트넘)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정우영(알 사드) 이청용(보훔) 기성용(뉴캐슬) 황인범(대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나상호(광주) 주세종(아산)
공격수=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자세한 전술이나 벤투호의 색깔에 관련된 이야기는 이전글에서 언급한 관계로 많은 부분 생략하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인선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진수, 박주호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다.
김진수(전북 현대)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었던 박주호(울산 현대)의 탈락은 어쩌면 예견된 부분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제가 박주호를 예상했던건 두가지 이유였는데 우선 김진수의 부상회복 후 컨디션이 미지수였고, 박주호가 미드필더도 가능한 멀티 자원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실제로 김진수는 10월이 되어서 복귀했고 소속팀에서 7경기 1골이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김진수의 컨디션을 좋게 봤는지 최종엔트리에 포함시켰습니다. 자신이 한번도 써보지 않은 선수를 쓰는건 상당한 모험인데도 김진수를 뽑은 것은 벤투 감독의 성향인 것으로 보입니다.
벤투감독의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 바로 윙백인데, 벤투감독 전술에서 윙백은 공격시에는 적극적인 공격가담을 하고, 수비시에는 빠르게 복귀해서 수비를 해야하는 임무를 가집니다. 윙백의 공격적인 성향을 극대화시키는 감독이죠.
하지만 박주호의 경우 현재는 노장급이 되가고 있고, 부상후 이러한 활동량을 기대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현 소속팀인 울산현대에서도 중앙미드필더로 출전하는 상황이죠. 그렇다고 중앙미드필더로 나오기도 힘든것이 이미 기성용, 정우영, 황인범, 주세종 모두 국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오늘 u23과의 경기에서 부상당한 주세종(아산)의 대체자로 이진현(포항 스틸러스)을 염두해두고 있다고 하는 등 박주호는 이렇게 국가대표와 멀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김진수가 뽑히게 되었지만 김진수가 부상당한 와중에 국가대표 주전이 된 홍철(수원 삼성)과의 경쟁이 남아 있습니다. 홍철이 지금은 유리한 상황이지만 김진수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에 왼쪽 윙백은 소리없는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석현준 탈락과 지동원 선발. 그리고 나상호
우선 원톱에서 석현준(랭스)이 아닌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가 뽑힌것 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듯 합니다.
물론 최근 석현준의 폼이 좋지 못하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었겠지만 (13경기 0골) 또 다른 요인은 벤투감독이 언급한 스타일에도 있을 것입니다. 벤투 감독은 '지동원이 경기 스타일에 더 적합하다'고 밝혔습니다. 즉, 석현준은 스타일에 맞지 않았다는 것이죠. 만약 석현준의 폼이 좋았다면 최근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백업으로 충분했겠으나 그렇지도 못했으니 탈락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황의조를 제외하고는 한국 선수들 중에서 골결정력이 뛰어난 공격수가 없다는 점 역시 벤투감독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연계와 다양한 포지션의 로테이션이 가능한 지동원이 선발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의 원톱 변수가 있다면 예상외로 뽑힌 나상호(광주 FC)를 들 수 있는데, 나상호가 국가대표팀에서나 아시안게임에서는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2선에서 뛰었지만 사실 나상호는 중앙공격수가 더 어울리는 재목입니다. 실제로 나상호는 팀에서도 2선에 출전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중앙공격수일때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습니다.
사실상 원톱은 주전 황의조에 나상호, 지동원이 백업경쟁을 하는 구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격전지 2선. 키워드는 멀티와 온더 볼
예상대로 격전지는 2선이었지만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그간 국가대표팀 붙박이였던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이 탈락하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나상호가 뽑혔기 때문이죠.
사실 이러한 2선의 인선은 벤투감독의 성향과도 관련있지만 현재의 공격라인과도 연관이 되어있습니다.
우선 벤투감독의 전술에서 2선간의 스위칭 플레이가 자주 일어납니다. 실제로 현재 주전급인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함부르크 SV), 이청용(보훔) 모두 두 포지션 이상 소화가 가능한 선수들입니다. 하지만 문선민의 경우 경험부족에서 오는 부분인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능력은 떨어집니다. 더욱이 온더볼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까지 겹치면서 탈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자철의 경우 현재 국대에서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인선으로 보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구자철은 최근들어 국가대표에서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노출하기 때문이죠.
구자철도 멀티가 되지만 구자철이 뽑힌 가장 큰 이유는 온더볼 능력과 공격력에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자철은 A매치에서 71경기 19골로 왠만한 공격수 못지않은 공격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는 득점력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대표팀의 좋은 '조커'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온더볼 능력도 장점인데, 구자철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구자철이 너무 공을 많이 끈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구자철의 경우 공을 상당히 많이 끄는 모습을 보이며 이러한 비판의 근거가 됩니다.
재밌는건, 이러한 비판을 받았던 선수가 바로 부상 낙마한 남태희(알두하일 SC)라는 점입니다. 아마 남태희가 부상이 아니었다면 구자철이 탈락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태희의 부상을 아까워 한 벤투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벤투감독은 기본적으로 온더볼 플레이어를 선호합니다. 국내 대다수의 팬들은 헌신적이고 모범적이었던 박지성의 영향인지 하드워커와 오프더볼에서 뛰어난 선수를 선호하는 측면이 있는데, 벤투감독은 정 반대인 셈이죠. 이런이유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발탁을 점쳤지만 아직 구자철이 우위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방에 공격력이 부족한 서브자원(지동원)이 있다는 것 역시 구자철의 기용에 힘을 실어줄 전망입니다. 지난 대회에서 공격력보다는 연계가 뛰어난 이정협을 전방에 세워놓은 전술처럼 플랜 B로 이런 전술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대표팀 23명의 인선은 끝났습니다. 모든 결과는 내년 1월 아랍에미레이트에서 확인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 1) 국내 축구를 바라보기 위한 안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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