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극히 개인적인 선정입니다(순서는 순위와 상관 없습니다).
※ 기준은 여마트레블을 제외한 걸그룹 중에서 지난번에 언급한 아이돌(http://lifetravelers-guide.tistory.com/37?category=639222)과 내년 주목해 볼만한 아이돌을 중심으로 선정했습니다.
모모랜드
상반기 최고의 히트상품. 주이가 점차 인기를 얻어가는 상황에서 '뿜뿜'이라는 중독성 강한 노래를 통해 모모랜드는 명실상부한 올해 상반기 최고의 아이돌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뿜뿜 공중파 3회, 케이블 4회 1위). 여기에 그치지 않고 1월 말에서 2월달로 넘어가는 어느정도 반응이 약해지는 시기에도 1위를 차지했다는 것 역시 모모랜드가 가진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표절논란, 사재기 논란 등으로 향후 앨범의 성공에 대해서 미지수. 더욱이 모모랜드의 소속사인 '더블킥 컴퍼니'가 논란이 많은 문제적 인물, MC몽과 박장근이 주축이 된 회사라는 게 알려지면서 지속적으로 소속사가 모모랜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후속 앨범 'BAAM' 역시 과도한 '뿜뿜'의 자가복제앨범이 되면서 차트에서 뿜뿜보다도 밑에 있는 기현상이 발생. 게다가 상대해야 할 팀이 최고의 모습으로 컴백한 블랙핑크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모모랜드의 향후 전망은 굉장히 어두울 것으로 전망. 이런식으로 소속사가 발목잡기를 한다면 결국 모모랜드는 원히트 원더로 잊혀질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음.
결국 확고한 팬층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더블킥의 행보를 보면 하나의 컨셉을 통해서 팬덤을 형성시키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성공을 발판으로 매출에만 신경쓰는 모습. BAAM의 과도한 자가복제 역시 이런데에서 나온것으로 풀이 됨. 하반기 활동에 따라 모모랜드의 미래가 결정될 것으로 보임.
오마이걸
모모랜드가 상반기 히트상품이었다면 오마이걸은 상반기 작은 기적이었다. 오마이걸은 더쇼에서 데뷔 첫 1위를 차지하며 무려 1,009일만에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물론 강력한 경쟁자가 드문 시기였지만 오마이걸의 1위는 미라클에게나 오마이걸에게나 충분히 놀라운 업적이었다.
하지만 이후 '오마이걸 반하나' 유닛 활동으로 인해 이 성공은 약간 주춤하게 되었다. 너무나 실험적인 시도를 한 나머지 대중들이 다가가기 어려워지게 된 것.
오마이걸 역시 모모랜드와 마찬가지로 하반기 활동이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 오마이걸의 경우 좋은 앨범과 컨셉, 좋은 음원으로 승부를 보던 그룹이었으나 비밀정원 전까지 번번히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실패했기 때문. 이에 몽환적인 컨셉을 충분히 살려서 승부를 본다면 다음 앨범 역시 성공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가지 중요한 부분은 개인활동. WM에서는 오마이걸의 얼굴로 유아를 꾸준히 밀고 있으나 사실 유아의 예능감으로 볼땐 적절한 선택은 아니다. 승희나 지호같은 예능감 좋은 멤버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활동에 대한 전략을 다시한번 재고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여자)아이들
오마이걸이 1,009일이 걸린 1위를 단 20일만에 차지한 상반기 최고의 돌풍. 그리고 (여자)아이들의 성공은 같은 소속사 아이돌인 펜타곤의 역주행까지 더해져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
(여자)아이들의 성공은 지금까지 CLC에서 볼수 없었던 큐브의 적극적인 지원과 확실한 컨셉, 그리고 전소연의 인지도에 있는 것으로 분석. 전소연의 경우 프로듀스 101과 언프리티 랩스타 출연으로 실력파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고, 이번 (여자)아이들의 데뷔 앨범 제작에도 참여하면서 명실공히 실력파 아이돌로 데뷔하게됨. 데뷔 전부터 딩고 등 다양한 아이돌 채널에 등장하면서 인지도를 알렸고, 여기에 좋은 컨셉과 좋은 곡이 어우러져 성공을 하게 됨
(여자)아이들의 성공은 큐브 엔터테인먼트 미래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며 과거 대형 기획사로 손꼽히던 큐브의 지원아래 (여자)아이들의 다음앨범 역시 기대해도 좋을것으로 보임.
구구단
이 팀이 못뜨는 이유는 전적으로 소속사에 있다. 아무리 이전까지 걸그룹을 키워본 적이 없던 소속사라고 하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 이런 변명이 통하는 것도 데뷔 초에나 통하는 거지 이미 데뷔 2년차, 4개의 앨범을 낸 아이돌 소속사가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다.
구구단은 김세정이 속한 아이돌이다. 사실 이것 하나만으로도 굉장한 이점을 가지고 시작한다. 과거 현아가 소속된 포미닛이나 전효성, 한선화가 소속된 시크릿이 어떤식으로 성장했는지를 보면(개인 인지도 향상 -> 그룹인지도 증가) 이미 아이돌 중에서 탑급의 인지도를 가진 김세정을 데리고 있으면서 정작 그룹 인지도가 바닥을 기고 있는 구구단은 정말 심각한것이다.
여기에 프로듀스 101으로 인지도를 올린 미나, 나영, 비쥬얼 에이스인 하나, '미미분식'이라는 아이돌 중에서도 독특한 IP를 가진 미미까지 이팀은 김세정을 제외하고도 정말 좋은자원이 많다.
http://lifetravelers-guide.tistory.com/37?category=639222
지난번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팀의 컨셉은 그야말로 중구 난방. 그마나 이번 The Boots활동에서는 그나마 호평을 받으면서 기대감을 높였으나 앨범 판매량이 1만 5천장으로 추락. 지난번 활동(20,000장)보다 더 적은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우려를 사고 있다.
결국 이팀의 관건은 김세정의 인지도를 구구단으로 끌어올수 있느냐와 구구단 자체의 인지도를 끌어 올릴수 있느냐의 여부이다. 하지만 이미 김세정 혼자 어느정도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시점에서 김세정의 팬들을 구구단으로 끌어오기는 어렵다. 결국 컨셉을 정립하고, 김세정 외의 멤버들의 인지도를 끌어올려 구구단의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 길 외에는 없다. 당연히 좋은 곡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분. 앨범판매량까지 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구구단에게 남은 기회는 별로 없을지도 모른다.
프리스틴
사실, 올 상반기 활동만 본다면 프리스틴의 활동은 없었다. 하지만 유닛 활동인 프리스틴 V 활동으로 프리스틴은 더 쇼에서 1위후보까지 오르는 등 소득이 없지 않았다.
프리스틴 V의 활동에 대해서 평가하자면, 솔직히 말해서 이도저도 아닌 유닛이었다는 느낌이 강했다. 컨셉은 프리스틴과 비슷하고, 유닛 멤버도 프리스틴 에이스인 나영, 은우, 결경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단순하게 '프리스틴 활동이 힘들어 져서 유닛으로 나왔다' 수준의 유닛활동이었던 셈. 그럼에도 1위 후보까지 오르며 차세대 걸그룹으로써 위엄은 어느정도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 프리스틴을 주목하는 이유는 아이돌 자체로 보다는 외부적 요인이 더 크다. 현재 CJ E&M의 플레디스 지분 인수설이 나오는 상황. 만약 이것이 실현된다면 플레디스는 CJ라는 거대 기업의 그늘안에서 강력한 자금을 바탕으로 더 왕성한 활동이 가능하다. 프리스틴은 이미 1위 후보에도 자주 올라가고 있고, 나영과 결경 등은 아이오아이 활동 등으로 인지도가 높은 상황. 프리스틴의 하반기는 생각보다 더 밝을지도 모른다.
우주소녀
이팀의 전략은 명확하다. 개개인의 인지도를 끌어올려서 우주소녀라는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 시키는 전략이 우주소녀의 목표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우주소녀는 위에서 언급했던 아이돌들은 물론 걸그룹들 중에서도 개인 활동이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하는데, 이미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성소를 포함해서 보나(드라마), 루다(드라마, 유닛), 설아(유닛), 다영, 은서(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멤버들이 활동중에 있다.
하지만 멤버들의 다양한 활동에 대비해서 우주소녀의 브랜드 가치는 크게 변하지 않는 모습. 이들이 출연한 드라마와 유닛활동이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문제도 있지만, 그 이전에 이들의 인지도 상승이 성소를 제외하고는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부분도 분명 존재.
결국은 우주소녀라는 브랜드를 알리는데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임. 현재 우주소녀의 컨셉은 분명하나 특별하다고 하기에는 부족함. 개인의 인지도 상승없이 성공한 마마무나 블랙핑크, 여자친구 등 그룹 고유의 컨셉 하나만으로 성공한 아이돌들은 얼마든지 있다. 우주소녀의 컨셉을 더욱 다듬고, 인원이 많은 그룹인 만큼 관련해서 유닛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도 방법으로 보임.
드림캐쳐
http://lifetravelers-guide.tistory.com/6?category=639222
솔직히 힘들거라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컨셉의 아이돌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이지 않은 컨셉, 낮은 멤버들의 인지도, 사실상 재데뷔를 했어야 하는 낮은 그룹 인지도에 심지어 그 흔한 프로듀스 101 출신의 멤버도 없는(해피페이스 8명 출연, 출연자 전원 이적) 냉정히 말해 '듣보잡'그룹이었다.
하지만 악몽 3부작으로 꾸준히 팬층을 형성하더니, 이번 YOU AND I 활동을 통해 날아올랐다. 드림캐쳐의 초동 9,900장은 1위를 차지한 비밀정원(9,800장), 뿜뿜(1,000장)보다 많았고, 팬층이 두터운 우주소녀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꿈꾸는 마음으로 11,400장). 발매 주간 한터차트 1위까지 기록하며 작은 돌풍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 작은 돌풍은 더 쇼 1위후보까지 오르며 큰 태풍이 될 수 있었지만, 아쉽게 고개를 떨구게 되었다.
드림캐쳐의 저력은 해외에서 나온다. 이미 악몽 3부작 시기부터 해외에서 반응이 더 좋았고, 이번 활동에서도 아이튠즈 K-POP 앨범차트에서 이탈리아 2위, 홍콩, 터키, 인도네시아, 칠레 3위를 했으며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말레이시아 차트에도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아이돌이다. 심지어 이들은 해외 인기를 발판으로 삼아 라틴 투어까지 예정되어 있다.
이제 드림캐쳐의 마지막 남은 목표는 음방 1위 뿐. 물론 음방 1위를 노리고 있는 지금에도 인지도는 상당히 미약하지만, 만약 드림캐쳐가 음방 1위를 달성하게 된다면 인지도 상승은 따라올 것이다. 오랜 어둠속에 있었던 드림캐쳐의 비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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