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장. 여행을 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대책없이 떠나는 말레이시아 여행기 - 1. 숙소 정하기

프로여행러 2018. 5. 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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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있어 여행준비라는 것은 항공권을 예약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는 숙소를 정하는 일입니다. 사실 제가 유럽여행을 갔을 때는 첫날 숙소를 제외하고는 따로 숙소를 잡지 않았었습니다. 일정이 길고, 여행루트가 복잡한 경우는 미리 숙소를 예약하지 않는것도 방법입니다.


그래서 숙소를 예약하기전에 가장 먼저 대략적인 루트를 계산해봐야합니다.


제가 여행할 지역은 쿠알라룸푸르와 바투동굴, 말라카입니다. 물론 여기서 더 변동이 있을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루트는 이정도로 잡았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라카까지는 약 2시간 정도로 충분히 당일치기가 가능한 거리입니다. 바투동굴 역시 쿠알라룸푸르와 가깝구요. 


이런식으로 여행 루트가 어느정도 정해지면 숙소는 쿠알라룸푸르에 두고 움직이는 쪽이 더 편합니다. 물론 숙소를 옮길지 아닐지는 본인의 자유이지만요.


그래서 저희는 2박 3일 쿠알라룸푸르 숙소를 예약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제 경우에는 아고다, 호텔스닷컴, 부킹닷컴 등 호텔예약사이트 3~4군데를 동시에 켜놓고 검색합니다. 사이트마다 가격차이가 어느정도 있기도 하고 가끔 사이트마다 다른 숙소가 있기 때문이죠.


휴양을 위한 여행을 제외하면 숙소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교통입니다. 대부분 국가의 수도에는 지하철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쿠알라룸푸르의 경우 지하철 노선도를 같이 보면서 숙소를 선정했습니다.



제가 갈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쿠알라룸푸르 공항, 바투동굴, 그리고 시외버스를 타는 BANDAR TASIK SELATN입니다. 이들 위치가 멀지 않은 지역, 그러면서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좀더 즐길수 있는 지역으로 좁히면 편해집니다.


그리고 같이간 친구와 제가 건 동일한 조건도 있습니다. 바로 야시장 근처일 것인데, 야시장의 경우 HANGTUAH역과 IMBI역 근처에 있기 때문에 지하철도 있는 이 지역을 위주로 검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검색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 필터입니다. 저희 숙소는 1박당 65,000원 이내, 야시장이 있는 부킷빈탕근처, 무료 와이파이, 아파트 or 호텔을 기준으로 숙소를 검색했습니다.


이런식으로 필터를 처리하고 바로 지도를 보시면 좁혀진지역에서 숙소를 선택하면 됩니다. 제 경우에는 지하철역인 Hang Tuah, Imbi 역을 중심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조건에 맞는 숙소를 찾았다면 들어가서 확인해야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세부 내용이죠. 이 숙소의 경우 전망도 괜찮고 무료 와이파이도 있고 단순하게 숙소로 이용하기 괜찮은 곳입니다. 


다만 주의하셔야 할 것이 저 빨간 박스인데, 숙소마다 가격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세금이나 서비스 요금등이 처음 가격 볼때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


이런식으로 가격도 마음에 들고, 부대시설도 마음에 든다면 비슷한 숙소들과 비교해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런 숙소들 비교에서 제가 보는것은 리뷰입니다.


사실 수백명이 사용한 리뷰에서 100%만족하는 숙소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나쁜리뷰만 본다면 어떤 숙소든 예약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이 리뷰들 역시 어느정도 '공통된 의견'을 중점으로 보는게 좋습니다.


이 숙소의 경우 대표적인 단점이 조식이 포함되어있지 않고 에어컨이 가끔씩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조식이야 원래 불포함이라고 쳐도 에어컨의 경우 더운 지방인 말레이시아 특성상 상당히 큰 단점에 속합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이 숙소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개발도상국을 여행하면서 대다수 숙소들이 보이는 공통점중 하나가 '더럽다'입니다. 다만, 이 더러움의 기준은 사람마다 많이 차이를 보입니다. 그래서 리뷰를 자세히 보는게 중요합니다. 단순하게 더럽다의 기준이 '방을 정리해 주지 않는다'인 경우도 있고, '숙소에 개미가 나온다'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이런점은 리뷰들을 통해서, 특히 평점이 낮은 리뷰들을 통해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숙소를 예약했으면 제 여행준비는 사실상 끝입니다(???). 제가 세부적인 계획을 안세운다는게 가장 큰 이유이긴 합니다. 그래도 대략적인 계획 세우기는 하기 때문에 다음 번에는 여행계획 세우기에 대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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