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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서도 빛난 류현진. 2020시즌 류현진 리뷰

프로여행러 2020. 10. 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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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류현진 선수의 2020 시즌에 대한 리뷰를 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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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8천만달러 토론토 블루제이스행. 토론토는 왜 류현진을 영입했을까.

안녕하세요 류현진 선수가 드디어 행선지를 정했습니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천만불(한화 약 931억원)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로써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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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제가 글에도 썼지만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가게 되면서 몇가지 우려사항이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타격이 강한 AL 동부로 이적한다는 것, 그리고 직전 시즌이 사실상 커리어 하이였다는 점, 마지막으로 수비에 문제가 많다는 점이 바로 이런 우려포인트였습니다.

하지만 올시즌 류현진은 이러한 우려를 딛고 좋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올시즌 류현진의 성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67이닝 5승 2패 2.69 72 탈삼진 whip 1.15

 

올시즌은 코로나 19로 인해 단축시즌으로 치뤄졌고 기존에 AL과 NL이 동부, 중부, 서부 고루 리그경기를 치뤘던것에 반해 AL, NL 구분 없이 동부, 서부, 중부끼리만 경기를 치뤘습니다. 이런 이유로 타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부지구 투수들의 성적이 다른 리그에 비해 좋게 나온 편입니다.

 

빨간색이 중부리그, 파란색이 동부리그, 녹색이 서부리그입니다. 한눈에 봐도 중부리그 투수들의 성적이 더 좋습니다. 실제로 올해 사이영상 유력후보(AL 셰인 비버, NL 바우어, 다르빗슈)만 봐도 중부지구 선수들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동부지구는 올해 무려 9팀이나 타격 상위권을 차지할정도로 타격이 뜨거웠습니다. 

 

이러한 동부지구에서 류현진은 디그롬에 이은 방어율 2위를 기록하고 AL동부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토론토의 가을야구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FA 최대어로 양키스에 이적한 게릿콜(9년 $324M)보다 더 좋은 성적이었습니다.

물론 가을야구에서 성적은 아쉽긴 했습니다. 실책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1.2이닝 8실점(3자책)은 아쉬운 점수입니다. 애초에 류현진이 MLB에서는 팀내 유일한 에이스 역할을 했던 첫 시즌이었기 때문에 부담이 더 갔을거라 봅니다.

 

가을야구에서는 아쉬웠지만 류현진의 정규리그는 수상도 기대해볼 정도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이영상은 어렵습니다. 지구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셰인 비버의 성적이 너무 좋기 때문이죠. 실제로 사이영 순위를 계산하는 톰탱고 포인트에서 류현진은 1위 셰인 비버(44.9) 2위 개릿콜(29.9), 3위 카이클(27.9), 4위 마에다(27.3) 5위 배싯(26.0), 6위 랜스 린(25.9)에 이은 7위(25.7)입니다. 

 

이 성적으로 사이영 포디움도 쉽지 않아보이지만,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올해의 특수한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상대적으로 중부지구 선수들보다 동부, 서부에서 활약한 선수들에게 더 좋은점수를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사이영까진 힘들겠지만 말이죠.

 

제 개인적으로 기대하는건 다름아닌 워렌스판 상입니다.

물론 지난시즌에 수상이 유력했음에도 패트릭 코빈에게 밀려서 수상에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삼진에서 밀렸던 부분이 컸습니다.

 

올해 류현진의 워렌스판 상 경쟁자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카이클 6승 1.99 방어율 42 삼진 (63.1 이닝)
프리드 7승 2.25 방어율 50 삼진 (56 이닝)
류현진 5승 2.69 방어율 72 삼진 (67 이닝)
커쇼 6승 2.16 방어율 62 삼진 (58.1 이닝)

곤잘레스 7승 3.10 방어율 64삼진 (69.2 이닝)

 

이중 프리드와 커쇼의 경우 성적은 좋으나 규정이닝 미달이라 사실상 가능성이 낮습니다. 아마도 류현진과 카이클의 경쟁구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카이클과 류현진의 경쟁구도는 작년의 류현진과 코빈의 경쟁구도와 유사합니다. 그리고 류현진의 삼진이 경쟁자들에 비해서 가장 많다는 점, 그리고 방어율에서도 유리하다는 점(곤잘레스 대비)을 볼때 의외로 워렌스판상의 수상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첫시즌 리빌딩을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어린 팀을 이끌고 류현진과 토론토는 가을야구에 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아직도 토론토 타선은 어리고, 포텐이 충만하기 때문에 남은 시즌 류현진이 토론토의 새 역사를 써 나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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