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장. 여행을 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렌트에서 수국까지 우도 100% 즐기는 법

프로여행러 2020. 7. 3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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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우도를 갔다오면서 우도 여행에 관련된 팁을 써볼까 합니다.

주로 우도에서 여행하는 팁이 위주로 될것이고, 저는 우도에서 6시간 정도를 보냈기 때문에 이점 참고하고 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우도에 입도하는 방법

대부분 우도로 간다고 하면 성산항으로 가게 됩니다.

버스도 가긴 하지만 제주도의 경우 버스가 그닥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설명은 패스하겠습니다. 저도 숙소에서 부터 걸어갔구요. 렌트카의 경우 가지고 입항 할 수도 있습니다.

대합실에 들어서면 창구가 있는데 일단 창구로 가기 전에 승선신고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보통 하루에 가면 왕복으로 가니 두장, 편도의 경우 한장만 작성하면 됩니다.

작성을 마치면 표와 함께 승선신고서도 같이 줍니다. 하나는 들어갈때, 하나는 나갈때 쓰게 됩니다. 왕복시 성인기준 10,500원입니다.

성산에서 출발하는 배는 각각 두군데로 가게 됩니다. 천진항과 하우목동항으로 가는데 사실 두군데의 차이점은 지리적 차이가 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는사람들을 위해 지도를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천진항의 경우 성산과의 거리가 가깝습니다. 대략 10분 조금 넘게 걸린다고 생각하면 편하고 개인적으로 느낀 건 이쪽이 렌트업체가 더 많아보입니다. 위치상으로는 우도등대를 간다면 가깝고, 먹는 쪽으로 본다면 디저트가게들이 가깝습니다. 대신 길 자체가 오른쪽으로 먼저 간다면 초행은 헤깔리기 쉽습니다.

하우목동항의 경우 렌트업체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만 이건 큰 상관관계는 없습니다. 대신이라고 할 것까진 없겠지만 이쪽에서 윗길이 맛집이 상당히 많이 분포해있는 편입니다. 양쪽 어디로든 해수욕장이 가까운 편이라 바다를 구경하기에도 알맞다 볼 수 있습니다. 위치상으로 볼 때 하우목동항이 천진항보다는 시간이 좀 더 걸릴겁니다.

두 지역의 차이점이라고 할만한게 딱히 없기 때문에 보통은 렌트카의 예약 등에 따라서 가는 위치가 달라집니다. 개인적으로도 딱히 어느 지역을 가도 비슷하다 생각합니다.

- 우도 여행의 시작. 렌트

우도에 도착을 해서 항구를 벗어나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관광객들을 반깁(?)니다. 바로 항구 앞에 있는 렌트 업체들이 그들입니다. 경험해보신분들은 알겠지만 그닥 유쾌한 경험은 아닙니다. 이 사람들은 호객을 굉장히 공격적으로 하는데다가 좋게좋게 하는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문제는 이들 말고 렌트할만한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도 이런 호객행위를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섬 내부를 슬쩍 봤지만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항구에서 바로 렌트하는게 여행하기도 편하기 때문에 내부에 렌트업체가 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간혹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시는 분들이 있어 찾아봤는데, 가서 하는거랑 인터넷으로 예약하는거랑 큰 차이는 없습니다. 제가 간 업체는 현금으로 결제하면 무제한, 카드로 결제하면 2시간 한정으로 진행하는 곳이었습니다. 이런것들이 딱히 좋아보이진 않지만 다행스럽게도 일단 렌트를 하면 서비스는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보통 우도에서 렌트를 하면 자전거, 전기자전거, 스쿠터, 전동차로 나뉘게 됩니다. 일단 여기서 자전거는 비추천합니다. 이유는 우도 코스중에는 상당히 험한 언덕길 코스도 있는데다가 우도의 크기를 생각한다면 자전거 만으로 도는건 어지간히 체력에 자신이 있는게 아니라면 비추천입니다.

그럼 전기자전거, 스쿠터, 전동차 중에 선택지가 남는데, 가격은 매장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보통은 전동차> 스쿠터 > 전기자전거 순으로 가격이 비쌉니다.

여기서 잠깐 우도의 도로적 특성을 이야기 해야 될 것 같은데, 우도의 경우 여유있게 둘러보는게 가장 좋은 섬입니다. 그래서 지나가다 경치 좋은데 있으면 멈췄다가 가고 잠깐 쉬었다 가고 그런 식입니다.

문제는 도로 자체가 넓은편이 아닙니다. 길 전체가 2차선 도로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그래서 굳이 렌트카를 끌고오는건 그리 추천드리지 않습니다만, 인원이 2명 이상인 경우에는 차가 더 낫습니다.

우도에서 렌트하는 전동차는 크기가 작습니다. 하지만 역시 스쿠터와 전기자전거에 비할바는 아닙니다. 우도 특성상 거의 일방통행급으로 좁은 길도 있고, 사람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주차하기 상당히 귀찮습니다. 다만 그냥 보기에도 안락함은 전기자전거나 스쿠터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볼때 전동차의 가장 큰 장점은 유일하게 차체 뚜껑이 있다는 점입니다. 간과하기 쉬운 사실인데, 날씨운이 어지간히 없지 않는 이상 제주도의 햇빛은 상당히 뜨겁습니다. 더욱이 우도의 경우 계속 밖으로 돌아야하는 여행지라 타기가 쉽습니다. 스쿠터나 전기자전거는 이런 부분에 취약하지만 전동차는 이 부분을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죠.

이런 이유로, 전동차를 빌리신다면 이런 양옆이 차단되어 있는 차량을 더 추천드립니다. 우도에 있는 전동차도 각양 각색이라 양 옆이 열려있는 구조로 된것도 많기 때문이죠.

스쿠터와 전기 자전거의 차이는 간단합니다. 조금이라도 사람의 힘을 쓰냐 안쓰냐의 차이죠. 스쿠터 운전의 경험이 있으신 분은 스쿠터를 고르시는게 낫고 아니면 전기자전거도 괜찮습니다. 전기자전거 배터리에 대해서 질문했더니 렌트 업체에 연락을 하면 바로 교체해주러 간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 경우에는 크게 전기자전거 동력을 안써서 그런지 두바퀴 돌고도 배터리가 절반정도 남았습니다. 자전거를 타시던 분들이라면 금방 익숙해질 정도이니 너무 걱정 안해도 됩니다.

사실 세개 중 하나를 고르는 건 어느정도는 호불호의 영역입니다. 가서 맘이 끌리는 대로 고르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 우도 여행 시작. 우도천진항 ~ 하우목동항

여기서부터는 우도여행을 코스별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도 여행은 대부분 어느 위치에서 시작하든 대부분 같은 방향으로 향합니다. 천진항에서 하우목동항 방향, 즉 왼쪽 방향으로 말이죠. 중앙으로 가는 길도 있긴 하지만 중앙은 일반적으로 우도주민들이 사는 지역이니 패스합니다.

이렇게 여행을 하는 이유는 길 자체는 잘 뚫려 있긴 하지만 어느정도 산을 타고 갈림길을 가야되는 우측 노선과 다르게 왼쪽길은 그야말로 일직선 코스이기 때문이죠.

산호해수욕장

그래서 우도천진항에서 출발한다면 우도천진항 -> 산호해수욕장 -> 하우목동항 순으로 진행이 될것이고, 하우목동항에서 출발한다면 우도 해안길을 따라 구경하게 될겁니다.

이 코스에서 특징이라고 할건 아름다운 산호 해수욕장입니다. 그리고 정말 우도에 왔다는 걸 체감하게 하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있습니다. 여기는 여유롭게 경치를 감상하시면서 돌아다니는걸 추천합니다.

- 하우목동항 ~ 하고수동포구

 

 

우도에서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도로입니다. 위에 두 장소는 제가 마음에 들어 사진을 찍어놓은 곳이고 딱히 관광지나 이런건 아닙니다. 물론 봉수대에 등대가 있지만 말이죠.

그리고 맛집과 카페가 가장 많이 분포한 곳이기도 합니다(개인적인 생각). 실제 돌아다니다보면 식당 앞에 전동차나 스쿠터가 많이 서있는 곳들이 보이는 곳입니다. 열심히 여행하다가 지친다면 여기서 쉬었다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하고수동포구 ~ 비양도 ~ 우도마을

또 다른 해수욕장인 하고수동해수욕장, 그리고 비양도가 있는 코스입니다. 비양도의 경우 제주도에 같은 이름의 섬이 또 있긴 한데, 우도 옆에 있는 비양도의 경우는 현무암 지대로 되어있는 섬입니다. 사실 섬 자체에 크게 볼것이 있고 놀거리가 있는건 아니지만(승마장이 있긴 합니다) 현무암 지대로 된 바닷길을 걸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해녀분들이 오시기도 하고 실제 바닷물이 깨끗해서 해양생물들도 자주 보이는 곳입니다.

- 우도마을 ~ 검멀레 해수욕장

우도에서 가장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검멀레 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길은 가파른 언덕이 있는데, 이 주변은 사람이 많아 운전에 조심해야 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길을 가다보면 우도 등대와 소머리오름이 한눈에 보이는데, 사실 여기가 정말 제대로 보이는 뷰포인트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땅콩아이스크림 맛집인 Jimmys natural icecream입니다. 아이스크림에 땅콩을 가득 뿌려주는 것도 좋지만 이곳 야외 테이블에서 풍경을 보며 아이스크림을 먹는게 정말 좋습니다. 참고로 제가 사진을 찍은 위치는 가장 위쪽에 있는 테이블입니다.

이곳은 해수욕장도 있지만 보트체험 등 다양한 체험도 있기 때문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여기서 즐기면 될 것 같습니다.

- 검멀레 해수욕장 ~ 우도 천진항, 우도 등대와 소머리오름

우도에서 몇 안되는 내륙길입니다. 사실 그만큼 이곳은 볼게 별로 없습니다. 상점가가 많은것도 아니라 맛집 분포가 많은 편도 아니구요. 다만 이 코스가 가지는 중요성은 천진항으로 돌아가는 코스라는 것 말고도 소머리오름과 우도 등대를 방문할수 있는 길이 이쪽에 있다는 점입니다.

우도 등대를 오를 수 있는 길은 두가지가 있는데 여기서는 한곳만 설명하겠습니다. 바로 우도 등대공원에서 올레길 1코스로 이어지는 길인데, 이 루트를 추천하는 이유는 검멀레 해수욕장에서 가까운데로 가면 차를 세워둘데가 굉장히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조금 다르지만 보이시는 왼쪽길이 등산로입니다. 등산로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차를 세워두기 애매하죠.

그래서 저 길을 무시하고 쭉 가다보면 이렇게 우도등대공원을 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이렇게 넓은 주차장과 함께 공원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어짜피 렌트를 해야하는 우도관광 특성상 이쪽길이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중요한 내용이니 혹시라도 이쪽에 여행오시는 분들은 착오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보통 우도등대를 오시는 분들은 이런 풍광을 보기 위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게다가 우도 등대는 우도에서도 수국이 가장 많이 피어있는 곳입니다.

문제는 여기로 가는 길이 상당히 난해하다는데에 있습니다.

우도등대공원을 지나 길을가다보면 이렇게 갈림길이 나옵니다. 그리고 길 자체 정비는 오른쪽이 잘되어 있고, 오른쪽길로 가는사람도 꽤 많습니다. 그래서 오른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죠.

실제 오른쪽길도 멋있기 때문에 사실 가볼만은 합니다. 문제는 이 길을 따라 우도 등대로 간다면 상당히 길어진다는게 문제죠.

오른쪽길은 이렇게 외길을 지나 올라가게 되는데

중간에 막혀서 더이상 못올라가게 되어있습니다. 사진이 제일 높은데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내려가다보면

길이 아닌거같이 생긴길에 떡하니 우도 등대 표지판이 있습니다. 이길로 가면 우도 등대로 가게 되지만 뭔가 속은 느낌이 들기 시작하죠.

그래도 길을 가다 이렇게 우도 등대임을 알리는 표지판과 함께 우도 등대에 도착하게 됩니다. 해양수산부라고 써있다고 꺼려할 필요 없이 그냥 가시면 됩니다.

아까 그길로 내려온다면 문제의 진실을 알게 됩니다.

저는 왼쪽을 통해서 내려왔습니다. 오른쪽으로 가는길도 이어졌지만 이미 저 길도 돌아서 가는길이죠.

다시 문제의 그 장소입니다. 아까 길에서 '왼쪽'으로 가야 우도 등대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분명 표지판은 있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래서 우도 등대공원을 통해서 가시는 분들은 이 부분을 꼭 참고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저걸 표지판이랍시고 해놔서 사람 헤깔리게 하고 실제로 많은분들은 오른쪽 길로 가시니까요.

- 우도 여행의 유의사항

사실 국내여행이기도 하고 유의사항이라고 할건 별로 없지만 참고사항으로 몇개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안전운전입니다.

도로 자체가 좁다보니 사고가 나기 쉬운환경이고, 아무래도 전동차가 스쿠터, 전기자전거에 비해 느리다보니 추월도 상당히 있는 편입니다. 게다가 차량까지 많으니 당연히 사고위험성이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렌트업체에 가셔서 계약서를 쓰실때 보시겠지만 사고에 대한 책임을 전혀 지지 않는다는 내용에 동의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제가 렌트업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어짜피 여행하려면 빌려야 하기 때문에 그냥 조심히 다니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렌트업체에서도 헬멧정도는 대여해주니 경량 헬멧이라도 꼭 착용하고 다니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두번째는 햇빛입니다.

우도에 비가 안온다는 조건하에, 햇빛이 굉장히 뜨겁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시점도 여름이고 여행한 시점도 여름인데 결국 저는 화상을 입었습니다. 썬크림과 긴팔을 준비해서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은 여유입니다.

우도 여행전에 여행지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물어보니 남자들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엔 무슨 이야기인가 했는데 우도를 다녀보고 이유를 알것 같았습니다.

우도는 자전거로도(전기자전거지만) 2시간이면 도는 작은 섬입니다. 그리고 곳곳에 관광지가 있다기 보다는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면서 다니는 여행지기도 하죠. 승마나 바나나 보트같은 체험도 있긴 하지만 체험이 주가 되는 관광지도 아니구요.

우도를 돌아다니시면서 여유있게 돌아다니시고 우도의 자연과 바람을 즐기면서 천천히 돌아다니시다 보면 충분히 힐링 받고 가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정신없는 요즘시국에 우도에서 꼭 힐링하고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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