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에 컴백한 아이돌에 대한 글은 이 글에서 제외합니다. 여름컴백 아이돌들에 대한 글은 아래링크 참조.
Likey 역시 좋은 시작을 보였으나 뜻밖의 암초를 만나게되니 바로 MBC의 파업. 결국 이 파업사태로 공중파 음방중 하나인 음악중심이 3주간 결방하게 되었고, 이는 Likey의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됨.
하지만 Heart Shaker로 빠르게 컴백. 그리고 트와이스에겐 적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됨. 그것도 리패키지 앨범에서. 연말에 보여준 Heart shaker의 페이스는 Likey의 페이스를 넘어섰다. 다만 연말 시상식 및 행사로 인해 수상횟수를 더 가져가지 못한것이 유일한 흠.
트와이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 엄청난 성적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으로 거듭났다. 당분간 트와이스의 위상을 위협할 아이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국 올해 가장 큰 이슈메이커였던 방탄소년단과 측면대결, 활동이 끝나가던 엑소와도 대결하는 상황이 되었고, 결국 두번의 1등으로 여름비 활동을 끝마치게 됨.
사실 여름비 활동 자체는 리패키지 활동이었고, 그만큼 활동기간도 짧았기 때문에 어쩌면 1위 두번을 했다는 점이 더 수확일수도 있음. 하지만 같은 방식으로 컴백한 트와이스는(Heart shaker, 정규 1집 리패키지) 상관없이 차트를 휩쓸었고, 올해 무려 세곡이나 내놓고 도합 8번의 1위만 차지했다는 점은 여자친구에게 있어 숙제로 남을듯(Fingertip 2회, 귀를 기울이면 4회, 여름비 2회). 지난해 시간을 달려서와 너 그리고 나로 얻은 1등의 절반도 안되는 수치(총 29회). 여자친구의 한곡 한곡의 파워가 점점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듬. 실제로 이번 리패키지 엘범, 그리고 귀를 기울이며 역시 지난 앨범의 컨셉을 너무 답습한다는 평을 듣고있고, 변화를 시도했던 핑거팁은 실패로 돌아가면서 내년 쏘스뮤직의 행보는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 질것으로 보임.
- 이번 피카부 활동은 개인적으로는 관심도가 낮았던 레드벨벳에 입덕하게 된 계기가 되었음. 실제로 필자의 개인 취향에 들어맞는 곡이었고, 곡 자체도 좋았지만 레드벨벳의 컨셉에서 새로운 면을 볼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음.
하지만 이런 개인적인 의견에도 불구하고 피카부의 음방 성적은 참혹. 루키(9회)와 빨간맛(5회)에 한참 못미치는 음방 순위를 보이다가 마지막 활동에서 겨우 1위자리 하나를 차지함. 이는 레드벨벳이 지금까지 내놓은 앨범 중에서 가장 낮은 성적.
가장 큰 이유는 레드벨벳 컴백시기가 트와이스의 활동시기와 완벽하게 겹쳐버렸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MBC의 파업까지 겹치며 음방순위 부진의 원인이 됨.
아마도 이번 앨범에서 보인 부진은 파업이라는 불운도 있었지만 레드벨벳의 컨셉이 기존과는 많이 다른 컨셉을 보여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음. 레드벨벳은 레드와 벨벳컨셉으로 나눠서 활동하는 그룹이나 사실상 벨벳 컨셉을 모토로 나왔던것은 7월 7일 활동이 마지막인데다가 이후 러시안룰렛, 루키, 빨간맛 까지 어두운 컨셉의 노래는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음. 이런 점들이 대중에 대한 어필에 마이너스로 작용한것이 아닌가 생각됨.
물론 이번 음방1위는 한번 뿐이었지만 전반적으로 운이 나빴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레드벨벳의 미래는 그리 나쁘지 않은편. 오히려 작년보다 더 많은 1위를 기록하며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고, 올해 총 음방 1위 횟수도 트와이스에 이은 2위이기 때문에 레드벨벳의 내년은 더 견고한 모습을 보일것으로 예상
- 솔직하게 이번 러블리즈의 컨셉을 보고 이번에도 글렀구나 싶었음. 지금, 우리의 1위로 기세를 이어나가야 할 러블리즈에게 애매한 컨셉의 곡이 나와버렸기 때문. 개인적으로는 정말 갈고 닦아 아츄와 같은 한방이 있는 노래가 나오길 기대했지만 기대했던 한방과는 거리가 있어보였고, 이번에도 1위는 요원해 보였음. 그런데 지금, 우리 활동에 이어 더 쇼에서 1위를 차지하며 두번째 1위를 가져옴.
물론 개인적인 예상이 빗나간 부분도 있었지만 실제로 종소리의 음원 성적은 상위권은 커녕 차트아웃까지 당할정도로 대중성에서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러블리즈가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더 쇼의 1위 산정 시스템 덕분인데, 더 쇼는 현존하는 어떤 음악프로그램보다 팬들의 문자투표가 영향을 미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 더쇼의 1위 집계는 '음원+음반 점수 5000점, 동영상+전문가점수 3500점, 생방송문자투표 1500점'로 이루어지는데, 다른 어떤 음악프로그램보다 팬들의 힘이 작용할 요소가 크다. 물론 문자투표의 경우 음중이나 엠카운트 다운에서도 하지만, 더 쇼의 경우 각 분야 1위가 만점을 가져가는 winner takes all의 집계방식으로 인해 충성심 강한 팬이 많은 러블리즈에게는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것. 여기에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으면 1위후보에서 제외된다는 점 등으로 인해 여러모로 마이너한 아이돌들이 1위에 도전할수 있는 프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점을 고려하더라도 러블리즈 1위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
우선, 여마트레블 체제에 유일한 대항마라는 점. 당장 여마트레블을 제외하고 올해 1위에 올랐던 그룹은 데뷔한지가 오래된 AOA와 에이핑크, EXID, 걸스데이, 그리고 1위 그룹임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고 있는 라붐 뿐이다. 즉,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서 여마트레블과 지속적으로 경쟁하는 아이돌중 1위를 한 팀은 러블리즈가 유일한 것. 애초에 앨범 사재기 1위도 아니고 더쇼에서 1위를 하려면 강력한 팬덤이 없이는 불가능함. 그런게 가능했다면 1위를 했어야할 그룹들이 너무 많음.
그리고 이걸 가능케 한 것이 여마트레블 못지 않은 강력한 팬덤이라는 점 역시 중요하다. 실제로 러블리즈의 팬덤인 러블리너스는 충성심이 높기로 유명하다. 이 강력한 팬덤은 타 아이돌과 경쟁에서 대중성을 잃어도 경쟁할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앞으로 러블리즈에게 가장 필요한건 대중성이다. 물론 러블리즈는 현재의 강력한 팬덤으로도 살아남을수 있는 그룹이란 것을 입증해 보였으나 개인적으로는 그러기에는 러블리즈가 가진 잠재성이 너무 아깝지 않나 싶다. 하지만 울림의 지금까지 행적을 볼때 내년도 비슷하게 흘러갈것이라 전망. 더 높은곳을 바라보기엔 울림은 지금상태에 대해서 너무 만족하고 있는 듯.
2017년 음방으로 본 걸그룹 리뷰
- 여마트레블은 건제했다. 조금 많이 흔들렸던 여자친구를 제외하고는. 그리고 SKY를 말하듯 트와이스는 이미 여마트레블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 사실상 트와이스가 차지한 30개의 1위는 나머지그룹들의 1위를 다 합친 것보다 많기 때문. 앞으로도 트와이스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임
- 이와 별개로 걸그룹 시장 전체의 부진은 여전. 하반기 가온차트에 이름 올린 걸그룹은 레드벨벳(빨간맛)과 트와이스(Likey)뿐이었음. 올해 가장 이슈가 된 아이돌인 워너원의 데뷔와 세계적인 아이돌로 부상한 방탄소년단, 여기에 엑소까지 남자아이돌의 경쟁이 너무 치열했기 때문. 새로운 아이돌들이 1위권에 진입하지 않는다면 걸그룹들의 경쟁력은 계속해서 떨어질 것으로 보임.
- 상반기에 비해 기존 아이돌들의 활약 역시 저조. 그나마 EXID가 단 한번의 1위를 차지한것이 끝. EXID도 솔지가 빠졌다는 점에서 최대한 능력발휘를 못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여러모로 아쉬운 활동이었음. 점점 기존아이돌들의 1위는 힘들어 질것으로 보임. 그나마 솔지가 복귀할 EXID 정도만이 대항마일듯.
- 총체적으로 걸그룹시장의 침체가 느껴지는 한해였는데, 프로듀스 101으로 주목받았던 아이돌들의 데뷔 역시 생각보다 고전하면서 걸그룹시장의 미래는 내년에도 어두울 전망. 여마트레블 등 1위그룹과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아이돌간의 격차는 더욱 심해질 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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