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1) 국내 축구를 바라보기 위한 안내서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이승우의 포르티모넨스 임대

프로여행러 2021. 2. 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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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 선수가 포르티모넨스 임대이적이 확정되었습니다.

지난 2일 중앙일보에서는 이승우가 포르투갈리그 포르티모넨스 SC로의 임대이적을 확정지었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완전이적옵션이 붙어있는 임대이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승우의 이적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 포르티모넨스는 어떤 팀인가.

포르티모넨스는 포르투갈의 알가르브 지방의 포르티망에 위치한 축구 클럽 팀 입니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강팀들은 리스본(스포르팅, 벤피카), 포르투(FC 포르투) 등 대도시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대충 어떤팀인지는 짐작이 갑니다.

 

실제로 포르티모넨스는 17/18시즌에 승격해 10 - 12 - 17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시즌에는 17위로 강등될뻔 했으나 코로나 여파로 리그가 취소되며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올시즌 역시 16경기 4승 3무 9패로 리그 13위에 랭크되어있습니다. 심지어 이 순위는 꼴지와 승점 3점차로 치열한 강등권 경쟁이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즉, 상하위권간의 전력이 큰 포르투갈리그 내에서도 하위권으로 꼽히는 팀입니다.

나카지마 쇼야

이팀의 특징이 있다면 아시아선수, 특히 일본선수 영입으로 재미를 많이 본다는 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선수가 FC 포르투로 이적까지 한 나카지마 쇼야로 이 선수의 이적금액이 팀 역대 최고 이적료 방출이기도 합니다(알두하일 이적 때). 현재도 풀백인 안자이 코키를 주전급 선수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현 소속팀인 신트 트라위던과 비슷한 부분인데 다른점이 있다면 일본 기업의 후원을 받지만 대표는 일본인은 아니고, 무엇보다 심하게 구단에 개입하던 신트 트라위던과 다르게 어느정도 감독 및 프런트의 권한을 보장해준다고 합니다.

 

사실 포르투갈 리그(7위)나 벨기에 리그(8위)나 수준은 비슷하고 강팀을 제외하면 다 비슷한 수준의 팀들이기 때문에 환경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이승우의 주전경쟁은 어떨까

현태 포르티모넨스가 강등권 경쟁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빈약한 공격력에 있습니다. 현재 최다 득점자가 공격수 베토이며(13경기 4골) 그 뒤를 파브리시오(16경기 2골), 데너(16경기 3골)이 잇는 형편입니다. 심지어 이팀이 4-3-3 전형을 주로 쓰는 상황에서 윙어자원이 기록한 공격포인트는 아일톤 보아 모르테가 기록한 1골 1어시 밖에 없을정도로(16경기) 윙어 자원들의 부진이 매우 심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데려온 윙자원이 이승우와 이란의 살마니 선수인데, 살마니의 경우 이란 클럽에서 기록한 공격포인트가 56경기 5골 2어시로 이란리그에서조차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나마 유럽에서 뛰던 이승우가 훨씬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이적시장이 끝난 지금 상황에서 포르티모넨스는 무조건 이승우의 성공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본인이 심하게 부진하지만 않는다면 본인이 뛰었던 어느 팀에서보다 기회를 많이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사실상 마지막 기회일수도 있는 이승우의 포르티모넨스 임대.

 

lifetravelers-guide.tistory.com/206

 

신트 트라위던 이적 당시에도 쓴적이 있지만 이승우는 사실상 유럽에서 경쟁력을 잃은 상태입니다. 세리에 A에서 세리에 B, 벨기에 리그, 포르투갈 리그 등 본인이 몸담고 있는 리그의 수준은 점점 낮아져가고 있습니다. 애초에 신트 트라위던 같은 팀에서도 주전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이니(벨기에리그 14위) 다른 유럽팀에서 기회를 받기는 점점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도 비슷한 수준의 리그에서 정말 윙어자원이 필요한 팀으로 임대간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승우는 포르티모넨스 임대 전에 이미 K리그와 이적설에 휩싸였습니다. 아주 냉정하게 말해서 더 이상 유럽에 있을 실력이 안된다고 보기 시작한 것이죠. 하지만 기어이 유럽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다시 가졌으니 이번 만큼은 꼭 성공하길 바랍니다.

특히,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있는 출장시간의 문제를 해결하는게 우선입니다. 이승우는 필드에서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만 현재까지 1500분 이상 뛴 시즌이 헬라스 베로나의 세리에 B시절 뿐일 정도로 풀시즌을 치룰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여기에 지금까지 성인무대에서 스탯이 4골 3어시에 그칠정도로 성인무대에서 성과도 미미한 상황입니다.

 

과연 이승우가 이렇게 실패한 유망주로 끝날지 아니면 보란듯이 부활을 할지. 모든것은 이번 포르티모넨스 임대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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