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의 본문은 2017년 6월 28일 발행된 글입니다(http://blog.naver.com/tjdwnsqus/221039520332)
6월 막바지 마마무와 블랙핑크가 컴백했고, 이에 이어 에이핑크까지 컴백하면서 걸그룹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현재까지는 더쇼 1위를 차지하고 음원 사이트에서도 걸그룹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마무의 나로 말할것 같으면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 하지만 아직까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예능활동이라는 변수가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순위변동이 있을 듯
여기에 레드벨벳과 여자친구까지 컴백을 예고하면서 6월과 7월에 여마트레블 중 무려 네그룹에 경쟁을 하는 상황까지도 나타날 것으로 보임(물론 레드벨벳, 여자친구는 7월 중말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음).
컴백시점은 블랙핑크와 마마무가 트와이스가 빠져나간 이후 성공적으로 자리잡은데 반해 레드벨벳과 여자친구는 엑소와 이효리 그리고 7월말이나 8월초 데뷔가 유력한 프로듀스 101 시즌 2 출신의 워너원의 데뷔까지 잡혀있는 상황이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최악의 경우 1위를 차지하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질 것으로 예상.
하지만 이 걸그룹 전쟁에서 승리하는 걸그룹은 트와이스에 이은 걸그룹으로 충분한 위치를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 언니들의 반격, 2세대 걸그룹들의 복귀
현재 2,3세대 걸그룹을 나누는 시점은 의견이 분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EXID의 역주행이 일어난 2014년을 기점으로 삼음. 그 이유는 EXID가 역주행을 하면서 침체되있던 아이돌 시장에 오랜만에 '전국구 아이돌'이라는 개념이 다시 나타나게 되었고, 14년도에 데뷔한 아이돌들 중에서 마마무, 레드벨벳 등은 현재까지도 전성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
현재 2세대 걸그룹들의 대다수는 해체되거나 멤버 이탈이 일어나는 등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도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걸그룹들이 첫 데뷔때 7년짜리 계약을 맺고, 2세대 걸그룹의 황금기였던 2009년과 2011년 사이에 데뷔한 아이돌의 계약기간이 만료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2세대 아이돌 중에서도 현재까지 충분한 경쟁력과 인기를 가진 걸그룹들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그룹이 에이핑크와 걸스데이, 그리고 EXID 등이 바로 그 주인공.
사실 이미 위 세그룹은 컴백을 한 상황이라 하반기 앨범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 오히려 1월달에 컴백했던 AOA가 하반기 가장 강력한 2세대 아이돌이 될것으로 전망. 문제는 최근 있었던 초아의 AOA 탈퇴로 인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임.
올해 상반기에 나온 44개의 걸그룹 1위 중에서 기존 걸그룹들이 가져간 1위는 8개(AOA 3개, EXID 3개, 걸스데이 2개)지만, 트와이스의 기록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올 상반기때 보여줬던 모습을 고려한다면 과거처럼 트리플 크라운급의 활약은 어렵겠지만 어느정도 1위자리를 넘볼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걸그룹들이 명맥만 이어갈지, 그것도 아니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반격에 나설지 역시 하반기 주목할 점.
- 여마트레블의 체계를 깰 걸그룹은 누구?
여자친구의 첫 1위(16년 1월)를 시작으로 마마무의 첫 1위(16년 3월), 트와이스의 첫 1위(16년 4월)와 블랙핑크의 데뷔후 1위(16년 8월)까지 지난해는 여마트레블이라는 체계가 완성된 해였다. 물론 이것은 그냥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이미 1위를 차지하며 음원강자로 군림하던 레드벨벳과 학교 3부작으로 꾸준한 이미지를 만들던 여자친구, 음오아예로 가능성을 보이며 넌 is 뭔들로 정상에 올라선 마마무 등 15년에도 꾸준하게 기반을 닦아온 아이돌들의 체계가 비로소 잡힌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체제는 꽤나 공고하다. 실제로 올 상반기 예측 글에서도 이 체계가 깨지기는 힘들다고 예상 했었고, 라붐과 러블리즈의 1위가 있었다고는 하나 이들의 위상은 변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새롭게 누가 들어온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새로운 아이돌의 진입을 기대해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체제는 변화하지 않았으나 상반기에 러블리즈가 1위를 차지하고 구구단, 오마이걸이 음방 1위다툼을 하는 등 현재까지 꾸준하게 1위자리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걸그룹 시장은 포화상태이지만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전세대 아이돌들 역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돌들의 진입 역시 눈여겨 볼 부분이다.
단연 이 여마트레블 레이스에 앞서고 있는 걸그룹은 러블리즈. 사실 '아츄'의 성공 이후 당연히 최상위권 아이돌이 될줄 알았던 러블리즈였지만 소속사의 무리한 컨셉변경과 너무 길었던 휴식기, 저조한 예능활동 등으로 인해 주춤하다가 올해 '지금, 우리'가 더 쇼에서 첫 1위를 차지하며 청순 컨셉에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현재 아이돌 팬덤 중에서 가장 강력한 팬덤 중 하나인 러블리너스와 매력적인 멤버들, 그리고 그 멤버들 컨셉에 맞는 노래들까지 어울러진다면 공중파 1위 역시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꾸준하게 추격하는 걸그룹들의 아이돌 오마이걸, 현재 최고의 아이돌 멤버가 있는 구구단, IOI의 주요 멤버들이 있는 프리스틴, 성소라는 지난해 최고 히트상품이 있는 우주소녀 그리고 하반기 데뷔가 유력한 최유정, 김도연이 속한 아이틴걸즈 등 수많은 아이돌들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 걸그룹시장의 침체기 돌입. 살아남을 걸그룹은?
개인적으로 걸그룹시장은 침체기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이를 증명 할 수 있는 지표가 몇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가온차트이다. 가온 디지털차트는 스트리밍, 다운로드, BGM 판매량에 가중치를 부여하여 집계하는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이 높은 차트이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에 주간 가온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곡은 세곡(knock knock 1회, signal 2회, lonely 1회), 그마저도 두곡은 트와이스의 곡이었고, 나머지 한곡은 이제 더이상 볼 수 없는 씨스타의 노래였다.
여기에 기존 예능에서 아이돌들의 출연 역시 급격하게 줄었다. 현재 아이돌 멤버들이 전체 출연 할 수 있는 예능은 게스트를 초대하는 방식인 아는형님, 그리고 아이돌들의 빛이 되는 주간아이돌 정도이다.
이 점은 예능의 패러다임 변화와도 관계가 있는데, 고정멤버로만으로도 충분한 예능들이 많아지고(신서유기, 무한도전, 1박2일 등) 혹은 소수의 게스트들만 활용하는 예능들이 많아지면서(나 혼자 산다, 복면가왕 )등 예능에서 아이돌들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는 추세이다.
이런상황이 지속되다보니 최상위권인 여마트레블도 과거 2세대 아이돌정도의 영향력은 기대도 하지 못할 뿐더러 신인아이돌들의 경우 데뷔하고도 자신을 알리는 것이 점점 힘들어져 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현재 아이돌 시장은 2세대 보다 훨씬 풍족하다. 오히려 2세대의 경우 섹시컨셉이 위주가 되고, 음악성 보다는 예능이나 드라마 출연에 더 몰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 세대의 아이돌들은 수많은 컨셉을 활용하고 서로 다른 전략을 활용하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물론 최근들어 데뷔하는 아이돌들은 프로듀스 101이라는 타이틀이 더 크게 작용하긴 하지만. 최근들어 잡덕이라는 개념이 강해지는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현재 알고있는 아이돌로 101명을 채울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팬아저라는 용어가 나오는 이유도 잡덕의 등장과 무관하지 않다.
결국 프듀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돌들, 즉 이슈화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돌들은 어느정도 운이라는 요소에 기대야 한다. 앞서 말했던 잡덕과 팬아저를 잇는 패러다임은 '짤'이다. 그 아이돌이 재미가 있거나, 예쁘거나, 아니면 신기한 장면이 나오면 '팬이 아니더라도 저장'을 하는 것이다. 3세대 아이돌의 시작이 직캠이었다면 지금은 그보다 더 짧은 '움짤'과 '짤방'으로 축약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도 그렇고 앞으로 데뷔하는 아이돌의 핵심 중 하나는 '짤방'이 될것이다. 물론 이 외에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슈화 시키려고 하겠지만, 라붐의 사례에서 보듯이 소속사의 무리한 욕심은 걸그룹의 미래를 해칠수도 있다.
어떤 컨셉을 활용하고 이 컨셉을 이슈화 시킬수 있느냐는 이제 걸그룹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가 되었다. 한해 20개가 넘는 걸그룹이 데뷔하는 중에 누가 이름을 남기고 또 다른 성공사례로 남을 것인가. 이 역시 하반기에 지켜봐야할 요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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