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의 주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더리움입니다.
오늘 6시 기준 이더리움의 가격은 4,137,000원으로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이 비트코인의 상승과 동반되고 있다면 그냥 전체적인 코인시장의 상승으로 바라볼 수 있겠으나 이번에 다른 부분은 이더리움은 오르는데 비트코인은 답보상태라는 점입니다.
이는 코인 시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이야기인데,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일부 알트코인을 제외하면 비트코인의 흐름 자체가 코인 전체 시장을 주도했었습니다. 적어도 대형 코인인 이더리움이나 리플 등은 비슷한 방향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위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그래프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 부분이죠. 하지만 이번 이더리움의 상승은 비트코인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코인시장의 주류인 비트코인이 아닌 이더리움이 주목을 받고 있는 걸까요. 이걸 시작하기전에 이더리움에 대한 이야기를 우선적으로 시작해야합니다.
이더리움은 러시아 출신인 비탈릭 부테린이 2015년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또는 프로그래밍 언어입니다. 비트코인과 가장 큰 차이점은 적용 범위에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결제나 거래 관련 시스템, 즉 화폐로서의 기능에 집중하는 반면, 이더리움은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거래나 결제뿐 아니라 계약서, SNS, 이메일, 전자투표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게 확장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기반의 코인들
즉,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는 또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써 기능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상 생태계로 볼 때는 엄연히 다른 코인인 셈이죠. 그럼에도 앞서 언급한 비트코인과 함께 움직였던 가장 큰 이유는 아직까지 비트코인 시장의 경쟁자가 없었기 때문이 큽니다. 여전히 주류 금융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이상의 암호화폐가 없었고 규모도 아직까지는 작았기 때문이죠.
최근 이더리움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유럽투자은행이 1억 유로 규모의 채권을 이더리움을 통해 발행하겠다고 밝힌 것과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인 바이낸스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을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 이더리움이 주목받은 이유도 굉장히 중요한데 결국 비트코인의 가치가 오르고 주목도도 높아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암호화폐 플랫폼인 이더리움 쪽으로 시선을 돌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펀드에 편입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재밌는 부분중 하나는 코인시장에서의 이더리움의 급등이 주식시장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더리움 클래식의 경우 앞서 보셨던 이더리움과 비교해도 엄청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클래식의 경우 이더리움에서 하드포크로 나온 코인으로 하드포크를 주식과 비유하자면 일종의 물적분할과 비슷한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즉, 기존의 코인이 나눠져서 상장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편합니다.
이더리움 클래식도 동일하게 이더리움의 호재를 받는 상황이지만 차이점은 더 큰폭으로 오른다는 점인데, 이는 이더리움 클래식이 이더리움과 비교해서도 굉장히 작기 때문으로 보입니다(이더리움 클래식 시총 6.6조, 이더리움 421조). 주식도 우선주가 급등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사유는 같은 회사지만 시가총액이 작기 때문에 호재나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왜 이런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해답은 사실 간단한데 비트코인의 하드포크는 이미 수십번에 걸쳐 생겼고, 심지어 파생된 코인들(비트코인 캐시)까지도 하드포크가 진행되면서 엄청나게 많은 갈래로 나눠졌기 때문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코인들이 파생되다 보니 이중에 상폐되어 없어진 코인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이더리움의 경우 기술적인 면이나 안정성적인 측면에서 암호화폐의 2인자가 아닌 비트코인과 다른 행보를 가게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실제로 시장에서도 이미 이 방향성으로 확대를 모색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죠.
다만, 이더리움 역시 개발자인 부테린이 최대 보유주가 아니기 때문에 비트코인과 같은 하드포크가 연달아 생길 가능성은 높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코인시장 전체의 침체가 온다면 이더리움 역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더리움의 최근 폭등이 의미하는 부분은 확실하게 암호화폐시장은 화폐로써의 기능이 아닌 자산으로 기능을 초점에 맞춰져 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렇다면 리플과 같은 화폐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개발된 암호화폐보다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플랫폼으로써 자체 생태계를 보유한 이오스나 에이다와 같은 암호화폐들이 주목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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