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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차 드래프트리뷰 - 롯데, 한화, 삼성, 기아

프로여행러 2019. 11. 2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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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영입 - 최민재(외야수)

이적 - 홍성민(투수), 채태인(1루수)

 

팬들의 혼란을 불러온 픽. 모두가 아는 롯데의 약점은 포수였고 2차드래프트에서 포수 보강이 가능하냐가 핵심이었다(롯데 시즌 포수 war -2.27, ops .441). 그리고 뒤에서 언급할 이해창이 나오면서 충분히 보강이 가능한 상황이었다(지난해 ops 0.655). 그럼에도 롯데는 이해창을 넘겼다. 그리고 SK의 최민재만을 픽하고 나머지 모든 기회를 넘겼다. 이후에 나온 선수들을 본다면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 심지어 FA에서도 김태군(NC)만이 남았지만 이마저도 영입철회를 선언하는 등 팬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최민재

최민재는 성민규 단장이 오랫동안 지켜보던 선수라는 인터뷰를 남겼다. 실제 최민재는 1군경험은 거의 없지만 올시즌 52경기에서 타율 0.345, 출루율 .408, 장타율 .479를 기록하는 좋은 성적을 보였다. 여기에 군필에다 젊은 나이(94년생)라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30대 외야진(손아섭, 전준우, 민병헌)을 구성하고 있는 롯데에겐 좋은 픽이라는 평가.

홍성민
채태인

홍성민과 채태인이 이적한것 역시 의문점. 홍성민의 경우 군필 투수이고 30대에 접어드는 나이라고는 하나 퓨쳐스에서 32 2/3이닝 1.65를 기록할 정도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고, 채태인의 경우 고액연봉자(연봉 2억)에 나이가 많다고는 하나 이대호가 지명타자를 보는 상황에서 전문 1루수가 없고, 후반기 활약했음에도(71타석 ops 0.844) 풀리면서 팬들의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여전히 포수를 보강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충분히 묶일 수 있는 선수가 풀렸다는 점은 의문으로 남는다. 한화에서 이해창을 뽑은것을 본다면 한화와 무언가 트레이드가 있지 않을까 의심이 가는 상황. 이해창을 뽑지 않았다는 것을 제외하면 충분히 좋은 선택으로 보임. 다만 이후 픽을 넘긴건 아쉽다는 평. 시즌 준비를 다 마치고 평가해야 될것으로 보인다.

 

한화 이글스

 

영입 - 이해창(포수), 정진호(외야수), 이현호(투수)

이적 - 정근우(내야수)

이해창

롯데가 이해창을 지나친 것 만큼이나 놀라운건 한화가 이해창을 지명한 것. 한화는 이번시즌 부진했으나 오랫동안 문제가 많았던 포수에서 리그 최상급 포수가 된 최재훈(전체 포수 war 2위, 팀내 war 1위), 그리고 장타포텐이 있는 지성준까지 자리를 잡으면서 오랜기간 고민거리였던 포수고민을 덜어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이해창을 잡은 것. 한화의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이 투수진과 외야진이었고, 그 후에 있던 픽만 보더라도 한화가 이해창을 픽할 이유는 전혀 없다시피했다. 결국 이런 이유로 인해 지성준이나 최재훈의 트레이드설이 나오는 상황. 성민규 단장이 포수 보강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만큼 어느정도 진척도 있는것으로 보인다.

 

지성준의 경기수가 적지 않고(18시즌 99경기, 19시즌 58경기), 이 부담을 덜어줄 주전포수 경험자인 이해창까지 들어온 것을 보아 (17시즌 114경기) 최재훈 트레이드까지도 나올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리그 탑급포수인 최재훈이 매물로 나온다면 민병헌 - 최재훈 급의 초대형 트레이드도 가능할것으로 보인다. 물론 제 3포수로 쓸것을 염두해 두고 영입한 것일수도 있다.

정진호
이현호

한화는 이외에도 두산에서 정진호와 이현호를 영입하면서 성공적인 보강에 성공. 정진호의 경우 올해 부진했으나 한화의 외야진 상황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주전자리를 꿰찰 수도 있는 인재(정진혁 지난해 ops .724, 한화 좌익수 평균 ops .591). 이현호의 경우 한화에 부족한 좌완이기 때문에 선발 경쟁도 충분히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둘이 군필에 아직 젊은 88년생, 92년생이라는 것 역시 고무적.

정근우

반면, 한화는 지난 2014년 이적 후 6년간 몸담았던 한화를 떠나게 되었다. 사실 정근우의 2루 수비에 문제가 생기면서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으나 팬들 입장에선 아쉬운 이적. 정근우가 2루수비가 힘들어지고 정은원에게 밀리고, 무엇보다 한화는 1루와 지명자리에 쓸 선수가 넘쳐나다보니(김태균, 이성렬, 송광민, 최진행, 김회성, 노시환, 변우혁 등)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이해창을 제외하고는 충분히 납득할만한 이적이며 필요한 포지션에 충분한 보강에 성공한 모습. 하지만 이해창을 픽한 것으로 인해 트레이드를 기다려볼 상황이 되었다.

 

삼성 라이온즈

 

영입 - 노성호, 봉민호(투수)

이적 - 김성훈(내야수), 김기환(외야수)

노성호(좌), 봉민호(우)

삼성은 재활하면 대박이 터질 소위말하는 로또급 투수를 영입. 노성호의 경우 NC 창단 당시 멤버였고 150km의 강속구에 슬라이더를 장착한 투수지만 심각한 제구난으로 엔씨에서 포기. 봉민호의 경우 구속이 빠른 투수는 아니었으나 입대 전 140km초반까지 구속이 올라온 상태에서 군대를 간 선수(20년 소집해제 예정). 삼성은 부족한 좌완을 충원하면서 미래를 더 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기환
김성훈

반면 나간 선수들은 팀내 자리가 없었던 선수들. 김성훈의 경우 이학주의 시즌 중 활약과 강한울, 박계범 등 비슷한 유형의 경쟁자와 군문제 해결 등으로 인해 이적, 김기환의 경우 파워툴을 기대했으나 파워의 성장이 더뎠던 이유 등으로 인해 이적.

 

삼성은 영입은 좌완에 포텐이 있는 투수, 이적은 경쟁에서 밀린 선수들 위주로 이적하게 되면서 투수진 강화에 초점을 두게 된것으로 보인다.

 

기아 타이거즈

 

영입 - 변진수(투수)

이적 - 김세현(투수)

변진수

기아는 한명이 나가고 한명이 들어왔다. 변진수의 경우 데뷔시즌인 12시즌 31.2이닝 동안 방어율 1.71라는 놀라운 활약을 선보이면서 두산 불펜의 핵심으로 기대했으나 군제대 이후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이적하게 되었다. 데뷔시즌만큼의 구위와 구속을 회복할지가 관건.

김세현

반면 17시즌 기아 우승의 수훈갑이었던 김세현은 이적하게 되었다. 17시즌 기아이적 후 31이닝 8세이브, 3.43을 기록하며 공헌했으나 이후 두시즌동안 6점대 방어율로 무너지면서 이적하게 되었다. 

 

큰 출혈도, 큰 영입도 없었던 2차 드래프트로 보인다. 사실상 불펜자원의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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