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1) 국내 축구를 바라보기 위한 안내서

신태용 유임론. 과연 신태용은 짤려야만 하는가.

프로여행러 2018. 7. 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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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월드컵 16강이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월드컵은 끝이났습니다. 이제 미래를 볼 시기에 우리나라 축구의 미래를 가를 중요한 논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월드컵 감독이었던 신태용 감독을 유임시킬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것이냐가 바로 그것이죠.



신태용감독의 계약기간은 월드컵이 진행되는 7월까지였습니다. 즉, 신태용감독은 이번달에 계약이 만료됩니다. 물론 대다수의 축구팬들이 신태용 감독유임에 상당히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이에 반해 또 많은 축구팬들 역시 유임에 찬성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신태용 감독의 유임 관련해서 알아볼 사안들을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 신태용호의 월드컵 성적.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사실 이 부분이 많은 축구팬들의 의견이 갈리는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많은 축구팬들은 신태용감독과 국가대표팀이 목표로 하는 16강에 진출하지 못했으니 감독을 짤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다른 축구팬들은 3패가 유력했던 대표팀으로 독일에게 승리했고, 아쉽게 16강 탈락(3위)했으니 가능성을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월드컵의 결과도 중요합니다만 우리는 여기서 월드컵을 준비하는 동안 있었던 신태용호의 '불운'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http://lifetravelers-guide.tistory.com/28?category=639473



우선 조편성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조 편성에서 부터 불운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약한조라 하면 A조와 H조를 들 수 있습니다. 일단 여기에 들지 못한것이 불운의 시작입니다.


물론 B조와 G조같이 절대강자 두팀이 있는(포르투갈-스페인, 벨기에-잉글랜드) 팀들은 더 힘들지만, F조에서 상대해야 되는 두팀 역시 절대 약한팀이 아니라는게 문제였습니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 포함 6개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한 강팀, 스웨덴은 조별예선에선 네덜란드,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잡고 올라온 다크호스, 독일은 전년도 우승팀. 팀 하나하나가 우리보다 강한 팀이었습니다. 괜히 3패라는 이야기가 나온게 아니죠.


이에반해, 일본의 경우 상대적으로 약한 1포트인 폴란드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해볼만 하다'라는 평을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국가대표의 불운은 조편성부터 시작된 것이죠.


문제는 이 불운이 조편성에서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풀전력으로 부딪혀도 모자란 판에 부상선수가 너무 많이 나왔고, 그 부상선수들이 각각 국가대표팀의 핵심 축이라는 것이 상당히 뼈아팠습니다.



위 포메이션은 국가대표팀이 A매치중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콜롬비아와의 일전의 라인업입니다. 그리고 보시면 알겠지만 이중 3명이 부상(이근호, 권창훈, 김진수) 두명은 국대 탈락(권경원, 최철순)하면서 절반이 갈려나갔습니다. 이 상황은 신태용호의 플랜 A가 거의 완성직전이었던 3월 평가전 명단을 보면 극명하게 보입니다.


◇한국 축구대표팀 3월 유럽 원정 평가전 명단(23명)


GK=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DF=홍정호,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이용(이상 전북) 장현수(FC도쿄) 윤영선, 김민우(이상 상주)


MF=기성용(스완지 시티) 정우영(빗셀 고베) 박주호(울산) [이창민(제주)] 권창훈(디종)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 염기훈(수원)


FW=김신욱(전북)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


3월 평가전은 사실상 국가대표팀의 플랜 A를 시험하는 자리였습니다. 당연히 이때 뽑힌 선수들은 90% 이상이 월드컵에 갈 선수들이었죠. 그런데 이 선수들 중에서 무려 6명이 부상으로 엔트리 탈락, 두명은 엔트리 아웃됬습니다. 심지어 스웨덴전에서 박주호 부상, 멕시코전에서는 기성용이 부상당하며 독일전에 들어갔을 때에는 3월 평가전 선수중 절반만이 그라운드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중 3명은 골키퍼니 필드플레이어는 10명만 남았죠.


즉, 국가대표팀은 원래 의도했던 전력의 절반으로 독일 팀을 잡은 것입니다. 


신태용호가 여러가지로 비난을 많이 받지만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실험'입니다. 과학자냐는 비아냥이 있을 정도였는데, 이미 플랜 A를 완성한 3월 이후에 주전선수들이 대거 이탈하게 되면서 정말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당연히 이 기간동안 성적은 좋을래야 좋을수가 없었던 것이죠(3월 이후 1승 1무 2패, 3월 포함 1승 1무 4패).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축구 국가대표팀은 3실점(역대 월드컵 최소실점), 2010년 이후 월드컵 10경기만에 승리, 아시아 최초 디펜딩 챔피언 승리 등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점은 분명히 긍정적인 평가 요소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불운은 16강 진출 실패입니다.


초반에 2패 해놓고 이게 무슨소리인가 싶으시겠지만, 우리나라가 독일을 이기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것을 다 해놓은 상황이었습니다.


우리가 16강을 갈 수 있는 조건은 1)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긴다 2) 한국이 독일을 이긴다 3) 3위, 4위와 득실차를 더 크게한다(2골 이상) 이었습니다.


이중에 2번과 3번을 달성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건 다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멕시코가 스웨덴에게 지면서 우리의 16강 확률 자체가 날라가버렸다는 것이 흠이지만요. 


그럼에도 '어쨌든 못해서 16강을 못간것이지 않느냐'라고 하실 분들은 위해서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운이 좋은 일본의 사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것처럼 일본은 조편성운부터 좋았습니다. 여기에 강팀인 콜롬비아와의 1차전에서 상대선수 퇴장이 시작 5분만에 나오면서 패널티킥 득점까지 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습니다.

그리고 세네갈전 선전으로 1승 1무. 16강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만 완전히 안심할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일본이 폴란드에게 지고, 동시간대에 열리는 콜롬비아와 세네갈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 탈락할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3차전, 일본이 폴란드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1대 0으로 지고 있었고, 이 상황에서 후반 35분경, 콜롬비아의 예리 미나가 득점하면서 1대 0으로 리드하고 있었습니다. 이상태로 가면 콜롬비아와 일본이 16강에 진출하는 상황, 당연히 세네갈은 총공세에 들어갔고 반대로 일본은 이해할수 없는 선택을 합니다.



남은 10여분의 시간동안 자기진영에서 주구장창 공만 돌린것입니다. 이게 욕을 먹을 문제냐 아니냐의 문제를 떠나서 상당히 정신나간 전술일수 밖에 없는게, 만약 남은 10분동안 세네갈이 득점에 성공한다면 일본은 그대로 16강 탈락이었습니다. 당장 이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넣은 3골 모두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걸 감안한다면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죠.


그럼에도 일본은 이 정신나간 전술을 들고 나왔고, 운좋게 세네갈이 득점에 실패하며 일본은 16강 진출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초반 2패를 하긴 했지만 우리가 할수 있는 제반여건을 다 마련했음에도 외부요건(멕시코 패배)이 부족해 탈락했지만, 일본은 자신들의 16강 진출을 오로지 운에 맡겼고 그 운으로 16강에 진출하는 그야말로 엄청난 운빨을 보였습니다.


즉 총합해보자면, 뒤에서 언급할 신태용의 잘잘못을 따지기전에 신태용호의 불운은 신태용감독의 연임을 평가하는 배경 지식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신태용의 명과 암 첫번째. 선수선발


그렇다면 신태용 감독의 명과 암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축구에서 감독의 역할은 선수선발과 전술, 동기부여 등이 있는데 동기부여의 경우 일반적으로 알 수 없는 부분이니 여기서는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신태용 감독의 선수선발은 대체적으로 나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장현수와 김신욱 때문입니다.


http://lifetravelers-guide.tistory.com/51


제가 쓴 장현수에 대한 글이 예언이라며 많은 방문자분들이 성지순례(?)를 하고 가셨지만, 사실 제가 저 글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국가대표팀에 쓸 수비수가 없다'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장현수의 경우 장단점이 확실하게 갈리는 수비수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역대 감독들은(홍명보 u-23 - 슈틸리케 - 신태용) 이 장점을 보고 장현수를 꾸준히 기용했었습니다. 당장 슈틸리케호 주전 오른쪽 풀백은 장현수였으니까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장현수의 실책들이 모두 골로 연결되면서 장현수 기용은 대참사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입니다만 독일전 장현수 대신 들어온 윤영선이 맹활약 하면서 이 문제는 더 두드러지게 되었습니다.


김신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김신욱의 약점(헌신적인 투톱 파트너, 크로스 좋은 윙어)을 보강해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이근호, 염기훈)하면서 김신욱의 공격옵션은 제한적일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신태용감독은 김신욱을 스웨덴전 선발출전 시켰고, 공격속도를 늦추는 주범이 되었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선수선발에 대해서 만든 문제는 '공격옵션의 부재'도 있습니다.

 

물론, 정말 중요한 공격옵션이던 이근호, 권창훈, 염기훈이 부상낙마 했지만, 이들을 대신할 선수들의 수가 너무나도 부족했습니다. 게다가, 쓰리백을 염두해두고 많은 중앙수비수를 뽑으면서 중앙과 공격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지고 있을때 낼 수 있는 조커가 이승우정도가 한계인 상황이었죠. 아무리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과 같은 중거리 슛이 가능한 자원, 이승기(전북 현대), 남태희(알 두하일) 같은 윙어 자원을 넣거나, 이명주(아산 무궁화), 손준호(전북 현대)같은 중앙 플레이메이커를 더 뽑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이와 별개로 신태용 감독이 칭찬 받을점은 대체자원의 발굴입니다. A매치 경험이 거의 없는 문선민, 이승우, 윤영선 등을 깜짝 발탁하고, 조현우를 주전으로 내는 등 신태용 감독의 용단은 결국 조현우라는 월드컵스타의 등장과 독일전 승리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특히, 관중논란과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받던 김영권을 끝까지 믿음으로해서 이번 국가대표팀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나게 한 뚝심 역시 빛났습니다.


- 신태용의 명과 암 두번째. 전술


전술에 대한 평가는 경기별로 갈립니다. 스웨덴전은 못했고, 멕시코전에는 괜찮았고, 독일전에는 빛이 났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각 경기별 리뷰로 정리해놨으니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gif 주의).


스웨덴전

http://lifetravelers-guide.tistory.com/111?category=639473


멕시코전

http://lifetravelers-guide.tistory.com/114?category=639473


독일전

http://lifetravelers-guide.tistory.com/117?category=639473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부분은 전술적인 패착이 있었던 스웨덴전은 그렇다치더라도 전술적으로 잘 준비했던 멕시코전과 독일전에서도 평가절하를 당한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독일전의 경우 '선수들의 투혼이 잘한거지 감독이 잘한건 없다'라는 식으로 매도당하는건 상당히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독일이라는 팀 자체가 절대로 선수들'만' 잘해서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닙니다. 그 독일의 유효슈팅이 멕시코전보다 적고(9개) 두골 허용한 스웨덴전 보다 1개 많은 6개였다는 것 자체가 수비전술의 성공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전술에서 안타까운점을 하나 더 짚자면, 굳이 쓰리백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중앙 수비수들을 너무 많이 선발했고, 이들로 인해 공격 카드를 낭비했다는 점이 더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 선택의 시간. 신태용은 유임되어야 하는가.


신태용호의 1년을 살펴보면, 분명 문제점은 많았지만 그렇다고해서 무조건 경질을 외칠 단계는 아닙니다. 스웨덴전은 아쉬웠으나 멕시코 전에서 가능성을 보였고, 독일전에서는 기적을 만들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신태용은 유임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저는 아직은 물음표를 붙이고 싶습니다. 아시안컵은 얼마 안남긴 했지만 다음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이란 기간이 남았고, 확고한 축구철학을 가진 감독이 확실한 색깔이 있는 팀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해외 명장들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맡을 가능성이 상당히 낮기 때문이죠.


우선, 현재 전세계 축구계 명장들은 대부분 리그팀을 맡고 있습니다. 1년에 몇경기 하지 못하는 A대표팀 보다는 꾸준히 한 시즌을 치루는 리그팀이 자신의 철학을 이루기에 더 좋고, 보수 역시 좋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 월드컵 강국 감독들을 살펴보면 치치(브라질), 사우스게이트(잉글랜드), 요아힘 뢰브(독일) 등 강팀 감독경험이 없는 감독들도 많습니다.


여기에 이런 감독들은 아시아의 약팀에 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이번 월드컵 아시아팀 감독중에 이름이 유명한 감독은 2010년 네덜란드 준우승을 기록한 판 마르베이크(호주), 전 맨유코치인 케이로스(이란)정도가 끝입니다. 


역대로 따져도 21세기들어 아시아에서 빅클럽 지도경험이 있는 감독은 대한민국과 호주 감독을 역임한 히딩크(레알 마드리드, 첼시), 전 일본감독인 자케로니(AC밀란, 인터밀란, 유벤투스) 정도입니다. 심지어 이들중에 성공한 감독이라 평할 수 있는 감독은 히딩크 정도 뿐입니다.


한국 축구팬들사이에 가장 많이 거론되는 감독들이 현 칠레축구의 기틀을 닦은 마르셀로 비엘사(리즈 유나이티드)나 레스터 동화의 주역 라니에리(무직) 정도인데, 이들은 한국을 오는걸 선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굳이 문화권도 다르고, 강팀도 아닌 팀에서 본인이 고생하지 않아도 부르는 곳이 많을 테니까요.


이런 감독들을 오게 하려면 결국은 돈인데, 중국이 하는 것처럼 감독 한명(마르셀로 리피)에게 3년 2,000만 유로(약 261억원)를 제공해 줄 수도 없습니다.


결국 우리의 선택지는 한정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슈틸리케같은 참사가 또 일어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한가지 대안을 제시하자면, 그나마 실력대비 몸값이 저렴한 중미 및 남미 감독을 선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본이 2014년 월드컵이 끝나고 멕시코 아기레 감독을 선임했던 것처럼 중남미 감독들은 그나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멕시코를 16강으로 이끌었지만 브라질에 패배해 경질이 유력한 멕시코의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죽음의 C조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인 모로코의 에르베 르나르 감독과 같이 월드컵 이후 경질이 유력한 감독이나 리버 플라테에서 남미 최고의 감독으로 손꼽히는 마르셀로 가야르도 감독 등 중남미나 아프리카로 눈을 돌린다면 의외로 가성비가 좋은 감독을 모셔올수도 있습니다. 물론 마르셀로 가야르도는 가능성이 낮지만요.


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현재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의 미래와 향후 성장방향을 설정하고, 이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방향이 설정된다면, 여기에 맞는 감독이 신태용이든, 국내 감독이든, 해외 무명감독이든 선임해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뚝심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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