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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이학주-(삼성)최하늘, 3라운드 지명권 트레이드

프로여행러 2022. 1. 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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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성은 내야수 이학주를 내주고, 롯데는 투수 최하늘과 함께 2023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삼성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스토브리그 전망(하위권):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424

 

사실 이학주 트레이드는 지난시즌 종료시점부터 예상되던 시나리오였습니다. 이미 지난시즌 중에 이학주는 워크애식 문제로 인해 팀에서 이탈한 상황이었고 결국 삼성은 시즌 중반부터 김지찬(war 0.9, wrc 73.4, ops .635)을 유격수로 써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김지찬이 유격수로 보여준 모습은 아쉽긴 했습니다만 삼성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2022시즌 외인(롯데 등):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443

 

롯데의 경우에는 주전 유격수였던 마차도(war 2.55 ops .719 wrc 98.3)를 보내고 CJ 피터스를 영입하며 타격강화에 나섰습니다. 자연스럽게 유격수쪽 포지션 공백이 생기면서 이학주 트레이드를 할 유력한 팀으로 손꼽혔습니다. 하지만 이학주 트레이드가 지지부진 하면서 유망주인 배성근(퓨쳐스 21경기 .324/.442/.423), 김민수(퓨쳐스 16경기 .321/.391/.547) 체제로 한 시즌을 치룰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이 두 선수의 경험치를 생각해 이학주를 데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이학주의 문제는 실력적인 부분 이상으로 태도적인 문제가 더 큽니다. 물론 지난시즌 66경기 wrc 60.5, ops .612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긴 했으나 이 성적은 김지찬과 비슷비슷한 성적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수비력에서 더 강점을 보이는 이학주가 '멘탈만 잘 잡는다면'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서 이학주가 19시즌 성적인 ops .701, wrc 92.7, war 1.78 수준의 성적을 내면서 배성근과 김민수의 안착에 도움을 준다면 롯데로썬 더할나위가 없을 겁니다. 

 

다만 태도적인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2년 연속으로 타격이 나빴다는 점은 분명히 우려사항입니다. 하지만 주전급으로 나설 유격수가 없는 롯데 입장에서 이미 100경기 이상 소화경험이 있는 이학주의 합류는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레이드 블락에 이미 올라온 이학주를 비싸게 트레이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2차 3라운드 지명권과 유망주 투수인 최하늘 선수를 반대급부로 받았습니다. 최하늘 선수는 99년생 젊은 투수로 지난해 12월 상무에서 군전역을 한 투수입니다. 지난시즌 퓨쳐스에서 14경기 3승 2패 5.40 43 1/3이닝을 소화했습니다. 성적만 봐도 알 수 있듯 그닥 위력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다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활용도는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하드웨어가 좋은 투수이고 젊은 투수라는 점이 장점인데, 구속이 워낙 낮아(130km 중후반) 유망주 자원치고 높게 평가받는 자원이라 보기엔 어렵습니다. 삼성에서는 불펜으로 활용되거나 2군에서 더 담금질 후에 활용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명권 트레이드를 많이 하는 롯데 답게 이번에도 2차 3라운드 지명권 트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롯데가 21시즌 8위를 했기 때문에 순번상 2차 23번째 선수를 뽑을 수 있는 권한으로, 최상위 순번은 아니지만 의외로 뛰어난 선수들이 나오기도 하는 순번입니다. 그나마 2023 드래프트부터 전면드래프트로 전환되기 때문에 더 좋은 선수를 뽑을수는 있습니다. 당장 최하늘 선수가 뽑혔던 2018년도 드래프트에서(최하늘 2차 7라운드) 전면 3라운드에 해당하는 2라운드는 이재원(LG),  이 주목받고 있기도 하고 2019년에는 정우영(LG), 하재훈(SSG), 20년에는 김지찬(삼성) 등 유망한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어떻게 될지는 한참 뒤에 알겠으나 지난시즌 2위를 기록하며 드래프트 순번이 뒤로 밀린 삼성입장에선 생각보다 요긴한 자원을 뽑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은 무엇보다 팀케미를 헤치는 이학주를 보내면서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는데에 중점을 둘만한 트레이드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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